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내일의 그래프입니다. 오늘은 아크인베스트가 아크지(ARKG) 지노믹스 이티에프에서, 굉장히 높은 비중으로 보유하고 있는, 퍼시픽바이오사이언스(PACB)라는 종목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합니다. 아크지는 유전자 관련 혁신적인 종목들을 담고 있는 상품입니다. 많은 분들이 팩바이오를 말씀주기도 하셔서 한번 살펴보는 것이 적절할 것 같습니다. 앞으로 기회가 닿으면, 아크시리즈에서 주력으로 담고 있는 다른 종목들도 다뤄보려고 합니다.
팩바이오는 아크지(ARKG) 상품에서 3위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특이하게, 혁시적인 종목들을 섹터에 상관 없이 담는 아크케이(ARKK)에서도 약 1.2% 정도 담고 있는 종목이기도 합니다. 그만큼 이 종목에 대해서 신뢰를 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얼마전에는 세계에서 시퀀싱 1위 기업인 일루미나를 팔고, 팩바이오를 편입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지금 일루미나는 아크지에 편입이 되어 있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일루미나는 디엔이에 숏리드에서 전문성을 가지고 있고, 팩바이오는 롱리드에 전문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처음에 이 말이 어떤 말인지 잘 이해가 안가실 수도 있는데, 디엔에이는 길이가 굉장히 다양합니다. 그래서 인간의 유전자 정보를 읽기 위해서는 짧은 것도 읽어야 하지만, 긴 유전자도 잘 읽어낼 수 있어야 합니다. 디엔에이의 무려 반 이상이 45만쌍 이상의 염기로 구성된 디엔에이로 볼 수 있습니다. 숏리드를 분석하는 것만으로는 인간의 유전체 정보 전체를 획득할 수 없다는 의미이기도 하겠습니다. 물론 롱리드가 능사라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숏리드만으로는 정보가 부족할 수 있겠습니다.
그것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는, 일루미나가 자신들의 기술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느꼈다는 점에서 살펴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일루미나는 12억달러 가격으로 팩바이오를 인수하려고 노력한적이 있었으나, 독점 이슈로 인해 무산되기도 했습니다. 지금 팩바이오의 시가총액이 72억 달러 수준이니, 일루미나의 혜안이 옳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기사에도 나와 있지만, 쇼트리드 방식은 분석속도와 경제성 등의 장점이 있으나 반복된 유전자 서열을 인식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간단히, 팩바이오는 어떻게 롱리드 유전자를 읽어낼 수 있는지, 그 방법을 간단히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유전자를 읽어낸다는 것은 바로 이중나선으로 된 디엔에이의 염기의 순서를 읽는다는 것입니다. 염기는 좌측 아래와 같이 아데닌, 티민, 시토신, 구아닌 네가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알파벳과 같은 존재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아데닌은 티민과 , 시토신은 구아닌과 결합하는 원칙이 있습니다. 디엔에이에서 나열된 순서를 다 알 수 있다면, 유전자를 읽어낼 수 있는 것입니다. 이 그림에서 보시면 보라색으로 된 부분을 보시면, 위쪽 염기만 남아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구성 순서를 알기 때문에, 그 아래 어떤 염기가 붙을지 알 수 있습니다. 즉, 위에 고정된 염기에 다른 염기가 붙게 하여, 이 붙은 염기가 무슨 색인지 발견하면 됩니다. 기본적으로 이 원리에 착안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씀을 드리면, 잘 아시는 바와 같이 디엔에이는 이중나선형으로 좌측 상자와 같이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이 이중나선형을 나선효소(helicase)라는 것을 사용하여 분리를 하면 우측 상단과 같이 이중나선이 풀리게 됩니다. 이중나선을 푸는 목적은 우측 아래와 같이 원형으로 이어지는 원형 나선을 만들기 위함입니다. 양쪽에는 디엔에이가 부착되어있어서 계속 이어지는 원형 나선을 만듭니다. 그런데, 빨간 상자와 같이 특이한 그림이 하나 더 보이실 것입니다. 프라이머는 시발체(始發體, 발음주의ㅎㅎ)라고 하여, 합성 디엔이의 기점이 되는 짧은 유전자 서열입니다. 프라이머는 디엔에이 합성을 위한 시작점입니다. 프라이머가 만들어지지 않으면 합성이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폴리머라제는 디엔에이중합효소라고도 불리는데, 염기를 붙여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원형 나선은 기기에 투입이 되는데, 기기에는 아주 작은 구멍이 무수히 많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구멍 안에서는 들어간 원형나선은, 원형이기 때문에 계속 돌아가며 염기를 하나씩 부착하게 됩니다. 그리고, 부착이 될때마다 빨간 상자와 같이 섬광이 나타나고, 염기에 따라 색상이 다르기 때문에, 그 섬광의 색상을 기록할 수 있게 됩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염기가 부착될때 빛이 출하됩니다. 우측 상자와 같이, 시토신(C)이 부착될때는 노란색 섬광이, 아데닌(A) 염기가 부착이 될때는 푸른색 섬광이 나타납니다. 기계 안에서 원형으로 무수히 많이 돌아가기 때문에, 아주 긴 디엔에이에 대해서도 시퀀싱을 할 수 있게 됩니다.
