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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주식(해외)

나녹스(NANO X): 또 다른 공매도보고서? (잠깐 살펴보되, 일희일비는 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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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내일의그래프입니다. 오늘은 오랜만에 나녹스에 대한 업데이트를 해보려고 합니다. 미국방사선학회에서 기술력에 대해서 어느 정도 검증이 되었다고 생각을 했지만, 부정적인 시선은 계속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지속적으로 부정적인 글을 만들어내고 있는 루트맨이라는 사람의 글을 한번 살펴보고, 이에 대한 반대 입장을 살펴보고, 최근 뉴스, 향후 일정에 대해서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제르미 루트맨이라는 분은 12월 9일에 시킹알파라는 사이트에 글을 게재하였습니다. 본인을 물리학 박사이자 특허 변호사라고 소개를 하면서 나녹스의 특허를 잘 분석할 위치에 있다고 언급하며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살펴본 증거에 따르면, 나녹스의 기술은, 현존하는 기술보다 기술적인 장점을 찾아볼 수 없다고 언급을 합니다.  이로 인해, 장기적 전망은 부정적이라고 단언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과도 아니고 문과 직장인일뿐입니다. 그래서, 이런 전문가들 보다 잘 알지 못하는 것이 많이 있지만, 논리적 흐름이 잘 이어지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 주로 지적을 하고자 합니다.  

 


첫번째 이유는 고속 스위칭에 대한 것입니다. 나녹스에 대해서 조금 알아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기존 엑스레이는 우측 그림과 같이, 고열로 캐소드를 달궈 전자를 애노드로 보내고 여기서 전자가 가지고 있던 운동에너지가 빛에너지로 바뀐 것이 엑스레이입니다. 
하지만, 기존 엑스레이와 달리 나녹스는 콜드캐소드를 사용하고 여기서는 빠르게 전압을 조절하거나, 출력 전압을 필요에 따라 조절할 수 있게 됩니다. 저자는 여기서 이런 고속 전원 스위칭이 이미징에 어떤 쓸모가 있는지 명확하지 않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분이 어떤 쓸모가 있는지 명확하지 않다고 하는 것은 굉장히 무책임한 태도인게, 본인이 필요한 부분만 짤라서 보여주고, 이해가 안간다고 하고 더 이상 설명은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특히, 인용한 나녹스의 자료 중에 아래의 부분은 아예 언급조자 하지 않습니다.  루트맨씨가 언급조차 하지 않은 이 부분이 중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 기능은, 형광 투시법과 같은, 짧은 섬광 또는 방사선 전자파 등이 필요할 때는 굉장히 효익이 있을 수 있다"는 부분은 아예 인용문에서 삭제를 하고, 언급조차 하지 않습니다. 나녹스가 어떤 점에서 필요한지 친절하게 설명을 하고 있는데 말이죠.

 


그렇다면, 형광 투시법은 무엇일까요? 형광투시법은 적은 양의 엑스레이선을 쏘면 형광판에 찍혀서 바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방식입니다. 필름이나 따로 물질이 필요하지 않고, 라이브로 장기를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물론, 이 방식은 화질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보통, 식도, 위, 대장 소장의 움직임을 관찰하는데 쓰인다고 합니다. 이런 장기들은 밀도가 굉장히 낮다고 합니다. 물이나, 공기와 비슷합니다. 그래서 엑스레이선을 쓴다고 하더라도, 장기 자체를 보기힘들어, 조영제를 주입해서 움직임을 관찰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만약에 밀도가 굉장히 낮은 부분을 엑스레이 선의 강도를 조절하거나, 저주파로 하여 관찰할 수 있다면 어떨까요? 물론, 지금 나녹스가 형광투시법까지 가능하다는 이야기는 하지만, 이론상은 가능할 수도 있기 때문에, 나녹스 자료에 명시를 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적어도, 루트맨이라는 분이 한것처럼 독자들이 그 부분을 읽지도 못하게 하면서, 쓸모 없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다를 것 같습니다. 아마, 나녹스에 투자를 하시면서, 나녹스 자료를 자세히 읽으신 분은 많이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또 하나 논리의 비약은, 나녹스의 고속스위칭은 아무런 쓸모가 없다면서, 나사가 개발한 몇천배 빠른 저주파 엑스레이 소스는 어떤 이유로 언급을 하는지 더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나사가 개발했다면, 어디엔가 쓸모가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요?  바로 위에서, 갑자기 루트맨씨는, 엑스레이를 얘기하다가, 씨티에서조차 저 정도의 고속스위칭은 필요가 없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그런데, 조금전 말씀드렸듯이, 나녹스가 씨티를 얘기한적이 없습니다. 오히려 형광투시법을 이야기했었습니다.

