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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팩합병 소식: 루시드 모터스 (CCIV 스팩과 합병 루머가 있는 루시드를, 테슬라 킬러로 볼 수 있을까? 밸류에이션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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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내일의 그래프입니다. 오늘은 최근 미국 스팩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는 루시드 모터스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합니다. 처치힐(CCIV)이라는 스팩과 합병이 가장 유력하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어서, 이 스팩의 주가 변동성이 굉장히 크고 거래량이 많이 몰리고 있습니다.  저는 어느 스팩과 합병할 것이라는 부분보다, 회사 자체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으로 활용해보려고 합니다. 씨엔비씨에서 작년에 만든 영상도 루시드의 전략을 알아보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우선 간략히 개요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루시드모터스는 2007년 뉴아크, 캘리포니아에서 설립된 회사입니다. 원래 아티에바라는 회사의 이름으로 운영되었고, 다른 회사들을 대신하여 전기차의 배터리와 파워트레인을 만들었던 회사였습니다.  2016년 10월에는 루시드모터스로 리브랜딩을 진행하였고, 공식적으로 고성능, 고급형 전기차 생산에 뛰어들 것이라고 선언하였습니다. 당시 주요 투자자는, 중국의 칭캐피탈, 미츠이, 벤로크 등이었습니다. 2016년 11월에는, 아리조나 카사그란데에, 7억달러 상당의 전기차 생산기지 건립을 선언하기도 했습니다. 2020년에 완공이 되었습니다.  2020년까지 2만대의 차량을 생산하고, 이후에는 연간 십삼만대,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연간 삼십팔만대까지 차량을 생산할 계획을 발표하였습니다. 

리브랜딩도 시도하였고, 야심차게 시작하였지만, 2017년 경에는 자금이 부족해졌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기도 했었습니다. 어려움 끝에, 2019년 4월 사우디 국부펀드로부터 10억달러의 자금을 조달받았습니다. 주요 장점과, 주의해야 할 점을 살펴보고, 밸류에이션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아직은 스타트업이라고 부를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인력이 굉장히 중요할 수 밖에 없는데, 현재 대표이사인 피터 롤린슨은 씨티오(CTO)도 겸임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이 있어 보입니다.  지난 30년간 자동차업계에서 근무한 베테랑이고, 재규어에서도 일한적이 있었고, 모델쓰리를 설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한 엔지니어링 부사장 출신이기도 합니다. 롤린슨에 따르면, 테슬라 차량에 연계된 특허 중 70개가 본인과 연계되어있다고 합니다. 

대표 모델인 루시드에어는 일회 충전으로 최대 517마일(832KM)까지 주행할 수 있다고 합니다. 테슬라 배터리데이때 언급했던 모델에스플레이드도 520마일까지 주행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아직은 모델에스의 주행거리가 402마일 수준이기 때문에, 루시드에어가 주행거리가 가장 긴 전기차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제로백도 2.5초에 불과하고 최대 출력은 1000마력에 달한다고 합니다. 분당 충전도 20마일씩 굉장히 빠른 충전이 가능합니다. 포르쉐 타이칸과 비교를 해보면, 압도적인 성능을 자랑합니다. 가격인 여기에 나와있는 그랜드 투어링 모델은 아니고, 최고급 세단인 것으로 보여 십육만구천불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입니다. 

프로테라에서도 살펴보았지만, 결국 배터리팩을 잘 만드는 기술이 매우 중요하다고 보여집니다. 배터리셀은 엘지화학에서 공급을 받지만, 배터리팩 기술은 직접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전에 루시드가 포뮬러원 레이싱 차량에 전기배터리를 공급했다고 하였는데, 이 부분의 기술력도 크게 기여를 한 것 같습니다. 

내부적으로 인버터기술을 갖추고 있고, 효율적인 냉각기술도 갖추고 있습니다. 이는 발열이 되기 전부터 배터리의 온도를 유지해줄 수 있다고 합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가장 놀라운 부분은 바로 디자인인 것 같습니다. 외관은 굉장히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을 채용했습니다. 이 부분은 직접 루시드의 영상을 한번 살펴보시겠습니다. 

성능도 물론 좋지만, 디자인이 테슬라 차량과의 차별화포인트가 아닌 듯 싶습니다. 포르쉐의 전기차는 아직 성능 수준에서 루시드를 따라오지 못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거리에서 굉장히 많이 전기차를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전기차가 "고급"이라는 단어와 결부되기에는 럭서리브랜드 차량이 많이 없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면에서, 루시드가 독자적인 영역을 잘 파고 들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루시드가 테슬라를 "죽이기" 위해 왔다기 보다는, 오히려 "공생"이라고 보여집니다. 오히려 기존의 내연기관 차량을 시장을 더 공략하고, 전기차 시장을 더 확대하는데 기여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루시드는 초기에는 고급 차량으로 진입을 하고, 향후 더 대중적인 모델 영역으로 진입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 좌측에 준비 중인 루시드에어 에디션이 십육만구천불 수준이고, 더 대중적인 에어모델은 약 팔만불에 제공이 될 계획입니다. 가격은 팔만불 수준입니다. 저는 지금 고급차량에 집중하는 전략이 굉장히 적절하다고 보여집니다.  지금 수준에서 테슬라와 정면대결하는 전략보다는 고급차량섹터에서 파이를 키운 이후, 점진적으로 대중모델로 가는 전략이 훨씬 좋다고 보여집니다. 테슬라의 성장 추이에서 보았던 것처럼, 초반부터 대량 생산이 쉽지도 않거니와, 어마어마한 자금력을 필요로 하게 됩니다. 

