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내일의 그래프입니다. 최근 가상화폐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이번에는 백트가 빅토리파크캐피털 스팩(VIH)과 합병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백트가 어떤 회사인지, 궁극적으로 무엇을 하려는 것이고, 그 전망은 어떨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파이낸셜타임즈 기사에서 보면, 백트는 올해 3월에 어플을 공식적으로 출시하여, 유저로 하여금 가상화폐를 사고 팔게 하려 한다고 합니다. 이 부분은 거래소들도 하고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크게 특별해보이지는 않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바로 다음 부분인데, 가상화폐뿐 아니라, 다른 디지털 자산, 예를 들어, 기프트카드, 포인트 등도 하나의 어플에서 관리할 수 있게 하려고 합니다. 다음 페이지에서 조금 더 상세하게 설명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로 백트라는 단어는 "담보가 되어 있다"는 백트(backed)의 발음을 차용한 단어인데, 그만큼 가상화폐가 실질이 없지 않다는 점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 그림에서 백트의 추구하는 바가 설명이 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백트는 "모든 디지털 자산의 통합, 디지털 자산을 활용한 결제, 그리고 디지털자산간 환전"을 지원하는 통합 금융 시스템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좌측을 보시면, 우리는 모두, 많은 디지털 자산을 가지고 있습니다. 단순히 가상화페 뿐 아니라, 현금, 마일리지, 포인트, 현금, 주식, 심지어는 게임상의 아이템. 모두 디지털화될 수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과거 싸이월드 도토리도 마찬가지입니다. 만약 하나의어플에서 이 디지털 자산들의 구매가 가능하고, 상호간 자연스러운 환전이 가능하다면 어떨까요? 필요에 따라, 이 자산에서, 저 자산으로 자유롭게 이동이 가능하고, 이를 기반으로 결제까지 가능해지게 됩니다. 위 문구에 나온 것과 같이, 궁극적으로는 소비자의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디지털 소비, 환전, 자산관리에 활용되는 어플을 추구한다고 하겠습니다. 성공여부를 차치하고서라도, 우선 백트가 그리는, 큰 그림에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예시를 살펴보시면 백트가 목표로 하는 사업구조를 조금 더 이해하실 수 있겠습니다. 개인이 가지고 있는 신용카드 포인트, 항공권 마일리지, 호텔 포인트 등을 모두 어플에 관리를 하고, 필요에 따라 이를 현금으로 환전을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반대로도 가능합니다.
변환 과정에서 백트는 2%의 수수료 수입을 인식합니다. 소비자는 현금을 이용하여 비트코인을 살 수도 있습니다. 여기서도 스프레드를 이용하여 2% 매출을 거둔다고 하는데, 이 부분은 매도자, 구매자부터 각각 수수료를 취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다시 비트코인을 현금으로 바꿀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백트 어플에서 베스트바이에 나온 티비를 구매한다고 하면, 여기서도 결제 수수료 명목을 매출로 인식하게 됩니다. 모든 자금의 이동에서 수수료를 인식하게 됩니다. 결국, 백트의 성공요소는 이용자의 증가, 그리고 파트너쉽의 증가가 핵심요소이겠습니다. 각각 증가하게 된다면, 선순환을 보여주겠습니다. 그 선순환으로 궁극적으로, 소비자들의 선호도에 대한 데이터까지 덤으로 얻을 수 있다고 하겠습니다.
간단히 백트 사업에 대한 개요를 살펴보면, 2017년 말, 이후 가상화폐 거품이 꺼지면서 처음 개시가 되었던 것으로 기억을 합닌다. 혁신적인 아이디어도, 실제 우리의 실생활에 들어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아픔이 있어야 하는지 알게되는 사실 같습니다. 이 사업은 2018년 처음 시작되어 지금까지 8.8억달러의 자금이 투자되었습니다. 초기에는 가상화폐 중심으로 사업이 구상되었지만, 모든 디지털자산을 포섭하는 쪽으로 방향이 바뀐 것 같습니다. 소비자들과 상인들이 디지털자산의 가치를 최대한 누리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되어 있습니다. 타임라임도 보시면 여러가지 흥미로운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2018년 8월에 설립 이후, 다양한 준비를 해왔습니다. 초기에는 비트코인 수탁을 대대적으로 준비해왔고, 이후에는 비트코인 거래 및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2020년에 들어서는, 사업 확장에 주력했습니다. 2월에는, 아이스가 포인트 등 소비자들을 유인할 수 있는 보상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브리지투솔루션을 인수하였고, 3월에는 스타벅스와 사업 통합, 올해 10월에는 베타 수준의 어플은 런칭했습니다. 현재 40만명이 초대를 받아서 백트어플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1분기에는 어플을 대중에 공개할 것으로 보입니다. 매스어돕션을 시작하기에 앞서, 사업 자금을 확충하여 파트너사들과 소비자들을 유인하는 것이겠습니다. 몇가지 투자포인트를 살펴보겠습니다.
첫번째 투자포인트는, 바로 모회사가 인터컨티넨털 익스체인지(ICE, 이하 "아이스")라는 것입니다. 아이스는 주업무로 거래소 운영, 결제 업무, 시장 상품의 상장 등을 주관하고 전 세계적으로 12개 거래소, 6개 결제하우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매출의 55%가 거래소에서 나오고, 그 외 채권 및 데이터 서비스 28%, 모기지 관련 기술 17%입니다. 이 분야에서 아이스만큼 잘하는 곳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아이스가 규제 준수에 그 어느 곳보다 민감한 곳이기 때문에, 기관들이나, 파트너사들이 더 신뢰하고 진입할 수 있는 토대가 되어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대략 주가만 봐도 사업을 얼마나 잘 운영하는지 가늠할 수 있습니다. 보시는 차트는 2006년부터의 차트입니다. 영업이익 마진율은 무려 53%에 달합니다. 다만, 최근 매출성장률이 약 10% 수준이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새로운 먹거리를 찾은 것으로 보이고, 백트를 추진하기에 이르렀다고 추측해볼 수 있겠습니다. 굉장히 심혈을 기울였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크가 아이스 주식을 지속적으로 매입해왔다고 합니다.
