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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주식: 니콜라 - 힌덴버그 보고서를 읽어보자 (과장인가 사기인가?)

내일의그래프(내그) 2020. 9. 12. 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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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내일의 그래프입니다.

 

오늘은 어제 힌덴버그 리서치에서 나온 니콜라 공매도 보고서에 대해서 간단히 알아보려고 합니다. 니콜라가 기술력이 높지 않다는 점은 알고 있었고 기술력보다는 마케팅에 더 능한 회사로 이해를 하고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저 많은 회사들과 파트너쉽을 맺기 위해 말만으로는 가능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을 했고 게다가 이번에는 지엠과 협약을 맺기도 했습니다. 경영자가 미래에 일어날 것을 과장해서 말할 수 있다고는 생각을 합니다.  상상력에서 창의성도 나온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거짓된 사실을 기반으로 과장해서 말한다면 그것은 사기가 될 것입니다. 우선 읽은 사실을 나눠보겠습니다. 판단에 도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시면 좋겠습니다. 

이 보고서의 주장은 그렇습니다. 트레버가 거짓말을 기반으로 이를 부풀려 협력관계를 체결하고 투자를 받았다는 것입니다. 이 보고서가 주장하는 거짓말이 무엇인지 살펴보겠습니다. 

 


2009년 11월 트레버는 대학 중퇴 후 보안업체 사업을 시작했는데 사업을 그만두면서 약 30만불에 팔았고, 인수자는 예상외로 사업이 잘 되지 않아 결국 손해를 입었다고 합니다. 트레버가 과장해서 사업을 팔았다는 이야기도 덧붙입니다. 트레버의 동업자는 50% 지분에 대해 10만불밖에 받지 못했다고도 합니다.  이후 시작한 사업은 압축천연가스 사업인데, 디젤 엔진을 전환하여 압축천연가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전환해주는 사업입니다. 하일리언과 비슷한 점이 있는 사업입니다. 여기서 트레버는 사업에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부각해 합류한 것 같습니다.

사업은 처음에 괜찮았는데 총 천6백만불의 계약건을 따냈고 800개의 트럭까지 개조하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이후 고소를 당했는데, 5개 트럭밖에 인수받지 못했고, 제대로 작동을 하지 않는다고 하여 결국 소송을 당하게 됩니다. 

 


사업자금이 부족하게 되자, 트레버는 추가 자금을 받기 위해 여러 회사에 접촉을 했는데, 이 과정에서 천6백만달러의 계약금이 3억불까지라고 과장을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좌측 원계약서에는 천6백만달러로 나와 있지만, 우측 메일에서는 라이더 CEO에게 메일을 쓰면서 스위프트와 2.5억불 계약이 있다고 언급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회사 홍보자료에도 3억불로 기재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정상적인 영업행위는 아닌 것 같습니다. 이후 이 회사를 매각하는 과정에서, 진술 및 보장에 있어서도 과장을 했다고 합니다. 

자금사정이 더 빠듯해지자 투자회사에도 피치를 하러 다녔는데, 기재된 CTO가 실제로는 CTO가 아니었다고 합니다. 이니셜로 기재된 사람이, 스티브스캇이라는 사람으로 추정이 되는데 이 사람이 내부 직원도 아니었고 실제로는 외부계약자로 GM 직원이었다고 합니다. 허위 기재로 보입니다.

 

 


소송으로 회사가 어려워지자, 트레버는 이번에 아버지와 전 회사와 유사한 사명인 디하이브리드 시스템즈로 회사를 개설하였다고 합니다. 회사 설립은 2012년 10월인데, 회사 자료에는 2011년부터 영업을 한 것으로 기재한 것 같습니다. 위에서 금액을 과장한 것보다는 약과 같기는 합니다. 니콜라 로고의 푸른 색상도 여기서 나온거 같습니다. 

이후 현 니콜라의 주주인 워딩턴에 의해 이 회사가 인수가 됩니다. 트레버에게 있어서는 성공적으로 엑싯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습니다. 워딩턴은 이 회사의 지분 약 80%에 대해 천6백만불을 지불했는데, 이 보고서에서는 트레버가 핵심 결함을 숨긴 후 워딩턴에게 팔았다고 합니다. 
이 근거로, 이 핵심 결함을 숨기기 위해 황급히 수리를 했던 담당자의 음성을 올려놓았는데, 이 부분은 조금 이해는 잘 안갑니다. 왜냐하면, 이후 워딩턴은 니콜라의 주주로 들어왔기 때문입니다. 그 정도의 핵심 결함이었다면, 과연 다시 주주로 들어올 생각을 했을까하는 의문이긴 합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워딩턴은 디하이브리드 기술을 상각했다고 합니다. 

