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주식(IPO상장): 에어비앤비 - 세계최대 숙박공유업체 (+컨택시대의 수혜주가 될 수 있을까?)
안녕하세요. 내일의 그래프입니다. 오늘은 미국주식 시장 상장을 준비 중인, 세계 최대의 숙박 공유기업인 에어비앤비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합니다. 코로나로 인해 어려움을 겪은 한해였지만, 백신이 나오고, 점진적으로 여행이 재개되고는 있지만, 이전 성장률을 회복하고 컨택시대의 수혜주가 될 수 있을지 알아보려고 합니다.
에어비앤비는 2007년에 시작된 사업입니다. 세계적인 미술대학으로 알려진 로드아일랜드 출신의 두 청년, 브라이언과 조는 월세를 낼 수 없어서 어려움에 처해 있었습니다. 이를 메울 방안을 찾아보던 중,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디자인 콘퍼런스의 참가자들이 숙박할 호텔이 만실이 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방을 빌려주면 어떨까하는 아이디어를 구상했다고 합니다. 제빨리 위와 같은 웹사이트를 열었고, 세명의 숙박객을 맞이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단순히 방만 빌려주는 것을 떠나서, 샌프란시스코 지역을 소개하고, 그들이 로컬사람들과 같은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도와줬다고 합니다. 그들은 여행을 하며 이런 특별한 로컬 경험을 원하는 이들이 더 많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사업 구상을 시작했고, 2008년 하버드 공대 출신 네이트가 합류하면서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13년 후, 에어비앤비는 4백만명의 호스트가 등록된 거대 숙박공유 플랫폼으로 성장했습니다. 호스트들은 220개국에서 누적적으로 8.3억명을 손님으로 모셨고 호스드에게 총 1100억달러의 수입을 올려줬다고 합니다.
에어비앤비가 목표로 하는 시장의 규모는 어떨까요? 다양한 업계 자료와 에어비앤비가 추산한 자료에 의하면, 에어비앤비가 타겟으로 삼는 에스에이엠(Servicable Addressable Market: 유효시장)은 약 1.5조달러 시장입니다. 이 중 단기투숙은 1.2조달러, 현지 관광 및 경험 시장이 약 0.2조달러입니다. 이 보다 큰 전체 시장(Total Addresable Market: TAM)은 약 3.4조달러 수준인데, 티에이엠은 단기투숙에서 투숙연장, 장기투숙, 그리고 비관광 소비 등이 포함된 더 거시적인 시장입니다. 이 시장은 연간 3.5%의 성장률로 커지고 있기 때문에, 시장 자체가 커지기보다는 에어비앤비가 기존 호텔업계 등에서 시장점유율을 뺏어오는게 성장률에 더 도움이 되겠습니다.
사업모델은 굉장히 단순합니다. 숙박을 하면, 에어비앤비는 호스트로부터도 수수료를 징수하고, 투숙객으로부터도 징수를 합니다. 예를 들어 투숙객이 100불짜리 숙소에 투숙하면, 호스트로부터는 약 3%인 3불을, 투숙객으로부터는 약 12%인 12불을 징수하게 됩니다. 총 15불을 받아가는 구조입니다. 대략적으로 숙소가격의 15% 정도를 받아간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 모델의 성장세를 보면, 초기에는 굉장히 가파르게 성장했습니다. 다만, 부킹수는 2016년 74% 성장한 이후, 이후 성장세는 다소 주춤하기는 했습니다. 성장률이 계속 떨어져서 2019년 31%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코로나 상황을 감안하지 않더라도, 장기적으로 50% 이상의 고성장을 기대하는 것은 조금 어렵지 않을까 싶습니다.