글로벌 고급차량 규모도 5000억달러고 어마어마한 규모입니다. 이는 2027년까지 7400억달러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충전 네트워크도 하나의 이슈입니다. 83%의 소비자들은 전기차를 사지 않는 이유로 오랜 충전시간을 꼽습니다. 테슬라가 전기차로 성공을 거둔 이유로는, 슈퍼차저네트워크를 미리 구축한 것도 있습니다.  루시드는 폭스바겐이 구축하고 있는 충전 네트워크를 활용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이 시스템은 350킬로와트 충전을 제공하기 때문에, 테슬라의 가장 최신 충전시스템인 슈퍼쓰리보다 충전이 빠르다고 합니다.

CNBC에 따르면, 문제점 중에 하나는, 최근에 움직임이 에스유브이 차량쪽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고급차량에 집중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물론, 루시드도 향후, 프로젝트 그래비티(Gravity)를 통해, 에스유브이 차량을 만들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에어와 동일 스케이트보드를 활용하기 때문에, 출시는 비교적 빠를 것으로 보입니다. 예상 출시 시기는 2023년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리비안도 마찬가지로 트럭 이후 에스유브이를 만들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 리비안은 포드와 아마존이 투자하고 있습니다. 


판매도 테슬라의 모델을 따라간다고 합니다. 딜러를 통해서 팔기보다는 직접 세일즈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2021년 말까지 20대 후반 정도의 대리점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다만, 이를 위해 비용이 크게 든다는 점도 유의할 부분이겠습니다. 차량볼륨이 늘면서 이에 따라 보수를 하는 부분도 따라가야하는데, 이 부분도 직접 담당할 예정입니다. 


자율주행도 간단히 살펴보면, 루시드는 드림드라이브라는 자율주행 시스템을 직접 구축할 것으로 보입니다. 에어의 출시에는 레벨투 자율주행이 준비가 될 것이고, 레벌쓰리도 곧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준비가 될 것이라고 합니다. 


초기 생산은 연 삼만사천대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루시드는 북미 시장을 먼저 공략하기는 하겠지만, 오히려 아시아, 중국, 그리고 유럽에서 높은 성장성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들 지역에서는 지금도 국가에서 굉장히 강력하게 친환경차량을 밀고 있기 때문입니다. 2021년 말 유럽 진출, 2022년 중국 진출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대표이사에 의하면, 중국에서는 운전수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서, 뒤로 끝까지 밀 수 있는 후면 좌석이 중국 시장에 어필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합니다. 다만, 향후, 어느 정도로 증자가 필요하다는 점도 충분히 예측을 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테슬라의 로열 팬층이 워낙 많기 때문에, 루시드 브랜드가 과연 어필할 수 있을지 의구심은 있어 보입니다. 사람들이 전기차를 사는 것이 아니라, 테슬라를 사기 때문이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테슬라 브랜드 이미지와 경쟁해서 이겨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아직 어느 스팩과 합병할지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가장 유력한 것은 처치힐 스팩(CCIV)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얼마전 라이온 전기차도 10월 말 경에 엔지에이 (NGA) 스팩과 합병한다는 루머가 돌았습니다. 이때도 블룸버그가 가장 먼저 기사화를 했던 것으로 기억을 하는데, 약 한달 후 공식 합병 발표가 나왔습니다.  아마, 이번에도 그런 수순이지 않을까 추정이 되고 있습니다만, 이 부분은 각자 주의해서 매매를 하셔야겠습니다. 

러프하게 밸류에이션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현재 시장에서 나오는 밸류에이션은 약 150억 달러 수준의 기업가치를 가정하고 있습니다. 

현재 카사그란데의 공장은 구축이 완료가 되었습니다. 최초에는 연간 삼만대를 생산하고, 궁극적으로는 사십만대까지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계획보다는 보수적으로 볼 필요는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러프하게 밸류에이션 표를 만들어보았습니다. 저는 고급형 에어드림은, 2021년도에 15000대를 판매하고 2025년까지 총 10만대를 파는 것으로 가정해보았습니다. 기본형은 루시드에어는 2022년부터 4만대로 총 2025년까지 총 15만대를 가정했습니다.  2025년까지는 총 25만대를 판매한다는 계획입니다. 물론, 총 판매량보다 미달한 수준이지만, 보수적으로 접근하기 위함입니다. 판매량을 총 대당 가격에 곱하게 되면, 2021년 예상 매출은 25억달러, 2022년에는 64억달러로, 2025년에는 249억달러까지 급증하게 됩니다.  이를 매출의 10배, 15배에 곱하게 되면, 현재 논의가 되고 있는 시가총액 150억달러는 우습게 초과할 것으로 보여지기는 합니다. 개인적으로, 굉장히 단순하게 짜본 밸류에이션 표이니, 너무 심각하게 보지는 않아주시길 바랍니다.  하지만, 시장이 이미 존재하고, 고급 전기차브랜드의 공급이 거의 없는 시장이기 때문에, 루시드가 계획한대로만 실행할 수 있다면, 충분히 공략할 수 있는 시장으로 보여집니다. 결국에는 실행력이 가장 중요할 것이라고 보여집니다.  저는 루시드의 등장이, 테슬라대 루시드의 적대적 관계가 아니라, 전기차 시장을 한층 확대할 수 있는 공생의 관계로 보여집니다. 공식적으로 스팩합병 발표가 나면, 더 상세히 재무 및 사업계획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