인프라도 충분히 잘 갖춰놓았을 것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기관과, 회사들이 믿고 맡길만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습니다.
최근에 국내에서도 은행들이 가상화폐 수탁사업을 많이 시작하고 있다는 것을 보셨을 것입니다. 개인들이 거래소에 가상화폐를 두지 않고 개인 계정에 가상화폐를 두는 경우가 굉장히 많은데, 이런 경우 계정을 탈취당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고 합니다. 백트는 이런 우려를 감안하면, 기관투자자가 믿고 맡길 수 있는 수준의 보관레벨을 갖추고 있습니다. 인터넷 접속이 차단된 콜드월렛도 운영 중이고, 주정부에서 인정하는 수준의 수탁수준을 갖춰놓았고, 충분한 보험도 갖춰놓고 있습니다. 기관투자자들도 믿고 거래할 수 있는 시장이 백트라고 합니다.
세번째는 바로 파트너사들입니다. 지금까지 함께 협력을 하기로 한 업체들이 250개에 달합니다. 백트가 이제부터 사업을 시작하는 것은 아니고, 오래전부터 치밀하게 준비해온 것 같습니다. 스타벅스는 굉장히 초기부터 사업을 같이 시작했던 파트너사였습니다. 이외 기프트카드를 연동할 수 있는 곳 중에 홈디포, 엑스박스, 서브웨이 등 200곳이 있다고 합니다. 이 업체들은 완전히 통합이 완료되었습니다. 이외에도 피엔씨 파이낸셜, 씨티뱅크, 베스트바이 등은 일부 통합이 완료되었고 현재 깊이 논의를 하는 곳 중에는 애플, 항공사, 금융기관, 호텔업체 등 무수히 많이 있습니다. 투자자들 중에는 보스턴컨설팅그룹, 마이크로소프토, 스타벅스 등이 있습니다.
딜 구조도 간단히 살펴보면, 27억달러 시가총액을 염두해두고 있습니다. 기존 투자자들은 지분을 모두 매각 없이 유지한다고 합니다. 벌써 스팩의 주가가 17.3불로 올라왔기 때문에, 현재 시장에서 보는 시가총액은 46억달러로 굉장히 올라왔다고 하겠습니다.
간단히 페이팔과 스퀘어와 비교를 대략적으로 매출대비 10배에서 12배 정도로 시장에서 평가를 받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어차피 예상치 이기 때문에 큰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없겠지만, 현재 예상 시가총액은 2023년, 2024년의 수치는 되어야 10배 정도를 적용할 수 있겠습니다. 지금은 시장에서 다소 과하게 평가를 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간단히 정리를 해보면, 우선 시장은 작지 않은 규모로 보입니다. 다시 한번 확인을 해보았지만, 기프트카드 시장이 칠천억달러, 포인트, 마일리지가, 삼천억달러, 게임자산이 500억달러로, 이 자산들을 활용할 수 있는 시장은 충분히 있어 보입니다.
이것을 통합하여 서로 교환되게 할 수 있다면 충분히 매력적인 제안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백트가 인프라는 만반의 준비를 갖춰놓았고, 어느 정도 파트사들과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결국 얼마나 많은 소비자들이 이 서비스를 사용할지가 관건이라고 하겠습니다. 기존 거래소 중심의 사업자들 대비(예: 코인베이스), 결제중심의(예: 페이팔) 사업 대비, 제공할 수 있는 차별화 포인트는 충분히 매력적이라고 보여집니다. 특히 코인베이스 대비 50% 저렴한 거래비용도 장점으로 보입니다. 향후 주식거래까지 통합시킨다는 계획도 있습니다. 하지만, 고려해야 할 점은, 반대로, 기존 사업자들이 이 아이디어를 가지고 거래, 보관, 환전, 결제 사업을 하지 못할 정도의 경제적 해자일지도 고민이 필요하겠습니다. 백트가 보여준 시장을 진입하려는 사업자들도 많이 있고, 이러한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한 많은 움직임이 있을 것 같습니다. 우선 현재, 백트가 신규로 사용할 유저들의 신청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여서, 여기서 얼마나 많은 참여를 끌어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하겠습니다.
한가지 첨언을 드리자면, 백트가 성공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는 없지만, 가상화폐 시장은 앞으로 계속 커질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2017년 말 광풍 당시의 열풍은 아쇼(ICO) 시장의 급증과 연관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당시 이더리움은, 스마트컨트랙트 기능이 있었기 때문에, 신규로 시작하는 블록체인프로젝트 주소에 이더리움을 보내고 그 프로젝트의 토크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비트코인은 이더리움을 사는데 쓰여졌습니다. 본격적인 사용 용도가 나왔던 첫 사례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 열풍이 꺼지고 이제는, 본격적인 기관 주도의 시장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기관자산 중 가상화폐가 차지하는 비중이 1%도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백트와 같은 프로젝트가 나온 것을 보면, 이제 가상화폐를 가지고 본격적으로 물품을 구매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모든 것을 구매하고 일상적으로 가상화폐를 쓰일 수 있는 통로가 더욱 열릴 것으로 보여서, 아쇼 토큰을 살 수 있던 시대보다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곧 아이피오를 할 코인베이스도 굉장히 기대되는 종목입니다. 오늘도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