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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금리는 어디까지 오르려고 이러나? 성장주는 이제 끝물일까? (+과거 데이터를 통해 살펴보는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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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내일의 그래프입니다. 오늘은 요즘 많은 투자자분들이 가장 주목하고 있는 두가지 이슈인 폭등하는 금리, 그리고 성장주의 약세에 대해서 간단히 알아보려고 합니다. 과거 데이터를 한번 정리해보았고, 금리는 어느 선까지 오를 수 있을지, 그리고 금리 상승이 꼭 주식시장의 끝인 것인지, 그리고 코로나로 폭등한 성장주의 미래에 대해서도 간단히 알아보겠습니다. 개인적인 의견도 많이 포함되어 있으니, 이 점은 꼭 참고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모두들 잘 아시겠지만, 금리 추이를 보시면 굉장히 가파르게 올라가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들어 궤도를 아예 바꾸어 급증하는 모습입니다. 그리고 급증하는 금리가 이제 투자자들 사이에서 공포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어제 파월의장은 국채금리 급등은 주목할만하고 눈길을 사로잡는다고 이야기했고, 또 특별히 금리 상승에 맞선 대응책에 대해서 힌트를 주지도 않았습니다. 기존과 달랐던 이러한 미묘한 입장 변화가 추가적인 금리 급등에 한몫을 한 것 같습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굉장히 가파르게 급등하고 있습니다. 단지 올해의 요인은 아니고 작년 8월 4일을 기점으로 상승이 시작되었습니다. 올해들어 금리 상승이 더 가속화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점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것이, 코로나라는 외생변수로 인해서 경제에 타격이 가해진 것이기 때문에, 이것을 해결하는 백신이 나온다면 경제 정상화로 접근할 수 있게 됩니다. 

 


굉장히 공포스러운 그림이기는 하지만, 조금 더 장기적인 그림을 본다면, 이렇게 금리가 급등한 것이 당연히 이번 처음이 아니고 주기적으로 있었습니다. 금리가 오르는 것은 경기 후퇴 이후, 회복세를 동반할 때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최근에 보이는 사례로 약 네차례 이런 현상이 있었습니다. 닷컴버블 이후 10년물 국채금리는 2013년 6월 13일 저점 3.1%를 찍은 이후 8월 14일 4.59%로 단기적 고점을 찍고 안정화가 되었습니다. 금융위기때는 2008년 12월 18일 금리가 저점을 찍고, 2009년 6월 10일 3.94% 단기 고점을 찍은 바 있습니다. 2013년 테이퍼탠트럼 당시에는 2013년 5월 2일 1.63%를 찍고 7월 15일 2.72%로 급등하였습니다. 가장 최근에는 2016년 6월 29일 1.37%를 찍은 이후 2016년 12월 16일 2.6%를 찍은 바 있습니다. 급등 당시에는 당연히 공포가 휩쓸었을 테지만, 금리가 무한정 올라가기 보다는 하락 및 횡보 이후 안정화되는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게다가 아직 금리의 레벨 자체가 높다고는 할 수 없는 수준입니다. 

 


이를 조금 더 보기 쉽게 표로 한번 정리를 해보았습니다. 금리 인상 기간을 일수 기준으로 봤을 때는 100일 미만도 있었지만, 거의 200일에 근접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증가율로 보시면 2003년 당시 273%나 증가했다는 점을 보실 수 있어서, 지금과 가장 유사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금번 금리 상승은 워낙 저점에서 시작했기 때문에 증가율이 굉장히 커보일 수 있어서, 증가폭으로 보면 지금까지 약 1%포인트 증가에 그쳤다는 점에서도 조금 더 올라갈 여력은 있어 보이긴 합니다. 또 하나 주의해야 할 점은, 지금까지 데이터를 토대로 봤을 때 금리가 무작정 오르기만 하지 않았고, 어느 시점에 가면 상한선이 있었고, 이를 기준으로 안정화가 되었다는 점입니다. 

 


동일 날짜를 기준으로 해서 나스닥지수의 증가율도 같이 확인을 해보았는데, 네 경우 모두 증가폭을 보여주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동일 날짜를 기준으로 하면 2020년 8월부터도 나스닥이 무려 16% 상승했고, 최근에서야 하락폭이 다소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겠습니다. 

 