최근 상황을 분기별로 보면 코로나 상황때 직격탄을 맞았다는 것은 충분히 짐작할 수 있습니다. 2020년 2분기 분기 투숙 이천팔만회로 급락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분기에 바로 반등한 것은 굉장히 인상적인 것 같습니다. 코로나 상황만 잘 극복할 수 있다면 장기적인 성장 궤도에 다시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이한 것은 4분기에 투숙횟수가 줄어드는 것입니다. 마지막 분기에 휴가를 쓰고 여행을 많이 가서 에어비앤비 수요가 높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집에 많이들 계시는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여담이었습니다.
연도별 손익계산서를 살펴보면, 앞에서 보신 그림과는 크게 달라지지 않습니다. 매출 금액이 굉장히 크긴 하지만, 성장률이 계속 떨어지는 부분은 유사하게 나나타고 있습니다. 만약 코로나가 없었다면 2020년 어느 정도 성장률을 보였을까? 추세대로라면 20% 후반대의 성장률을 보였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 한가지 눈여겨 보아야 할 점은, 바로 영업이익입니다. 2019년까지 영업이익을 낸 구간은 2018년 한해였고 그 마저도 천팔백만불의 크지 않은 금액이었습니다. 2019년에는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전과 비교해서 최대 손실폭인 4.1억 달러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습니다.
그 이유를 살펴보면, 매출은 32% 정도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그 외 비용은 훨씬 높은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특히 상품 개발은 69% 증가했고, 세일즈 마케팅 비용은 47% 증가했습니다. 상품개발 비용이 증가한 것은 조금 이해가 잘 안가는게, 플랫폼이 어느 정도 구축이 되어 있는데, 이를 보완 및 개선하는 정도는 이해가 가지만, 추가적인 상품 개발이 어떤 의미인지 와닿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에스원 보고서를 살펴보니, 이 항목은 주로 플랫폼의 개발과 관련된 인력 및 써드파티 관련 비용이라고 언급하고 있습니다. 세일즈 마케팅 비용이 크게 증가한 부분은 조금 부정적인 시선으로 보면, 상장을 앞두고 매출이 더욱 증가한 모습을 보이고자 하는 의도가 있지 않았나 생각을 해봅니다. 2018년대비 2019년 숫자가 성장률이 최소 40%는 나와야지, 향후에도 이 정도 숫자로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만들어주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역대금 세일즈 마케팅 비용을 쓰고도, 매출 성장률이 다소 적기는 했습니다.
그래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부분은, 코로나로 인해 에어비앤비의 거품이 어느 정도 걷히고 실제 숫자는 어떤지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 것 같습니다. 상관관계가 높다고 볼 수는 없겠지만, 올해 9개월 동안 세일즈 마케팅 비용을 -54% 감소시켰지만 매출은 -32% 감소에 그쳤습니다. 코로나를 통해 비효율성을 제거하고 더 효율적인 조직으로 거듭나지 않았을까도 한번 생각해봅니다.
최근 지역별 추이를 보면, 해외는 비행이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인지, 너무나 높은 마이너스 성장률이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내 투숙에 대해서는 미약하나마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결국 코로나가 백신이든, 치료제든 회복이 되어야 다시 성장을 할 수 있겠습니다.
오히려 최근 주식시장은 향후 코로나 시대 이후를 점진적으로 바라보는 쪽으로 향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시장이 항상 최소 6개월은 앞서서 전망을 한다는 점에서, 에어비앤비가 상장을 하기에는 좋은 타이밍인 것 같습니다.
분기별 손익계산서도 보시면, 2020년 3분기 매출이 2019년 4분기와 유사한 13억달러까지 오는데 세일즈마케팅 비용이 많이 들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 금액이 사분의일로 대폭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좋은 성과를 기록하였습니다. 다시 한번 비효율성을 상당부분 줄였다는 인상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에어비앤비가 기대하는 밸류에이션은 어느 정도일까요? 기사에 따르면, 원래 에어비앤비는 약 300억달러의 밸류에이션을 인정 받았지만, 코로나 사태 당시 가치가 180억달러로 주저 앉았다고 언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업황이 회복되는 조짐을 보이자 다시금 300억달러 밸류에이션을 인정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합니다. 2019년 매출이 약 48억달러였음을 감안한다면 매출대비 가격은 약 6.25배 정도로 평가받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만약 코로나가 없었서 매출이 35% 정도 성장을 했다면 매출은 약 65억달러 수준이고, 이를 6.25배 정도 평가를 하면 약 400억달러 정도까지도 평가 받을 수 있겠습니다. 실제 상장을 하면 450억달러 정도에서 시작을 하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에어비앤비와 유사한 업체가 어디 있을까 생각을 해보았는데, 바로 부킹닷컴이 있습니다. 물론 부킹은 호텔을 중심의 예약플랫폼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차이가 있다는 점은 감안해야겠습니다.
