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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주식(해외)

스팩SPAC합병: 바크박스(티커: STIC) (+제2의 츄이(CHWY)가 될 수 있을까? 츄이에 대한 이해, 스팩의 경영진과 밸류에이션 매력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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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내일의 그래프입니다. 오늘은 스틱(STIC)이라는 스팩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합니다. 얼마전 스틱은 온라인 애완동물 사이트인 바크박스(BARK)와 합병을 발표하였습니다. 먼저 츄이에 대해서 간략하게 살펴보고, 과연 바크박스가 츄이만큼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애완동물 산업의 규모는 2019년 약 957억달러에 달했습니다. 원화로 약 100조원 정도니까, 예상보다 큰 시장입니다. 2019년 성장률은 5.7%, 2020년 예상 성장률은 약 3.4%이 될 것 같다고 합니다. 고성장은 아니지만, 준수하게 성장하는 산업이라고 하겠습니다. 사료 및 간식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애완용품, 의료 및 기타 순입니다.  사람들은 자신들이 먹는 음식보다 더 비싼 프리미엄 제품을 반려동물들에게 제공합니다. 반려동물에게 쓰는 돈을 아까워하지 않습니다. 이를 펫 휴머나이제이션(Pet Humanization) 현상이라고도 하는데, 반려동물에 대한 소비가 최우선순위가 되었다는 의미입니다. 

 

 

 


삼성증권 자료에 의하면, 전통적으로 이 시장은 오프라인 중심의 시장이었습니다. 일반 마트, 백화점, 애완동물샵, 애완동물병원 등이 대부분의 비중을 차지했고, 온라인 판매는 16.1%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이 시장도 이커머스 열풍이 불고 있고, 이 전환은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증가율이 다소 꺾이고 있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프라인의 성장률보다 훨씬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 코로나로 온라인화가 가속화되었고, 이 성장의 수혜를 직접적으로 받은 곳이 바로 츄이입니다.

 

 

 


츄이는 미국에서 반려동물 전문 온라인 쇼핑몰 1위업체입니다. 반려동물 시장의 아마존이라고도 불리우고 있습니다. 반려동물에게 모든 것을 판다는 슬로건 아래, 사료, 간식, 의류, 장난감, 비타민, 보충제 등 반려동물이 필요로 하는 모든 것을 팝니다. 총 육만개의 상품을 이천개 파트너 브랜드로부터 받아오고 있습니다.

 

 

 


심지어 개와 고양이 뿐 아니라, 파충류 등 기를 수 있는 반려동물 관련 제품을 모두 취급합니다. 심지어 아마존보다 높은 시장점유율을 확보한 것으로 추정이 되고 있습니다. 츄이가 성공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삼성증권이 7월에 발간한 보고서를 보면, 첫번째로 안정적인 매출을 올려주는 정기배송 프로그램을 명시하고 있습니다. 반려견이 섭취하는 양은 정해져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수량이 필요한지 충분히 예측이 가능합니다. 첫 가입 고객에겐 30% 할인을 해주고, 이후 주문에 대해서는 5%의 할인률을 제공합니다.  언제든 수수료 없이 취소할 수 있습니다. 한번 익숙해지면, 쉽게 끊게 어려울 것 같습니다. 우측 그림에서 보시는 것처럼 덕분에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보여줍니다. 수요예측이 가능해지면서 재고도 최적화시킬 수 있습니다. 츄이는 미국 전역에 11개의 펄필먼트 스토어로 3일이내 배송이 가능합니다. 

 

 

 


두번째 장점으로는, 수익성 기반의 피비(PB) 상품을 예로 들고 있습니다. 츄이는 2015년부터 피비상품을 출시했다고 합니다. 반려동물 보유자 중 62%는 사료나 용품을 구매할 때 브랜드는 무차별하게 느낀다고 하기 때문에, 좋은 상품을 제공할 수 있다면 충분히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아직까지는 매출액 중 전체의 5%이기 때문에, 높지는 않지만, 향후 비중이 15% 이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고, 이는 츄이의 수익성에 기여하겠습니다. 

 

 

 


세번째 장점은 원격의료분야로도 진출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반려동물 주인이 웹사이트 접속해서 수의사에게 조언을 받는 것입니다. 추후에는 영상통화 등의 기능도 추가될 전망인데, 이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오토멤버쉽 가입자에게 무료로 제공이 됩니다. 
이에 따라, 오토멤버쉽 가입률 상승과 충성도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기대할 수 있겠습니다. 

 

 

 


손익계산서도 한번 살펴보면, 매출성장률은 꾸준히 30% 이상을 기록하고 있지만, 최근에 다소 둔화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최근 12개월 수치가, 생각대로라면,  코로나로 인해, 애완동물용품에 대한 수요가 더 늘어났을텐데, 성장률이 오히려 둔화된 부분은 유의해야겠습니다. 