조금 더 큰 그림을 보면 조금 전에 보셨던 초기의 금리인상 시점 이후에는 항상 장기간의 주식시장 상승이 따라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금리인상이 초기에는 유동성 축소로 인식되어 공포 요소로 작용하지만, 오히려 이후에는 경제개선의 신호탄으로 작동하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 물가가 오르고, 이에 대한 반발로 금리가 상승하고, 어느 정도로 상승하면, 물가 수준을 억제할만큼 금리가 높기 때문에, 이제 경제성장에 더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 되는 것 같습니다. 적어도 지금까지로 보면, 금리 상승이 곧 세상의 종말을 의미하지는 않았습니다. 믿기지 않으시겠지만, 아직 나스닥 고점 대비 6.7%밖에 하락하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지난번 말씀 드린바와 같이, 1.8조 달러의 부양책이 올 계획이고 대규모 인프라 투자가 또 예정되어 있습니다. 연준이 경제가 더 견고해지도록 인내를 발휘랄 것처럼 보이고, 또 금리 상승이 너무 심각해진다면, 일드커브컨트롤 등 통제할만한 수단은 많이 있습니다. 파월이 아직 그 부분을 언급하지 않은 것도, 벌써부터 모든 패를 내걸 필요는 없는 단계로 보이고 아직 시장에 맡겨도 된다고 판단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많은 분들이 들어보셨을 10년국채금리에서 2년국채금리를 뺀 스프레드도 눈여겨볼 지표입니다. 조금 복잡한 그림 같지만, 찬찬히 한번 보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이 스프레드가 마이너스를 찍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일반적으로 경기후퇴가 찾아오고, 증시 고점의 신호로 작용을 했었습니다. 2000년에도 그랬고, 금융위기때도 그랬고, 이번에도 얼마 지나지 않아 코로나 사태가 터졌습니다. 
물론 이전 위기와 달리, 금번 코로나사태는 하락폭이 비교적 작았고 빠르게 봉합이 되기는 했습니다. 빨간 점선에서 보여지는 바와 같이, 지금까지 이 스프레드의 고점이 대략 2.5% 포인트에서 2.8% 포인트 정도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10년국채 금리로 최악의 경우 1% 포인트가 추가되어 2.5%까지도 갈 수 있다는 점은 마음의 준비는 해야하고 이에 따라 비중조절 등 리스크관리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게다가, 오펙이 예상과는 달리 증산을 하지 않는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습니다. 조금 전 발표된 2월 고용보고서는 너무나 개선된 고용수치를 보여주었습니다. 다만, 조심스럽긴 하지만, 향후 다가올 경제 확장을 생각하면, 증시가 고꾸라질 것으로 치우치기보다는 증시의 본격적 상승도 고민해보아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이번에는 성장주와 가치주의 관계에 대해서도 살펴보겠습니다. 이번 코로나 사태 이후 성장주가 얼마나 강하게 상승을 했었고, 이제 전통적인 가치주로 돌아가는 것이 얼마나 의미가 있을지 과거 수치를 통해서 한번 살펴보려고 합니다. 이제 가치주 중심의 일변도 시장이 될까? 이 질문을 한번 물어보고 싶었습니다. 이 수치는 포트폴리오 비쥬얼라이저에서 살펴보았습니다. 무료로 사용해도 사용할만한 요긴한 기능들이 굉장히 많이 있습니다. 여기서 백테스트포트폴리오라는 기능을 활용해보겠습니다. 

 


성장주와 가치주를 정확하게 정의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스테이트스트릿에서 나온 2개의 ETF가 그래도 큰 그림은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SPYG는 매출 성장률, PER, 모멘텀 등의 지표를 활용하여 성장률을 가장 잘 보여주는 종목들을 모아놓은 성장주 ETF입니다. SPYV는 PBR, PER, PSR 등을 기반으로 가치적 요소를 가장 잘 표방하는 가치주 ETF입니다. 우측 표를 보시면, SPYG는 기술주, 통신주, 임의소비재 비중이 가장 높습니다. 반면 SPYV는 금융, 공업쪽 비중이 가장 높습니다. 이 ETF는 에너지 비중도 성장주 ETF보다 높아서, 어느 정도로는 전통형 섹터를 표방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두개 ETF를 돌려보면 위와 같은 그림이 나옵니다. 파란선이 성장주, 빨간선이 가치주인데, 2000년 11월부터 2019년 말까지는 가치주가 우세였습니다. 하지만, 코로나를 계기로 성장주가 가치주를 완전히 압도하였음을 볼 수 있습니다. 

 


이 표는 월별 기준으로 성장주 수익률에서 가치주 수익률을 뺀 수치입니다. 하지만 이 그림을 보면, 두가지 특징을 발견할 수 있는데, 하나는 닷컴버블 직후 가치주가 성장주를 압도했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당연한 것이, 성장주의 버블이 꺼지면서 상대적으로 가치주가 우월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을 제외하여 2003년부터의 수치를 기준으로 다시 그림을 그려보는 것이 적절할 것 같습니다. 또 하나는, 성장주 수익률이 매월 가치주 수익률을 압도한 코로나 시기를 들 수 있습니다. 무려 8개월 연속 성장주가 가치주를 압도했는데, 이렇게 연속적으로 압도적인 시기는 없었습니다. 이 부분도 언택으로 인해 어쩔 수 었었다는 점을 감안해야겠습니다. 

 


이를 기준으로 다시 그림을 그려보면, 성장주의 압도적인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2012년부터 그 추세가 더욱 가속화되었다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코로나를 계기로 그 추세가 화룡점정을 보여준 것으로 보입니다. 

 


연도별로 성장주 대비 가치주 수익률을 보아도 마찬가지입니다. 2009년부터 지속적으로 성장주가 가치주를 압도해왔다고 보여집니다. 그리고 2020년이 성장주에게 있어서 워낙 압도적인 해였기 때문에, 가치주로 표방이 될 여지가 있는 전통주들의 귀환은 어느 정도는 불가피해보입니다. 


그래서 당분간 성장주가 전통주들 대비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점 역시 불가피해보입니다. 최근에 보고된 미국의 저축률은 무려 20%를 보였다고 합니다. 코로나 이전에는 7% 안팍에 그쳤던 저축률입니다. 엄청난 보복소비가 일어날 것이라는 점도 감안을 하셔야겠습니다. 너무 성장주 중심의 포트를 가지고 계신 분들은 다가올 코로나 사태의 종식을 대비하여 여행주, 소비주, 항공주 등 컨택주를 편입하여 당분간 리스크관리를 하시는 것이 필요해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통주의 성장이 장기적으로 이어질까라고 생각을 해보면, 이 부분도 의문부호가 붙습니다. 틀림없이 우리가 알고 있는 혁신산업이 다시 조명을 받는 날이 올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있을 수 있겠지만, 성장주가 분명 더 높은 성장률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어려운 장으로 많이 힘들실텐데, 이럴때일 수록 건강잘 챙기시고, 다시 편입했던 종목을 공부하시고, 더 정신적으로 무장할 시기로 삼으시면 어떨까 합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십시오. 오늘도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