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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장 핀테크: 트런스퍼와이즈/나녹스 Transferwise (빠르게 성장하는 글로벌 송금 업체, 리처드브랜슨/피터틸/대형VC 등 투자, 나녹스 식약청 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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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내일의 그래프입니다. 오늘은 스팩과의 합병이 거론되고 있는 글로벌 송금업체인 트랜스퍼와이즈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삶을 혁신하는 좋은 기업들이 끊이질 않아서, 살펴보는 입장에서는 꽤나 즐거운 것 같습니다. 간략히 알아보고, 나녹스의 식약청 추가 정보 요청의 의미에 대해서도 살펴보겠습니다. 

 


트랜스퍼와이즈는 2011년 영국에서 설립된 국제 송금 서비스 업체입니다. 에스토니아 출신의 크리스토 카르만과 타베트 힌리쿠스가 창업한 이 회사는, 두 사람이 직접 겪은 불필요한 송금 수수료 제도를 개선하기 위한 아이디어에서 시작됐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천만명의 사용자를 확보했고 매달 60억달러 규모의 송금을 처리하고 있습니다. 매년 고객들이 절감하는 비용은 15억달러에 달하고 있습니다. 현재, 총 25억달러 상담의 자금이 트랜스퍼와이즈 계좌에 예치되어 있다고 합니다. 

 


트랜스퍼와이즈의 가장 핵심 서비스는 바로 국가간 송금입니다. 현재 국외 거주자들이 한국에 잇는 가족, 친구들에게 돈을 보내려면 돈을 보내는 비용인 전신료, 중계은행 수수료, 그리고 현지은행 수수료를 부담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 1000달러를 보내면 약 50달러 정도의 수수료가 듭니다. 여기에 기존 은행들은 고시환율에 수수료까지 얹어서 추가로 비용을 부과하고 있습니다. 트랜스퍼와이즈는 외환시장에 매일 고시되는 공식 환전률을 적용하고 전신료를 없앴습니다. 초기에 이야기했던 수수료는 1.5%대입니다. 트랜스퍼와이즈를 사용하여 1000달러를 국내로 보내면, 한국에 있는 소비자는 15불 정도를 제외한 985달러를 받게 됩니다. 송금 비용이 대폭 감소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파이낸셜타임즈 기사에 보면, 그 비용이 0.68%로 대폭 낮아진 것으로 보입니다. 

 


어떻게 이렇게 할 수 있는 것일까요? 일반적으로는 국제은행간 통신망인 스위프트를 사용하여 송금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트랜스퍼와이즈의 경우에는 각국에 있는 기 예치된 자금을 사용하여 로컬차원에서만 송금을 하게 됩니다. A가 B에게 송금을 한다고 하면, 트랜스퍼와이즈는 A의 자금을 A가 소재한 국가에서 받고, 직접 송금은 B가 소재한 국가에 있는 은행계좌에서 하게 됩니다. 로컬 송금 수수료만 들기 때문에 굉장히 저렴한 송금수수료를 선보일 수 있는 것입니다. 국가간 송금이 셀 수 없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이를 적절히 잘 매칭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4%의 기본 결제 수수료를 부과하는 페이팔과 비교해봐도 장점은 명확합니다. 여기에 페이팔은 환전수수료도 약 2.5%별도로 부과된다고 하기 때문에 더더욱 트랜스퍼와이즈의 장점이 부각이 되는 것 같습니다. 

 


2018년에는 직불카드와 연동되고 국경을 넘나들며 사용할 수 있는 복수통화 계좌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이 계좌를 통해서 복수의 통화를 보유하고 필요할때마다 송금을 할 수도 있고 송금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또 마스터카드와 연계된 직불카드로 은행업에 더욱 깊이 친줄하게 되었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트랜스퍼와이즈는 작년 영국 규제 당국으로부터 개인고객들에게 투자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라이선스를 확보하기도 했습니다. 송금앱으로 시작해, 복수 통화를 지원하는 은행 계좌를 거쳐 투자서비스로 영토를 확장하게 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사용자들은 외부 업체들이 제공하는 금융투자펀드에 간접 투자하는 서비스로 확장할 수 있게 됩니다. 총 20억달러가 넘는 자산이 예치되어 있기 때문에, 투자상품을 팔아 트랜스퍼와이즈는 부가적인 수수료를 얻을 수도 있겠습니다. 다만, 트랜스퍼와이즈는 주식 중개인으로서 역할을 하려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긋기도 했습니다. 

 


이외 중소기업 또는 자영업자에게 선보이는 기업용 서비스도 있습니다. 개인들이 사용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는 않고, 지로라고 하여 뉴질랜드 클라우드 회계 서비스도 연계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지로는 매출, 이익, 현금흐름을 회계처리 하는 것을 도와주는 스타트업이라고 합니다. 

 


매출도 살펴보면, 최근 파이낸셜타임즈에 트랜스퍼와이즈의 매출과 이익이 공개된 자료가 있습니다. 파운드화로 나온 부분을 달러화로 전환해보았습니다. 2020년 3월 31일을 기준으로 끊은 회계연도에는 매출은 2.2억달러, 2019년은 1.3억달러 수준입니다. 성장률은 무려 67% 수준입니다. 세전이익도 2019년 7백30만달러, 2020년 천사백만달러 수준으로 무려 100% 성장하였습니다. 이익이 난 것은 4년 연속이라고 합니다. 매출성장률보다, 이익성장률이 더 높아진 것으로 미루어볼 때, 규모의 경제 효과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앞으로 높은 성장성을 보여줄 것으로 보입니다. 