 

 

 


주가추이를 보시면 급성장 후 잠시 숨을 고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매출대비기업가치도 최근에는 거의 6배, 내년에는 5.5배 정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기존에 살펴보았던 회사들보다 낮아보인다고 하실 수 있으시겠지만, 츄이는 직접 제조 및 판매를 메인으로 하지 않고, 상품을 판매하는 업을 주로 하기 때문에, 이를 감안하면, 매우 높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전 평균이 2.5배 정도였기 때문에, 평균치를 매우 높이 상회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간단히, 애완용 신선식품을 제공하는 후레쉬펫의 주가도 보시면, 어마어마한 성장률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애완용품 온라인 업체 1위로, 안정적인 사업을 가지고 있지만, 충성심이 높은 고객들 천오백만명을 가지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애완용품을 전용으로 하는 플랫폼이기 때문에 분명 수요는 높습니다.  하지만, 아직 이익 전환을 하지 못하고 있고, 경쟁도는 계속 높아져가고 있습니다. 이전에 약 할인업체 굿알엑스때도 살펴보았지만, 아마존이 드라이브를 건다면, 매우 큰 위협요인이 될 수 있겠습니다. 

 

 

 


그러면, 이러한 점을 감안하고, 바크박스를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원래 애완동물 장난감, 간식 중심의 온라인샵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사람들이 집에 있으니 애완동물에 더 신경을 쓰는 것이고, 코로나가 종식되면, 당연히 이전보다는 덜 사용하겠지만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애완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은, 동물을 키우는 것이 아니라, 가족과 함께 산다는 생각을 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잘 이해할 수는 없지만, 내가 덜 먹더라도, 내 애완동물에게는 좋은 것을 주고 싶다는 마음이 있는 것 같습니다. 또, 한가지는, 애완동물에 매월 먹는 양은 정해져 있습니다.  그러면, 이를 매번 펫샵에서 가서 살 필요 없이, 정기 배송된다면 매우 편리할 것입니다. 이런 정기배송에 익숙해진 사람들이 모두 코로나가 끝나면, 과거로 돌아갈까, 하는 점도 다시 생각해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이런 새로운 관점도 있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바크박스를 한번 더 살펴보려고 합니다.  바크박스는 강아지만을 위한 간식과 장난감을 박스에 담아서 고객에게 배송을 해주는 온라인 구독서비스 회사입니다. 매달 배송되는 박스에는 그림과 같이 장난감 두개와 간식 두봉지가 담겨지는데, 이것은 매달 변경됩니다. 
장난감은 회사가 직접 재활용 의류를 이용해서 매달 여섯개를 제작한 것 중에서 랜덤으로 두개를 보내고, 간식도 매달 테마를 정해서 구성한다고 합니다. 

 

 


2012년 기본 바크박스 서비스로 시작했던 것이, 2017년 간식 중심인 바크슈퍼츄어, 기본적인 숙식에 필요한 바크홈, 애완용 치과 서비스 바크브라이트, 애완용 건강 식품 서비스인 바크이츠로 지속적으로 다변화되고 있습니다. 
처음에 이것을 들었을 때, 너무 해자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마존이나, 츄이도 프로모션을 걸어서 충분히 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용자수를 보면 어마어마한 수치를 볼 수 있습니다. 회계연도 2021년을 보면, 구독자서비스를 이용하는 이용자수가 백오만에 도달했습니다. 2021년이라고 나와 있지만, 2020년 12월 말 기준 수치라고 합니다. 그리고 올해 구독자수가 58.4% 성장했습니다. 
2019년 말을 기준, 5년 동안에는 연환산 36.9%로 급증하기는 했습니다. 조금 우려스러운 것은, 올해 급증한 것이 코로나 영향이 크기는 한 것으로 보입니다. 왜냐하면 2019년 한해만 놓고 보면, 성장률이 7.3%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도 높은 성장률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겠습니다.  총 고객수는 육백오십만명이 있다고 합니다. 더 놀라운 것은, 소셜미디어 팔로워수가 총 팔백오십만명입니다. 

 

 


페이스북 거의 삼백만명, 인스타그램 백칠십만명, 유튜브에는 십삼만 구독자가 있습니다. 이러한 고품질 간식과 장난감이 입소문을 탔고, 이런 입소문 덕분에 바크박스는 크게 마케팅 비용을 들이지 않고 성공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강아지들도 사람들처럼 선물을 받으면 좋아한다는 마음을 간파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충성스러운 고객들은 바크박스 상품만 쓰는 것이 아니라, 다른 상품도 구매하면서 여러모로 크로스셀링의 선순환을 보여주겠습니다. 충성도를 느낄 수 있는 것은, 계약 유지율이 무려 94.4%라고 합니다. 내 애완견에게 최선을 것을 주겠다는 심리가 굉장히 높이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구독자수를 통해, 반려견들에 대한 디테일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는 매월 25만명과의 교류를 통해 더욱 애완견에 최적화된 맘춤형 제품 생산으로 이어질 수 있겠습니다. 