다음 부분은 EVDrive라는 회사에 접촉한 정황인데, 이때 니콜라의 전신인 블루젠테크회사가 보유한 "자체" 기술이라고 언급을 합니다. 노란색 음영으로 표시된 부분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이 기술은 브레이턴이라는 회사에서 "사온 것"이고, 실제 매입 주체도 워딩턴이라고 포장을 했다고 합니다. 과장과 사기의 경계를 넘나들고 있습니다.  이후 트레버는 워딩턴과의 관계를 기반으로 추가로 다양한 파트너쉽을 추구한 것으로 보입니다. 

 

 


2016년에 블루젠테크는 공식적으로 니콜라로 사명을 변경합니다. 여기서부터  굵직굵직한 사건들이 나오는데, 바로 니콜라 원 공개회입니다. 더 대담해지는 것 같습니다. 트위터에서 질문이 올라왔는데, 이게 그냥 시연회인지 아니면 완벽히 작동하는 것인지 물었습니다. 니콜라는 완전한 트럭이라고 답변을 합니다.  하지만, 이후에 블룸버그가 이 트럭이 작동하지 않는다는 점을 꼬집었고, 트레버는 모두 다 알고 있었던 사실이라고 인정을 하면서, 블룸버그를 고소하겠다고 협박도 합니다.

 

 


트레버는 모든 사람들이 볼 수 있게, 모든 부품들이 테이블 위해 놓여져 있었다고 하였지만, 시연회때 사진을 보시면 그러한 사실이 없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수개월전에 일했던 한 개인은, 우측의 사진을 찍었는데, 엔진이나, 터바인, 천연가스 엔진 등 핵심부품이 없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트럭이 자체적으로 전원이 올라오지 않았기 때문에, 전원선을 연결했다고도 합니다. 

 

 


그리고 어느 날, 니콜라는 제로 탄소배출을 달성했다고 하면서 수소 기술을 완성했다고 보도를 합니다. 다소 뜬금포입니다. 하지만, 이 당시에 수소 관련 기술은 없었다는 내부자의 증언이 있었다고 합니다. 니콜라원도 천연가스 기반의 트럭이지, 수소가 중점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실제 시연회 당시, 트럭에는 수소마크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후, 니콜라원에 대한 개발은 중단되었다고 합니다. 트레버가 개념을 헷갈려 하는 것인지, 의도적인 것인지 분간하기 더 어려워집니다.

 

 


이후 니콜라원에 대한 개발이 이뤄지지 않고 비난이 일자, 니콜라는 니콜라원이 운행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보여줍니다. 니콜라가 천천히 길을 달리는 모습의 영상이었는데, 이것이 사실은 운행하는 것이 아니라, 높은데서 낮은 곳으로 내려오는 모습이라고 합니다. 이를 증명하기 위해 당시 엔지니어 헤드인 케빈 링크에게 물어보았든 취지의 문자 메시지도 공유하였습니다. 
카메라 각도만 조정을 하면 오르막도 평지처럼 보이게 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충분한 가능한 일인 것 같습니다. 니콜라가 너무나 많은 기능을 너무나 빨리 만들고 있는데, 관련 인력에 대한 설명도 많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또, 트레버는 2019년 4월 발표에서, 이제 본사가 태양광에서 나온 3백50만와트의 전력을 기반해서 움직인다고 언급합니다. 하지만, 구글 포토로 본 본사 지붕에는 태양광이 없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후에는 배터리의 용량을 2배 이상 증가할 수 있는 획기적인 방안을 마련했다고 또 언급합니다. 이 기술이 수백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하는데, 실제로는 이 기술을 5천7백만불 가량에 사오는 것으로 내용이 나옵니다. 하지만 이후 니콜라는, 이 회사에 기술이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됩니다. 니콜라도 기술을 잘못 사와서 호되게 당할뻔 합니다.

실제로 이 회사의 사장은 자금을 유용한 혐의로 입건되기도 했습니다. 실제 배터리 기술에 이슈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도, 트레버는 지속적으로 엄청난 기술이 있다고 포장을 합니다. 