 


나사는 무엇이라고 할까요? 루트맨씨는 쓸모가 없는 것을 개발했다고 이야기를 하지만, 나사는 다양한 활용사례를 들고 있습니다. 형광투시법을 예시로 들고 있는 것은 당연하고, 그 외에도 정밀하고 저주파 "의료" 메디컬 이미징에도 쓰일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을 합니다.  그 외에도, 화학, 소재 분석, 재료 식별, 각종 테스팅 등을 언급합니다. 루트맨씨가 말한, 아무런 쓸모 없다는 이 고속스위칭이 사실은 우리가 상상할 수 없을만큼 다양한 곳에서 쓰일 수 있는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요? 대놓고 아무것도 안된다고 하면, 시작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습니다. 나녹스가 이 기술을 대량 양산할 수 있다면, 쓰임새는 더 생기지 않을까요?

 


루트맨씨의 또 다른 주장은, 나녹스가 사용하는 튜브의 수명이 길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나녹스가 주장하고 있는 백만명 이상의 환자를 스캔할 수 있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는 것입니다. 그 근거로, 그러한 내용이 지금까지 실생활에서 증명되었거나, 나녹스 특허에 나와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나녹스에 대한 이해도가 높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나녹스의 핵심 기술은 엠이엠에스(MEMS)라는 칩입니다. 이 칩상에는 나노스핀드(Nano Spindt)라는 금속 팁을 사용하고 칩 상에 일정한 간격으로 배열이 되어 있는 구조이고, 팁 상에서 균일하게 송출이 되기 때문에, 우측의 기존 카본 나노튜브보다 수명이 길 가능성이 있습니다.  반도체 칩이기 때문에, 에스케이 하이닉스의 공정은 충분히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기존 기술을 토대로, 수명이 길지 않을 것이라고 결론을 내어버리는 이유가 무엇일지 궁금합니다. 이외에도 다양한 주장이 있지만, 눈여겨볼 필요성을 많이 느끼지 못했습니다.  기존에 나녹스를 비판했던 시트론은 살펴볼 가치가 거의 없었던 것 같지만, 머티워터스는 자료 제작에 상당한 공을 들였던 것으로 기억을 합니다. 그 보고서 자체를 읽는게 재미있었고, 흥미로웠지만, 이 루트맨이라는 분의 글 자체가 읽기가 너무 어려워던 것 같습니다. 흥미가 있으신 분은 살펴보셔도 좋겠지만, 독해 자체가 너무 어려울 것 같습니다.

 


루트맨씨는 나녹스의 튜브와, 치과용에서 빈번히 쓰이는 덴탈 엑스레이를 비교하고 있습니다. 둘다 100불짜리 아니냐는 너무나 단순한 논리로 접근하며 평가 절하하는 것 같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나녹스 측의 입장을 꾸준히 대변해온 블로거도 있습니다. 본인이 나녹스에 투자를 했다는 점도 명학히 밝히고, 굉장히 글을 읽기 편하게 써주시기도 했습니다. 

 

이 분이 쓴 글을 보면, 흥미롭게도, 루트맨이라는 사람은 나녹스에 대한 위키피디아 글도 쓰다가 벌써 두번 거절되었다고 합니다. 나녹스가 본인의 회사도 아닌데, 도대체 왜 위키피디아까지 가서 나녹스에 대한 글을 쓰는 것일까요?

