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내일의 그래프입니다. 오늘은 많은 분들이 들어보셨을, 간편한 온라인 결제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글로벌 핀테크 회사인 스트라이프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합니다. 시작하기 전에 말씀을 드리고자 하는 것은, 스트라이프가 아직 상장하지는 않았습니다. 상장할 것이라는 얘기가 간간히 나오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 구체적인 얘기가 없습니다. 다만, 최근 움직임을 보면, 상장회사로서의 면모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에서, 언젠가 상장할 것이고, 그때를 대비하기 위해 준비하고자 하는 차원에서 알아보고자 합니다.
스트라이프는 2010년에 설립된 글로벌 핀테크 회사입니다. 아일랜드 출신의 두 형제, 패트릭 그리고 존 콜리슨은 엠아이티(MIT)와 하버드(Harvard)를 중퇴하고 스트라이프를 설립했습니다. 사업을 했던 부모님 아래 자랐던 두 형제들은 자연스럽게 창업과 소프트웨어로 이끌렸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 둘은 이미 2008년에 이베이와 아마존 판매자를 위한 거래관리 프로그램인 옥토매틱(Auctomatic)이라는 회사를 창립하여 일찍부터 사업가 기질을 보였습니다. 이들은 옥토매틱을 2008년에 오백만불에 매각을 하기도 하였는데, 이들은 당시 스무살이 채 되지 않은 때였습니다.
스트라이프는 기업이나, 개발자들에게 온라인 결제를 "쉽게" 해주는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온라인판매자가 개별적으로 결제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입니다.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아니고서야 단순 판매자가 코딩부터 서버 설계까지 해나가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그림과 같이 사업체가 신경써야 할 부분이 너무 많아 집니다.
스트라이프는 결제 에이피아이(API) 솔루션을 제공하여 판매자가 서버 구축에 겪는 어려움을 덜어주는 문제를 해결하는데 집중합니다. 판매자는 결제 서비스와 연동되는 에이피아이 소스 코드를 홈페이지에 복사 및 붙여넣기 하는 방식으로 스트라이프의 결제 시스템을 끌어다 올 수 있습니다. 반면, 페이팔은 온라인 결제 플랫폼의 최강자이기는 하지만, 판매자가 페이팔 결제 시스템을 연동하기 위해서는 아홉단계의 과정을 밟아야 합니다. 스트라이프는 이 과정을 세 단계로 압축했습니다. 소비자에게도 편리한 결제 환경이 제공되는데, 스트라이프는 단일 페이지에서 결제를 마무리할 수 있는 반면, 페이팔은 별도 페이지 창을 열어서 구매 절차를 진행합니다.
이용료가 낮은 것도 경쟁력의 한 요인입니다. 일반적인 카드사의 수수료가 건당 4%에서 5% 사이인데, 스트라이프는 건당 2.9%, 그리고 30센트의 건당 거래수수수료를 받습니다. 미국 내 카드에 대해서는 수수료 인하도 있고, 별도로 감춰진 수수료도 없다고 합니다.
스트라이프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플랫폼을 확장해 오고 있습니다. 이 부분이 가장 놀라운 것 같습니다. 초기에는 온라인 결제만 있었다면, 결제 서비스도 확장을 하고 있고, 금융서비스, 사업운영 등으로도 확장을 하고 있습니다. 결제 서비스는, 오프라인 결제로도 확장을 했고, 구독서비스를 위한 결제서비스도 신설했습니다. 금융에서는, 기업체들을 위한 신용카드 발급, 대출업도 하고 있습니다. 사업 운영에서, "레이더"는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활용해서 구매사기를 잡아내는 시스템이고, "아틀라스"는 기업이 미국 밖에서도 미국 은행 계좌를 개설하고 전 세계에서 송금 결제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시그마는 회원들의 고객 데이터 분석을 위해 다른 외부 데이터 분석 툴에 의존할 필요가 없는 자체적인 분석 툴입니다. 심지어는 기업체들이 탄소배출을 관리하고 절감할 수 있는 시스템까지 가지고 왔습니다. 무서운 속도로 새로운 영역으로 침범하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기존 은행들과 연계하여 은행 서비스 출시도 준비 중에 있습니다. 향후, 금리지급 은행계좌, 직불카드, 기타 현금관리 서비스를 준비 중에 있습니다. 월스트릿저널은 스트라이프가 인터넷 경제의 금융 슈퍼마켓이 되기 위해 노력중이라고도 하고 있습니다. 스트라이프의 주요 고개인 쇼피파이도 이 은행서비스를 관리하는 수십만 소상공인에게 제공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씨비 인사이트의 코너 위트 핀테크 전문가는 "온라인거래가 가속화되고 스트라이프 신흥 시장으로 확장해나가는 것을 감안할 때, 스트라이프는 이커머스 운영자들의 "통행료 징수원"으로서 자리를 잡았다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120개국 수백만개의 회사들이 스트라이프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잘 아실 회사들이 많이 보이실겁니다. 빠르게 성장하는 세일즈포스, 아마존, 쇼피파이, 슬랙, 줌 등이 스트라이프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대형사들은 물론 직접 결제 시스템을 구축할 수도 있지만, 스트라이프와 같이 결제 전문회사가 사기 방지 등 결제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더욱 효율적이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물론 대형사들의 이탈한다는 것은 큰 리스크요인일 수도 있겠지만, 전환 비용이 굉장히 많이 들것이기 때문에, 그런 확률은 낮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스트라이프를 긍정적으로 보는 이유 중 첫번째는, 바로 글로벌 이커머스 판매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좌측 그림과 같이, 2020년 4.2조달러의 시장이 2023년에는 6.5조달러까지 연환산 15.8%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국가간 이커머스 교역이 더 활발해질 수록, 결제 인프라를 세팅해야 하는 소형사들은 더더욱 스트라이프의 결제 서비스를 활용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두번째 이유는 바로 전방위적 성장에 있습니다. 굉장히 특이하게, 스트라이프는 대형사를 중심으로 영업을 하기도 하지만, 새로 초기에 시작하는 스타트업 시장도 놓치지 않으려고 합니다. 대형사들은 캐쉬카우 역할을 하고, 스타트업은 미래를 위한 투자로 보이는데, 그 어느 시장도 놓지지 않으면서 성장을 하고 있습니다. 경쟁자들에게 틈을 주지 않으려고 합니다. 성장하는 회사들에게는 최고의 인프라를, 대형회사들에게는 앞선 생각을 제공하겠다는 마인드입니다.