이후에는 트레버가 수소를 킬로당 3달러에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개발했다고 합니다. 킬로당 16불 하는 가격을 4불 아래로 내려왔다고 합니다. 이에 대해서 집중적인 추궁을 당하자, 트레버는 결과론적으로는 수소충전소를 많이 짓는 것이 궁극적으로 가장 중요한 요소이고, 이 표준화를 통해 가격을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을 바꾸는 모습을 보입니다.  그런데 이후에는, 실제로는 생산할 능력이 없다는 뉘앙스로도 얘기를 합니다. 

 


그런데 수소 생산 및 인프라의 담당자는 트래버의 형제인 트래비스 밀턴입니다. 2015년부터 근무했다고 하는데, 그 이전에는 하와이에서 자영업을 종사했다고 합니다.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서 일한 것으로 보이지는 않고, 길을 놓고 소규모 건물을 건축하는 건축업에 종사한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수소 관련 경력이 있을지 의문입니다. 

인프라 발전의 임원도, 수소충전소 인프라를 이끄는 역할을 맡고 있는데, 이전 4년간 골프코스의 CEO였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니콜라가 만들 수 있는것은 무엇일까요? 이 트위터에 보면, 배터리, 소프트웨어, 전기변환장치인 인버터 등은 내부적으로 만든다고 합니다. 하지만, 니콜라에서 공개한 영상을 보시면, 인버터에도 테이핑을 한 것이 보이는데 이 기기도 포틀랜드에 있는 카스캐디아 모션라는 곳에서 만든다고 합니다. 니콜라의 근본적인 기술력 자체에 의문이 갑니다.

 

 


이외에 트레 트럭이 완성되었고 곧 5개가 공장에서 나온다고 하였지만, 보쉬 담당자는 아직 준비가 안된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ANB가 거래한 트럭에 대해서도 라이더가 사후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되어 있지만, 더 이상 그 계약이 유효한거 같지 않다고 합니다. 여기까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힌덴버그의 결론은 이렇습니다. 트레버는 진실을 말하지 않는 사람이다. 그리고 거짓말을 숨쉬듯이 한다. 이게 너무 자연스럽다고 합니다. 그의 업력기간 동안 이렇게 살아왔다고 합니다. 그리고 전문가들이 얼마나 모르는지 언급을 합니다. 테라노스도 월그린, 세이프웨이 등과 파트너쉽을 체결했다고 합니다.  테슬라를 옹호하던 댄 아이브스도 지엠과의 계약이 게임체인저라고 언급을 했었습니다. 월가에서는 그 계약이 니콜라의 업력을 인증해주는 것이라고 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트레버는 반박자료를 제공하겠다고 합니다. 이 정도밖에 못하냐라고 호기를 부리기도 합니다. 지엠은 아직은 차분하게 대응을 하고 있는데, 기존의 계약에서 틀어짐 없이 지속할 것이라고 합니다. 트레버의 반박자료도 나오면 정리를 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많이 알고 있던 내용이었지만, 트레버의 과장 및 기만이 굉장히 오래전부터 일어나고 있었다는 점이 놀라웠습니다. 니콜라원 행사때 문제가 어느 정도 있었다는 점은 블룸버그 기사를 보아서 인지는 하고 있었습니다. 여러 문제가 있지만, 제가 보기에 가장 큰 이슈가 될 것은 내리막 길에 트럭을 보내서 자체 엔진이 아니라 바퀴로 굴러가게 한 것이 될 것 같습니다.  그 이후부터 사업이 급속도록 전개가 된 것도 사실입니다. 사업을 하면서 과장은 충분히 있을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거짓말을 기반으로 한 사기면 얘기가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트럭시장에서 수소트럭은 틀림 없이 수요가 있을 것입니다.  만약에 파트너들의 도움을 충분히 받아서 이대로 트럭을 생산했다면, 어쩌면 이 모든게 묻히고 트레버가 칭송을 받는 시기가 올 수도 있겠지만, 그 길까지 가기가 얼마나 험난할지 예상하기가 어렵습니다. 아마 니콜라 투자자시면, 지속적으로 출렁거리는 시장을 경험하실 것 같습니다. 

 

게다가,이 큰 그림에서 도대체 니콜라의 역할과 기술은 무엇인가 하는 질문을 끊임없이 할 수 밖에 없겠습니다. 또 소식이 나오면 공유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