 

 


루트맨은 본인의 트위터에서는 꾸준히, 그리고 왕성하게 나녹스를 평가절하하고 있습니다.

 


특이한 것은, 제 유튜브 채널에까지 와서 나녹스 기술에 대한 실사 내용을 보라고 홍보를 하고 있습니다. 누군가 제발, 한국사람들이라도 제발, 알아주기를 바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야후 파이낸스에서 보이는 다른 덧글은 더 신랄하게 비판을 합니다. "도대체 어떤 의사가 이 정도로 노력을 들여서 블로그에도 글을 게시할까?  아마, 나녹스의 사람들에 개인적인 원한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닐까? 나는 오히려 전문가가 평가한 나녹스에 대한 내용을 보고 싶어. 아 그런데, 그 사람들은 이미 나녹스과 일하고 있지 않나? 이 사람에 대한 경력을 증빙할 수 있는 내용은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어.  그 누구도 나녹스 이사회 멤버급의 경력을 가진 사람은 없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정도는 차이가 있겠지만, 공감이 가는 내용입니다.

 


루트맨씨가 운영하는 홈페이지에 가보니, 이미 한국어로 된 홈페이지를 구비해놓고 있습니다. 제가 지난번에 갔을 때는, 한국어 페이지는 없었던 것 같은데, 나녹스 사건 이후, 한국인 고객들이 올 것이라고 기대를 하는 것일까요? 

 


우리팀이라는 한국말도 굉장히 인상적입니다. 5명의 인력을 갖춘 소규모 특허 사무소 같습니다. 하지만, 나녹스로 인해 굉장히 유명한 "전문가"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우측에 보시면, 주소도 나와 있습니다. 이스라엘에 있고, 이 루트맨씨도 이스라엘 사람입니다.

 


구글맵을 통해 저 34번가 주소도 가보니, 생각보다 크지는 않은 소형 건물이 눈에 띕니다. 어떤 인상을 받으셨는지는 독자 여러분 판단에 맡기겠습니다. 루트맨씨와 란대표가 구면일 수도 있겠다는 상상을 해봅니다.  루트맨씨의 글 내용을 아주 자세히 보지는 않았지만, 논리적 비약이 심하고, 결론은 이미 정해놓고 글을 썼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결론은 하나이고, 그 어떤 자료를 들이밀어도, 그 결론을 바꿀 것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머디워터스 보고서만큼의 정성도, 전문성도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하버드대학교 물리학과에서 우등 졸업을 했다고 하는데, 뜬금없이 방사선에까지 갑작스러게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크게 관심을 가질만한 내용은 아닌 것 같습니다. 시트론은 이미 숏보고서를 내렸고, 머디워터스는 다시 가격이 올라온 이후로 추가로 언급은 없습니다. 아무런 목적 없이 저런 보고서를 작성할리는 없을 것 같습니다.  아마, 앞으로도 계속 이런 공격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이런 자료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나녹스에 대한 자료를 더 읽어보고, 공부를 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최근에 큐어아이라는 회사에 대한 기사가 나왔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와 폐암 진단에 대해서 협업을 한다는 내용입니다. 이 협업을 통해, 큐어아이의 프로그램을 활용하는데, 이 프로그램은 이미지를 통해 폐암을 에이아이로 진단한다는 내용입니다. 

 


신기하게도 이 큐어아이는 올해 4월 나녹스와 협업을 한 회사이기도 합니다. 나녹스를 통해서 굉장히 많은 이미지를 제공받는다면, 큐어아이의 에이아이 및 머신러닝이 더욱 향상되고, 결국 이 생태계는 선순환으로 돌아가지 않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아직 나녹스의 싱글소스에 대한 미국식약청 소식은 없지만, 1분기일 수도 있다고 했으니, 여유롭게 기다릴 생각입니다.


마지막으로, 제 이전 영상에 그랙님이라는 분께서 장문의 글을 올려주셨는데, 꼭 한번 읽어보시면 좋겠습니다. 거기에 연관된 다른 글도 굉장히 유용했습니다. 그렉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오늘은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