예를 들어, 기존에 지원이 되지 않았던 일본의 제이씨비 카드에 대한 지원도 작년 5월부터 시작하였습니다. 일단 진입하고 확장하고, 부족한 부분은 돌진하면서 틈을 채워놓겠다는 굉장히 공격적인 마인드로 보입니다. 그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곳은 없도록 하겠다는 아래 단어도 의미심장합니다. 결제를 받는 것은 195개국에서 가능하지만, 실제 사업하는 곳은 40개국가 밖에 되지 않습니다. 다만, 이 부족한 부분을 빠르게 채우려 하고 있습니다. 스트라이프가 가지고 있는 결제 데이터도 향후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보입니다.
사업 초기에는 페이팔 창업자인 피터틸과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가 투자자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2020년 4월에는 세콰이어 캐피탈, 안드리센 호로위츠, 구글지브이 등 유명 벤처캐피탈들이 6억 달러를 투자하면서 스트라이프 밸류에이션은 약 350억 달러 수준으로 메겨졌습니다.
상장을 위한 사전작업을 하고 있다는 점은 최근 영입한 인력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작년 8월에는 지엠에서 씨에프오(CFO)인 디비야 수리아데바라를 영입하기도 했습니다. 이외에도 아마존웹서비스로부터 마이크 클레이빌을 영입하였는데, 이 분은 스트라이프의 매출관련 최고 담당자로 영입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애널리스트들은 이러한 인력 영입이 상장회사에 필요한 인력들이고, 향후 상장을 위한 초석이라고 보고 있는듯 합니다. 단, 아직 콜리슨 형제들은 상장이 급해보이지는 않습니다.
밸류에이션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스트라이프의 가장 최종 밸류에이션은 시리즈 지에서 35억달러 밸류에이션으로 평가받은 것이었습니다.
우선 매출을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스트라이프가 아직 상장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정확한 수치는 알 수가 없습니다. 추정을 할 수 밖에 없는데, 시킹알파에서 한 분이 대략적으로 추정을 한 것이 있습니다. 스트라이프는 2019년 9월에 펀딩을 받으면서 수천억달러의 자금을 결제 처리했다는 언급을 하였습니다. 대략적으로 2019년에 2000억달러를 처리했다고 가정을 해보겠습니다. 조금 전 살펴보신보와 같이, 스트라이프가 처리하는 수수료는 결제액의 2.9%와 건당 30센트 정도입니다. 이것이 3.4%라고 가정을 하고, 대기업에게는 할인이 있을 수 있으니, 그 반 정도인 1.7%를 수수료율이라고 가정을 하면 2019년 매출은 약 34억 달러 정도로 나옵니다. 코로나로 온라인 결제가 더 급증했다고 가정하면, 2020년에 73% 성장하여 3500억달러 규모의 결제가 있었다면, 매출은 약 60억 달러가 나오겠습니다. 2021년에 결제규모가 50% 증가한, 5250억 달러가 결재됐다고 가정하면, 연매출은 90억 달러 수준이 됩니다. 이를 페이팔과 스퀘어와 비교를 해보겠습니다.
스트라이프의 시가총액이 약 750억달러라고 가정했을 때는, 대략 스퀘어의 밸류에이션과 유사하고, 1000억달러를 가정했을 때는 스퀘어보다 조금 더 비싼 수준이라고 보여집니다. 성장성을 고려하면, 스트라이프가 1000억달러 밸류에이션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보여집니다. 만약, 스트라이프가 미래의 페이팔이나 스퀘어보다 더 좋은 회사라고 가정을 한다면, 1000억달러 밸류에이션도 한번 지켜볼 수는 있겠습니다.
그만큼 높은 성장성이 기대되기 때문에, 구애가 많이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40억달러 규모인 빌애크먼의 스팩과 합병할 것이라는 예상을 많이 했지만, 2020년 12월 8일, 패트릭 콜리슨이 이를 공개 부인하기도 했습니다. 이번에는 샤마스가 트위터를 통해 패트릭에게 본인의 스팩과 합병해달라고 공개 구애를 하기도 하였습니다. 다만, 아이피오이(IPOE), 아이피오에프(IPOF)가 각각 규모가 4억달러, 20억달러 수준이기 때문에, 100조원의 시가총액이 될 수 있는 스트라이프와 합병하기에는 사이즈가 너무 작아 보이긴 합니다. 안될 것은 없어 보이긴 하지만, 스트라이프가 아이피오를 통해 상장을 하는 것이 가장 적절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여담이지만, 우측의 패트릭콜리슨의 언급을 보면, 2021년 스트라이프의 로드맵만 작성을 했는데, 아무리 압축을 해도 11페이지의 놀라울만한 자료가 나왔다고 합니다. 그만큼, 스트라이프가 성장할 여력은 굉장히 많아 보입니다. 앞에서 잘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콜리슨 형제의 성장궤도가 많은 기대가 됩니다. 혹시라도 상장과 관련하여 추가로 새로운 내용을 듣게 되면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오늘도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