 


2019년 말을 기준으로 있었던 2.9억달러 구주매출에서, 트랜스퍼와이즈 기업가치는 35억달러 수준이었습니다. 현재 투자자로는 안드레센 호로위츠, 리차드 브랜슨, 피터 틸 등 거물급 투자자들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주식 매각을 통해 50억달러의 회사 가치를 인정받았고, 이때 베일리기포드, 피델리티 등도 지분을 늘렸다고 합니다. 

 


현재 시가총액이 약 2750억달러 수준인 페이팔의 밸류에이션을 살펴보면, 이익대비로는 약 88배, 매출대비로는 약 13배 적용을 받고 있습니다. 트랜스퍼와이즈는 2020년 매출이 약 2.2억달러라고 보았을 때, 여기에 보수적으로 50% 증가율을 감안하면, 약 3.3억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멀티플 15배를 적용하면 49억달러로 가장 최근에 진행했던 라운딩의 수준이 됩니다. 50% 성장을 한번 더 감안하면 약 75억달러 시가총액을 보여줄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도 크게 비싼 느낌은 들지 않는 것 같습니다. 

 


물론 조심해야 할 점도 있습니다. 트랜스퍼와이즈의 서비스가 인기를 더해가면서, 대형사들도 이 시장을 눈여겨 보기 싲가했습니다. 산탄데르는 회장 안나 보탕이 자신의 아들이 트랜서프와이즈를 쓰는 것을 보고 부끄러워, 파고에프엑스라는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합니다. 미국에 본사를 둔 대형 금융사 웨스턴유니언도 트랜스퍼와이즈의 영역으로 침투를 준비 중에 있다고 합니다. 과연, 트랜스퍼와이즈가 앞으로도 이 경쟁도를 뚫을 수 있을지 흥미로운 관전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트랜스퍼와이즈도 다양한 서비스로 확장을 하는 것도 이런 이유인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연계가 되는 것으로 꾸준히 이야기가 되는 곳은 아약스라는 스팩입니다. 설립자인 단 오크씨의 투자처로는, 코인베이스, 로빈후드, 츄이, 스트라이프, 트랜스퍼와이즈 등이 있다고 합니다. 스트라이프도 가능성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직접 상장도 충분히 가능한 회사이기 때문에, 트랜스퍼와이즈와 더 연계가 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최근에 트랜스퍼와이즈가 상장을 대비한 증권사 모집도 준비를 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최근 스팩의 성공 가능성을 감안하면, 스팩으로 상장하는 방법이 더 유력하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막간을 이용해, 나녹스도 업데이트를 드리겠습니다. 어제 나녹스 측에서는 증권거래위원회에 공시 한건을 올렸습니다. 1월 30일 나녹스는 미국식약청으로부터 추가 정보 요청을 받았다고 합니다. 제가 가능한 선에서 정확히 문구를 번역을 해보면, "나녹스는 미국식약청으로부터 특정 결점에 회신 요청 및 질문을 받았고, 이것은 나녹스가 나녹스 아크의 의도된 사용처와 기존 장비에 대한 비교 요청을 포함한다"는 내용입니다. 조금은 어렵게 쓰여진 것 같기는 합니다. 이에 대해 나녹스는 즉각 대응을 하겠다는 문구를 포함시켰습니다. 제가 조금 불편했던 부분은 결점이라는 단어였습니다. 이 결점이라는 단어가, 나녹스 아크 기기에 대한 결점일까 하는 점입니다. 여러번 읽어보기는 했습니다. 그런데, 결점이라는 단어가 질문과 동일선상에 놓여져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부분은 의문이 있고, 설명이 부족한 부분에 대한 결점이라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즉, 기기 자체에 대한 결점보다는, 나녹스 아크 기기의 향후 활용 설명에 대한 부족한 부분 및 의문, 그리고 나녹스 아크 기기가 기존에 있었던 엑스레이 기기들과의 차이점에 대한 설명 부족분. 이렇게 보는 것이 합리적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조금 더 살펴보니, 추가 정보 요청이라는 것이 필요시 미국식약청이 요청할 수 있는 절차입니다. 나녹스 아크 기기가 기존에 시판된 제품과 어느 정도 동일하다는 점이 입증되어야 시판이 허가가 되는데, 이 결정을 하기에 정보가 부족하다고 판단을 한 것 같습니다. 밑에 보시면 조금 전 살펴본 결점이라는 단어가 등장을 하는데, 미국식약청에서 쓰는 공식 용어이기 때문에, 기기 자체에 대한 결함이 아니라, 내용 부족이라고 보는것이 맞아 보입니다. 

 


다른 곳에서 살펴보니, 나녹스는 180일 동안 답변을 준비할 시간을 갖게 되고, 답변을 제출한 날로부터 약 30일 정도 안에는 다시 답변을 받을 수 있게 되어, 우선은 답변을 잘 준비해야겠습니다. 결과에 대해서, 아쉽기는 하지만, 나녹스 기기 자체에 대한 문제는 아닌 것으로 보여, 마음이 놓이기는 합니다. 여전히 나녹스 측도, 향후 승인을 받게 될 경우 나녹스 기기 보급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서 큰 문제는 없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아무래도 논란이 많았던 기기이기 때문에 미국식약청이 더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추가로 내용이 있으면 업데이트 드리겠습니다. 오늘도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