부킹닷컴의 최근 손익계산서를 살펴보겠습니다. 엄청나게 안정적인 사업구조입니다. 오히려 부킹닷컴을 알아보고 사야하는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좋은 회사로 보입니다. 물론 올해는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고 있씁니다. 최근에는 10% 성장률로 줄어들기는 했지만, 이익도 안정적으로 창출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에어비앤비와 유사한 30%, 40% 성장률이 나오던 시기는 약 2011년 2012년 수준인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때도 부킹닷컴은 안정적인 이익을 내고 있었습니다. 최근 수치를 보면, 부킹닷컴의 2019년 매출은 약 151억달러이고 시가총액은 816억달러입니다. 신기하게도 5.4배 정도가 나오는데, 에어비앤비의 추정 배수대비 더 저렴합니다. 심지어는 34% 수준의 영업이익 마진률이 나오는데 말이죠. 만약 부킹닷컴이 2019년 수치에서 10% 성장했다고 하면, 165억달러가 나오게 됩니다. 이를 시가총액을 감안하면 배수는 약 5배 정도가 나옵니다.
조금 전 보셨듯이 부킹닷컴이 에어비앤비와 유사한 성장률 그리고 매출이 나오는 시기는 2011년 2012년 시기인데, 신기하게도 이때 부킹닷컴의 시가총액은 약 300억, 400억달러 수준으로 지금 에어비앤비가 추정하고 있는 정도의 가치입니다. 다만, 부킹닷컴은 이때도 이익이 나고 있었다는 점에서, 에어비앤비도 어느 정도는 고평가로 보이기는 합니다. 이익이 개선되고, 어느 정도로 부킹닷컴의 성장궤적을 따라간다면, 에어비앤비도 현재에서 2배 내지 3배 시가총액까지 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볼 수 있겠습니다.
다행히 현금은 9월 말 기준 45억달러 정도 있어서, 당분간 사업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만, 부채도 보시면 69억달러로 거의 총자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이번 상장을 통해 에어비앤비는 약 30억 달러를 추가로 모집할 계획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급한불을 끌 수는 있겠지만, 이전과 같은 공격적인 영업 마케팅도 쉽지 않아 보입니다. 코로나 시대가 끝나면, 아무래도 여행에 대한 수요가 보복 수준으로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분명 에어비앤비가 다시 기지개를 켤날은 명확히 보이는 것 같습니다. 에어비앤비를 예전에 사용한적이 있었는데, 유럽에서는 침실이 매우 깨끗하고, 호스트들도 그렇게 친절할 수가 없었습니다. 반면, 미국에서는 벌레나 바퀴벌레가 있는지 매번 걱정해야 했고, 다소 방임이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물론 개인적인 체험이기 때문에 감안해서 들어주시면 좋겠습니다. 개인적인 관점에서는, 급격한 성장률의 상승보다는 성장률이 하락하는 추세이고, 아직 본격적으로 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는데, 돈을 더 잘 버는 안정적인 부킹닷컴보다 더 높은 밸류에이션을 쳐줘야 할지는 다시 곰곰히 생각해보게 됩니다.
급하게 살 필요는 없는 주식으로 보이고, 300억달러를 기준으로 그 아래가 온다면 그때는 분명 투자해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 위 밸류에이션까지 추격매수는 자제할 예정입니다. 오늘도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