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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ETF

신규 중국 ETF: 차이나 항셍테크 ETF (중국의 신경제 종목을 한번에 투자, 12/16 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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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내일의그래프입니다. 오늘은 내일 국내 증시에 새롭게 출시되는 이티에프 하나를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바로 차이나 항셍테크 이티에프(ETF)입니다.

 


많이들 알고계시겠지만, 이티에프란 이미 만들어진 지수를 따라가는 펀드입니다. 이번에 출시되는 항셍테크이티에프는 홍콩의 항셍지수회사에서 만드는 세번째 플래그십지수인 항셍테크지수를 따라갑니다. 1969년 항셍지수, 1994년 항셍중국기업지수를 만들었고, 이번에 중국의 기술주들의 대표적 성격을 띄는 지수를 야심차게 만들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홍콩의 나스닥지수라고 얘기도 합니다. 키움증권 자료에 의하면, 이 지수를 만든 배경으로, 첫번째는, 중국 정부가 장기 성장동력으로 혁신기술 기업 육성을 강조하고 있는 점, 그리고 코로나 시대에 신경제와 아이티(IT) 산업 중요성이 확대된 점 등을 꼽고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중국 기술주들을의 대표적인 지수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항셍지수회사에 대해 잘 모르시는 분들도 있을 수 있는데, 간략하게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홍콩 거래소는 메인보드와 지이엠(GEM)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메인보드는 홍콩 주요 종목들이 거래되는 곳입니다. 홍콩의 코스피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반면, 지이엠(Growth Enterprise Market)은 홍콩의 코스닥 시장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홍콩 메인보드 시장 상장에 적합하지는 않지만 성장성 있는 중소기업들이 기업 공개를 할 수 있게 만든 시장입니다. 
여기에서는 상장할 때 수익성 요건을 보지 않아 회사이익을 예측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메인보드시장과 차이가 있고, 고위험의 특성을 가진 시장입니다.

 


상장된 주식은 에이치주(H주), 레드칩, 항생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에이치주는 홍콩달러화로 매매가 이루어지며, 회사의 등록지는 중국이지만 중국 증권감독위원회에 의해 홍콩에 상장한 기업의 주식을 말합니다. 중국 국영기업 주식들이 상장되어 있으며 중국 내에서는 국유기업지수라고도 불립니다.  에이치주 대표기업으로는 중국건설은행, 공상은행, 중국 평안보험이 있습니다. 에이치주는 외국인 거래가 가능합니다. 또한 레드칩이 있는데, 레드칩은 등록지와 상장지가 모두 홍콩이지만 중국 기업의 주식을 말합니다.  레드칩은 중국 내 기업등록을 원칙으로 하고 있지 않아 홍콩 뿐만 아니라 다른 해외등록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에이치주와는 다르다고 볼 수 있습니다. 레드칩주에 상장된 기업들은 중국합작회사로 국영기관, 성, 시 등이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소유한 홍콩상장기업들입니다.  대표적 기업으로 차이나모바일, 씨틱, 중국해양석유가 있습니다. 항생주는 에이치주와 레드칩을 제외한 홍콩 기업의 주식을 말합니다.


홍콩주식들을 지수화한 두가지 지수가 있는데,  항셍지수는 홍콩 최대 은행인 에이치에스비씨의 자회사인 항셍은행이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종목 중 상위 우량종목들을 산출한 주가지수로 홍콩시장의 대표종목인 33개 종목들을 지수화한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코스피200과 컨셉이 비슷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홍콩에이치지수(Hang Seng China Enterprise Index)의 약칭으로 에이치주에 상장된 본토국영기업 주식들 중 우량주 32개 종목들로 구성한 주가지수입니다. 우량주로 구성되어 있고 외국인 투자가의 비중이 높습니다. 그리고 이 두개 대표지수들에 이어 이번에 차이나항셍테크지수가 생긴 것입니다. 

 


상장은 내일 되는 것 같은데, 자료를 많이 찾아볼 수 없어서, 항셍지수회사로 한번 가보았습니다. 바로 메인화면에서, 항셍테크지수를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이 지수의 목적을 보며, 홍콩에 상장된 30개 가장 시가총액이 높은 종목들에 투자를 하고, 기술(테크) 테마에 노출도가 높은 회사에 투자를 합니다. 이 지수에 들어갈 수 있는 전체 종목 리스트는 중국회사들 중 메인보드에 있는 회사들만 들어갈 수 있습니다. 지이엠 종목은 애초에 해당사항이 없겠습니다.

