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중국 전기차 3인방 비교: 지금 가격에서 살만할까? (니오/샤오펑/리오토 비교)

내일의그래프(내그) 2020. 11. 7. 09:17
728x90

안녕하세요. 내일의 그래프입니다. 최근 중국전기차 시장의 3인방의 움직임이 매섭습니다. 세곳의 사업전략을 간단히 알아보고, 현재 벨류에이션이 어떤지, 그리고 지속적으로 가져갈만할지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샤오펑이 상장했던 8월 27일을 기준으로 보면, 니오가 129%, 리오토가 57%, 샤오펑이 44% 상승했습니다. 테슬라에서 시작된 전기차 종목의 상승이 니오를 지나서 이제 샤오펑과 리오토까지 흘러가는 것으로 보입니다. 연초대비 기준으로는 니오가 여덟배 올랐고, 1년 기준으로는 21배 올랐습니다.  비교적 후발주자인 샤오펑과 리오토에도 관심이 가는 부분은 충분히 수긍할 수 있습니다. 글씨가 조금 작아서 보시기 조금 어려우시겠지만, 1년 동안 니오가 21배 오른 동안, 테슬라는 5.6배 올라서, 니오에 투자해서 1년을 버티신 분이면 테슬라보다 더 높은 수익을 보셨겠습니다. 

 


니오는 최근에 포드의 시가총액까지 넘어서며 무한질주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우선 각 사의 특징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니오를 살펴보면, 크게 3가지 차량 브랜드 이에스 에잇, 이에스 식스, 이씨 씩스를 운영합니다. 제가 운영하고 있는 블로그에 가보시면 8월 12일에 올린 니오에 대한 글이 있습니다. 차량에 대한 기본적인 내용은 이미 이곳에 소개되어 있으니 참고해주시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제가 니오를 굉장히 감명깊게 본 것은, 혁신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처음에는 중국의 자국 브랜드이니까 어느 정도 엣지가 있겠지라고 생각했었는데, 가면 갈 수록 한계를 극복해나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먼저, 니오는 배터리 교체기술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많이 아시겠지만, 배터리를 교체할 수 있는 스왑 기술을 가지고 있습니다. 5분 안에, 사용하던 배터리를 새로운 배터리로 즉각 교체할 수 있습니다. 중국 전역에 배터리 교체소가 있기 때문에 이제 주행거리의 한계가 이전보다 덜 느껴집니다.  그런데 니오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습니다. 가장 최근에 나온 소식은 바로 100킬로와트 배터리를 장착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오늘 이에 대한 이벤트를 진행을 하기도 했는데, 바로 이 다음에는 150킬로와트 배터리팩까지 개발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이 신규 배터리로 무려 900키로미터까지 주행할 수 있다고 합니다. 현재 상황에 만족하지 않고 계속 혁신하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또 배터리 사용에 구독서비스를 적용하여 배터리가 포함되지 않은 차를 구매할 수 있습니다. 니오 차량을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배터리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미화 150불에 한달 동안 배터리팩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니오는 전반적으로 배터리사업도 굉장히 신경을 쓰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총 다섯개의 배터리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파워홈을 통해 집에서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게 되고, 파워스왑은 배터리 교체 기술, 파워모바일은 배터리트럭이 와서 충전을 해주는 기술입니다. 퍼블릭차저는 공중에 있는 배터리충전소, 그리고 파워익스프레스라고 해서, 24시간 언제든 픽업 후 충전해주는 서비스입니다.