크게 두가지 시퀀싱 방법이 있는데, 하나는 씨씨에스(CCS)라고 원형시퀀싱 방법인데, 이것은 롱리드에 대해서 굉장히 정확한 시퀀싱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는 팩바이오에서 하이파이 방식으로도 불리우고, 정확도가 99.9%에 달한다고 합니다. 우측의 씨엘알(CLR)은 연속된 시퀀싱 방법으로 가장 장기의 롱리드를 할 수 있는데 적합하다고 합니다. 팩바이오가 무기를 잘 준비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지난번에 살펴본 바이오나노지노믹스는 디엔에이가 아닌 염색체를 기준으로 분석하는 회사입니다.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강점을 활용하여 인간 유전체를 더 깊게 바라보는 역할을 한다고 하겠습니다.
아크는 시퀀싱 비용이 지속적으로 절감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무어의 법칙보다 더 빠르게 절감이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연간 시퀀싱 횟수는 2019년 이백육십만에서 2024년까지 일억오백만 횟수로 연환산 110%씩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비용이 낮아지면서, 이를 위한 활용도는 더욱 넓어지겠습니다. 암 진단, 종양 진단, 당뇨병, 환자의 현재 상태 진단 등 그 범위는 무궁무진합니다. 예를 들어 만약, 암 사(4)기 진단이, 1기, 2기, 3기에서 진단이 될 수 있다면, 사망률은 최대 25%까지 낮춰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2019년 35억달러 수준이었던 시장은 2024년 210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2024년이 되면, 인간의 유전체 전부를 분석하는 것은 약 200불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 점진적으로 팩바이오의 롱리드 방식이 어느 정도 일루미나의 숏리드 방식을 뺏어 올 수도 있겠습니다.
미래가 굉장히 밝아보이지만, 매출 성장성을 보면 그런 그림이 보이지는 않습니다. 아직은 역동적인 성장세는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최근 12개월 매출만 보면 오히려 2019년 대비 12% 하락하였습니다.
그 이유를 보면, 코로나로 인해, 장비에 대한 전반적인 수요가 감소하였기 때문에, 매출이 큰 증가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기술은 아주 유망하지만, 상업적으로는 아직 성공을 보이고 있다고 하기는 조금 어려운 측면이 있습니다. 이에 다라 거의 연간 1억달러의 영업손실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재무상태표도 보시면, 현금성 자산은 육천구백만불 밖에 없기 때문에, 다소 불안한 측면은 있어 보입니다. 또, 투자금이 1.4억불이 있기 때문에 이를 활용할 수도 있어 보이긴 하지만, 재무상태는 그렇게 좋아보이지는 않습니다.
게다가 주가 추이를 보면, 지금 기준으로서는 손이 나가지 않을 것 같아 보입니다.
밸류에이션도 살펴보면 매출 대비 70배, 80배 수준입니다. 반면, 일루미나는 약 18배 수준이기 때문에, 미래의 성장성에 어마어마한 베팅을 하고 있어 보입니다. 향후 매출 성장률도 아직 18% 수준으로 그다지 높지 않아 보입니다. 결론적으로 보면, 지노믹스의 성장성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의심을 하고 있지 않지만, 숫자로는 아직 보여줄 부분이 많아 보이기도 합니다. 게다가, 주가 수준도 꽤나 높은 수준에 있기 때문에, 다소 보수적으로 보는 부분이 필요하겠습니다. 오늘도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