 


전체 풀이 정해지면, 이번에는 충족해야 할 요건들이 있습니다. 우선 산업 요건을 충족해야 하는데, 그 종목들은 공업, 임의소비재, 헬스케어, 금융, 아이티(IT) 산업군 종목들 중 하나여야 합니다. 테마들과도 연관성이 있어야 하는데, 모바일 포함 인터넷, 핀테크, 클라우드, 이커머스, 또는 디지털 쪽과 연관이 있어야 합니다.  우측 표를 보면, 혁신성과도 연결이 되어야 하는데, 인터넷 또는 모바일 플랫폼과 연계된 기술기반 사업이거나, 알앤디비용이 매출의 5% 이상, 매출성장률이 연 10%보다 높아야 합니다. 꽤나 엄격한 요건을 갖추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여기서 추려진 종목들 중 시가총액이 가장 높은 30개 종목을 순서대로 지수에 편입을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분기마다, 요건을 재검토하여, 종목이 빠지거나 들어올 수도 있겠습니다. 

 


한가지 좋은 것은, 새로 상장된 종목이더라도 시가총액 탑텐에 해당이 된다면, 이 지수에 빠르게 편입이 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상장된지 10일 경에 새로 종목이 추가될 수도 있기 때문에, 매우 긍정적으로 보입니다. 한 종목의 최대 비중은 8%라고 합니다. 지수구성이 생각보다 만만치 않은 작업 같습니다. 

 


지수의 과거 성과를 살펴보면, 코로나 구간에서 굉장히 수혜를 많이 받은 종목들이라는 것을 아실 수 있습니다. 언택주들이 많이 있었기 떄문에, 그랬을 것이라고 짐작을 해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3월 이전에도 이미 오를 조짐은 보이고 있었던 것 같고, 코로나가 상승 추세를 더욱 가속화시킨 것 같습니다.  많이 오른 후에 횡보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의하셔야 할 것은 2017년에는 많이 오른만큼 또 빠질떄는 더욱 먼저 빠지기도 합니다. 

 


지난 5년간 수익률을 보면, 132% 정도 올라서 다른 지수 대비 월등한 성과를 거두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다만, 주가이익비율은 56배로 꽤나 높고, 변동성도 더 높은 38%를 보이고 있습니다. 변동성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주가가 더 많이 출렁일 수 있다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구성 비중을 보면, 단연 IT섹터가 가장 많고, 그 다음 공업, 헬스케어, 임의소비재 순입니다. 금융업종은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탑 십오개 종목을 나열해보았습니다. 광학렌즈 선두기업인 써니옵티컬이 가장 상단에 있고, 메이투안디안핑은 중국의 대표적인 플랫폼 기업으로 음식 배달산업과 함께, 숙박, 여행, 신선식품 배달까지 사업 부문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원격의료 기업인 알리건강이 3위에 있고, 전자상거래 서비스를 주요 사업으로 하는 텐센트, 국내에도 많은 소비자를 확보하고 있는 샤오미, 그리고 세계 최대 온라인 비투비(B2B) 거래 플랫폼인 알리바바, 반도체기업인 에스엠아이씨(SMIC)도 포진되어 있습니다. 중국의 우량 테크 기업들을 하나의 이티에프로 담는 것은 유용하다고 하겠습니다. 

 


이 이티에프는 홍콩에서 이미 상장이 된 바 있습니다. 홍콩거래소를 투자하는 국내투자자분들은 이미 투자를 많이 보셨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12월 16일(내일)은 무려 네개 운용사에서 약속이나 한듯이 함께 설정을 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규모는 삼성이 500억으로 가장 크게 시작할 것 같고, 미래에셋이 350억, 한투가 100억, 케이비가 100억이 될듯 합니다. 더 중요한 것은 아무래도 보수일텐데, 경쟁이 붙었는지, 운용사들이 굉장히 저렴한 보수를 들고 나왔습니다.  얼마전 나스닥이티에프도 보수 경쟁이 붙어서, 기존 타이거가 49비피에 운용하던 이티에프를, 한투가 9비피, 케이비가 7비피로 내린 바 있습니다. 그 이후, 다시 미래에셋도 7비피로 내렸다고 합니다. 아마 이번에도 보수 경쟁이 다시 붙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취합된 자료를 보니까, 코덱스는 18비피로 내리고, 케이비는 14비피로 내린다고 합니다. 아마 미래에셋도 가만히 있지 않고 다시 보수를 내리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너무 출혈 경쟁이 심화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지만, 투자자들에게는 참 좋을 것 같습니다. 아쉬운 것은 한국 투자자들은 이제서야 국내 증시에서 거래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아무래도 지금 고점에서 횡보하고 있기는 해서, 한번에 큰 금액을 넣기보다는 분할하여 매수하는 전략이 가장 좋을 것 같습니다.  지난번 설명드렸던 글로벌엑스 이티에프와 마찬가지로, 연금계좌에서도 투자가 가능할 것 같습니다. 저도 꾸준히 모아볼까 합니다. 오늘도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