 


야심차게 준비한 에이아이 로봇인 노미도 굉장히 특이한데, 차주와 교감을 할 수 있게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운전자가 들어오면 인사도 하고, 표정도 짓고, 에어컨을 껐다 킬 수 있고, 운전 도중에 졸지 말라고 얘기해주기도 한다고 합니다. 차량과 에이아이를 결합해서 차가 살아 있는 존재처럼 작동할 수 있습니다.  기발한 아이디어 같고 많은 기술력이 들어간 것 같습니다. 니오 파일럿은 레벨투 자율주행을 적용하고 있고, 23개의 센서와 최신 모빌아이가 적용되어 있다고 합니다. 니오 영상을 살펴본바로는 운전자가 주시해야 하기는 하지만, 자율주행도 문제 없이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이외에도 전반적인 디자인도 굉장히 신경쓰고 있습니다. 주요 주주로는 텐센트도 버티고 있기 때문에, 향후 굉장히 유망해보입니다.

 


덕분에 판매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올해는 삼만천대를 팔았습니다. 작년 동기간 대비 111% 성창한 수치입니다. 니오로 짧은 기간 동안 거의 200% 수익률을 보고 있기 때문에 일부는 정리하였고, 나머지 물량은 더 장기로 가져갈 계획입니다.

 


샤오펑은 2015년에 설립됐고, 에스유비인 지쓰리와, 스포츠세단 피쎄븐이 주력 상품입니다. 올해는 10월말까지 총 만칠천대를 팔았습니다. 마킷 보고서에 따르면, 지쓰리는 2019년 중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탑쓰리 전기자동차에 든다고 합니다. 피쎄븐은 최대주행거리 706키로미터까지 가능하다고 합니다. 중국에서는 현존하는 최대주행거리 모델 같습니다.  내부 기술력으로 개발했다는 점을 어필하고 있습니다. 지쓰리 하이마라는 자동차회사를 통해 생산하고, 피쎄븐은 자오칭에 있는 “자체” 공장에서 만든다고 합니다. 자오칭 공장은 모든 생산 기능을 아웃소싱하는 니오보다는 높이 살 수 있겠습니다. 각각 연간 15만대, 10만대를 생산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게 진짜라면 니오보다 수요에 더 빨리 부흥할 수도 있겠습니다.  다만, 샤오펑은 인더스트리 사점영(4.0)에 맞춰 대부분의 공정을 자동화 그리고 로봇화해서 움직이는 공장인데, 엄청나게 잘 만들기는 했지만, 상당 부분 테슬라를 카피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기도 합니다. 알리바바가 샤오펑을 백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샤오펑이 중국에서 인기가 많기는 하지만, 차량 가격대는 150에서 250만 위안 사이로, 전통적인 중국 자동차 회사들과 많이 겹친다고 합니다. 중국내에서도 가장 치열한 시장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리 오토는 2015년에 설립되었고, 세계 최대의 온라인 주문 배달 플랫폼으로 인정받는 메이투안디앤핑과 틱톡을 보유한 바이트댄스가 지분을 가지고 있습니다. 현재 리원이라고 하여 모델 하나만 생산을 하고 있는데 매우 고급형입니다.  가격대는 약 사만칠천불 정도이고, 7인 승 에스유비로 총 1,000키로미터의 최대주행거리를 자랑합니다. 리오토의 한가지 단점으로 지적되는 되는 것이 중대형 에스유비 시장 자체가 크지는 않기 때문에 아무래도 이를 구매할 시장 자체는 크지 않다는 의견도 있기는 합니다. 올해 만육천대 정도를 팔았습니다. 판매량으로는 샤오펑과 비슷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초기 예약 물량이 소진되면 이후부터는 판매량이 크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의견도 있는데, 이건 참고만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단, 현지에서 리오토에 대한 반응은 굉장히 좋다고 합니다.  배터리의 한계를, 차에 내장된 휘발유를 통해 전기차를 지속적으로 충전할 수 있어서 지방에 가더라도 아주 멀리까지 갈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이브리드 모델을 사용한다고 하겠습니다. 니오나, 리오토나 현 시점에서 기존 배터리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을 내놓고 있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으로 보입니다. 다 각 고유의 장점과 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장기적으로 보면 중국에서 니오가 가장 안전한 베팅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샤오펑은 경쟁 시장이 매우 치열하다는 단점과 큰 차별화 포인트는 보이지 않습니다. 리오토는 시장이 비교적 작은 중대형 시장을 타게팅한다는 점에서 조금은 한계가 있어 보입니다. 