 

 

 


단순히 온라인 직접 판매만을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채널들과의 협업을 하고 있습니다. 아마존에서도 바크박스 상품을 찾아볼 수 있는데, 평점이 굉장히 높고 호응이 좋습니다. 최근에는 던킨도너츠, 월마트, 코스트코, 시브이에스와도 협력하여 판매 채널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총 이만삼천개의 오프라인 판매망도 열려 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보입니다. 

 

 

 


최근 수치를 명확하게 이야기하지 않지만, 아마존에서 판매율은 2.5배 증가했다고 합니다. 

 

 

 


손익계산서도 보면, 회계연도 말이 3월 말이기 때문에, 회계연도 2021년으로 보는 것이 가장 업데이트된 수치로 보입니다. 매출은 3.7억달러를 기록했고, 전년대비 성장률은 무려 65%를 기록했습니다. 매출에서 원가를 뺀 매출초잉익은 2.2억달러로, 무려 60%의 마진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업손실은 천삼백만불로 크게 감소하는 점은 매우 긍정적입니다. 다만, 내년도에는 영업손실이 다시 증가하는 점이 조금 우려스러운데, 이번 합병 관련 각종 비용이 생기는 것이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인력도 한번 살펴보면, 이 스팩의 씨이오인, 좌측의 조아나콜스라는 여성분은 스냅의 이사회에도 참여하고 있는 분이어서, 밀레니얼 세대들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감각이 있으신 것 같습니다. 우측의 존레데키라는 분은 최근에 급등한 엑스엘플릿과 합병했던 스팩을 리딩하기도 했었습니다. 

 

 

 


딜 구조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합병 이후 총 주수는 2억주이기 때문에, 여기에 10불을 곱하면, 시가총액 기준으로는 20억달러 밸류에이션을 가정하고 있습니다. 현재 스틱 주가가 14.75이기 때문에 시장은 약 29.8억달러 밸류에이션으로 보고 있습니다. 
스틱 주가가 거의 19불까지 갔다가 어느 정도 아래로 내려온 것이기 때문에, 지금은 비교적 진입하기 좋은 타이밍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밸류에이션을 보면 예상과는 다른 그림이 보여집니다. 츄이는 직접 상품을 제조하기 보다는 아마존 처럼 상품을 떼어와 파는 그림이라서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겠습니다. 그런데 가장 우측의 후레시펫과는 직접적인 비교를 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후레시펫이 미국에서 개와 고양이를 위한 신선 냉장 식품을 만든다는 측면에서 비교적 해자는 있어 보입니다. 그런데, 그 해자가 바크박스 대비 시가총액의 두배를 줄 정도까지의 해자일지는 조금 고민이 됩니다. 매출 성장률도 바크박스가 더 높고, 매출 규모도 바크박스가 더 높기는 합니다.  바크박스가 아직 영업손실을 내고 있기는 하지만, 후레시펫도 그렇게 많은 이익을 내고 있다고 보기는 조금 어려운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후레시펫이 다소 오버밸류, 바크박스는 현 단계에서는 저평가로 보아도 무방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결론을 간단히 정리해보겠습니다. 애완동물 산업은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보이고, 금번 코로나로 인해 애완견과 유대가 더 강해진 것 같습니다. 사업단계를 보면 엄청난 해자가 보이는 사업은 아니지만, 특색있게 잘 운영되고 있습니다.  구독자수 105만명, 에스엔에스 팔백오십만명을 보면, 바이럴 마케팅을 효율적으로 잘 하여, 적은 마케팅 비용으로 유입을 잘 시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여러 판매채널을 활용하려고 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보입니다. 다만, 코로나가 종식되면, 지금과 같은 폭발적 성장세보다는 기대치를 낮추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강아지 중심이기 때문에, 다른 동물(예: 고양이)로 확장할 수 있는 영역이 더 적어보이는 단점이 있습니다. 크로스셀링 효과가 어느 정도일지도 확신이 서지는 않습니다.  파이프 투자자들이 기존 1억불에서 2억불로 확대했다고는 하나, 장기투자일지 의문입니다. 더 우려스러운 것은 직원 평점이 3.2로 꽤 낮아서, 일반 직원들이 열정을 가지고 있을지 의문입니다. 

 

 

 


재무는 성장하는 회사로써는 나쁘지 않고 합병 후 4.9억달러 현금을 가지고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확장을 하는데 실탄은 충분해 보입니다. 다만, 어떤 경제적 해자를 더 만들어낼 수 있을지 아직은 확신이 서지 않습니다.  그나마 업사이드가 보이는 부분은 바로 밸류에이션으로 아직은, 피어대비로 비교해보았을 때, 주가가 업사이드는 있어 보입니다. 스틱의 씨이오, 씨오오 2인이 참여했다는 것도 주가 측면에서는 긍정적으로 보입니다.  결론적으로 츄이와 비교하기는 다소 어려운 측면이 있어 보이지만, 후레쉬펫과 비교는 여러모로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도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