 


시가총액을 살펴보면 니오는 포드의 시가총액을 추월한지 꽤 됐고, 샤오펑과 리오토가 이제 뒤따르고 있습니다. 포드는 인력이 전 세계적으로 19만명이 있는 회사인데, 고작 6000명 정도의 니오에게 추월을 당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중국 소비시장에 대한 기대치가 크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면 현 수준의 밸류에이션은 어떨까요? 공통적으로 나오는 지표는 바로 작년 12개월 매출대비 가격입니다. 신생회사들이 많기 때문에 향후 매출에 대한 예상치는 나와 있지 않습니다. 테슬라가 14배 정도인데, 고평가라고 얘기하던 사람들이 많이 있는 상황입니다. 
테슬라는 향후 12개월로 보면, 약 13.5배 정도가 나와 있어서 크게 다르지 않게 밸류에이션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니오는 43배, 샤오펑 90배, 리오토 154배로 매우 높습니다. 엄청나게 매출이 성장할 것으로 기대가 되지 않는다면 저렇게 고평가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만약에 중국전기차회사 3인방의 매출이 각 50배 늘어난다고 가정하면 어떨까요? 그러면 니오는 그나마 더 합리적인 가격대로 보이고, 샤오펑은 조금 어려워 보이고, 리오토는 더욱 부담스러운 밸류에이션이 나오게 됩니다.  지금도 시장이 더 오를 것으로 보여지고 있어서 받아들이기는 조금은 힘든 수치가 나오고 있습니다. 물론, 향후 12개월 성장률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기는 하겠습니다. 포드의 매출을 보시면 1300억 달러 수준입니다. 

 


수익성을 살펴보면, 아직 니오오 샤오펑은 매출총손실이 나오고 있지만, 리오토는 벌써 매출총이익으로 전환했습니다. 제조과정을 최적화하고 있는 과정 중에 있습니다. 

 


샤오펑에 대해 한가지 우려스러운 것은 현금이 1.8억 달러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리오토는 조금 더 버틸 수는 있겠습니다. 아무래도 현금이 부족하게 되면, 샤오펑 입장에서는 추가 증자에 대한 부담이 생길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이런 시장 상황이라면, 오히려 증자를 더 기쁘게 받아들일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테슬라는 과거에 어떤 그림을 그렸을까요? 물론 분기별로 된 수치이기 때문에, 실제 변동성을 잘 나타내지는 않지만, 매출 대비 가격에 20배를 넘은적이 최근 10년 동안에는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시장이 테슬라의 성공을 보았기 떄문에, 제2의 테슬라를 찾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상자안의 구간은, 현재 니오 매출일 때 테슬라의 가격이었습니다. 이것만 본다면, 향후 니오의 성장성도 밝아 보이기는 합니다. 게다가, 니오가 유럽에 진출하기 위해 차근차근 준비도 하고 있다는 내용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처음에는 중국에서 먼저 집중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가성비 좋은 중국 차들이 유럽에서는 또 가능성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시장은 이 삼인방 회사들이 완벽하게 사업을 실행할 것이라는 것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만 해도 리오토가 리콜을 단행한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객관적인 수치로는 지금은 조금 조심해서 보는게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가 니오 밸류에이션 했던 수치대비 얼마전부터 넘어가고 있어서, 일부 물량은 정리했지만, 니오는 장기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니오가 원픽이고, 그 이후는 샤오펑이 조금 더 우세해보인다고 하겠습니다. 리오토도 나쁘지 않지만, 상품이 한개로 시장에서 신축적으로 대응하는게 조금 어려워 보이는 점도 있겠습니다. 우선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