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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주식(국내)

국내주식: 빅히트 상장, 시가총액 6조원이 현실적인 숫자인가? (방탄소년단 소속사 개요에서 BTS 중심 사업 포트폴리오의 명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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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내일의 그래프입니다.

오늘은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 IPO에 대해서 간단히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아래와 같은 순서로 진행하겠습니다.
1. 연혁과 사업방향
2. 손익현황
3. 밸류에이션
4. 향후 전망

 

1. 연혁과 사업방향 

 


빅히트는 2005년 2월 1일 설립되어 벌써 설립된지 15년을 훌쩍 넘긴 기업입니다. 작곡가 방시혁이 JYP에서 독립후 세운 회사인데, 초기부터 JYP와 제휴관계에 있었습니다. 이후에도 방시혁은 JYP의 내부프로듀셔로 활동을 했습니다  설립초기 소속 아티스트는  에이트 그리고  케이윌 정도로  근근이 살림을 꾸려나가는 회사였습니다.  그런데 2010년부터 4년간 2AM 매니지먼트를 JYP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하며 기업의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우호적으로 지내던 박진영이 큐브에서 진행하던 위탁계약을 빅히트에 넘긴 것으로 알려집니다. JYP와 큐브는 사이가 틀어진 것으로 알려집니다. 2010년만 하더라도 연간 매출액은 50억 원 규모에 불과했는데, 이 대부분이 2AM으로부터 발생했을 것이라고 보입니다.

2011년 4월 SV 인베스트먼트로부터 RCPS 30억원을 유치하며 의미 있는 외부 투자 유치가 시작되었습니다. 이게 방탄소년단 데뷔의 밑거름이 되었다고 합니다.  2013년 6월 방탄소년단이 데뷔하면서 빅히트는 급성장기를 맞이합니다.  음반판매는 2013년 6만장, 2014년 23만장으로 급증했고, 2015년 화양연화 시리즈가 히트를 기록하며 BTS는 탑티어로 올라갔고 연 매출은 100억원을 돌파합니다. 이후 2016년 WINGS앨범이 초대박을 쳤고, 2017-2018년 Love Yourself, 2019-2020년 Map of the soul 시리즈를 거치며 글로벌 탑티어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그리고 2018년에 BTS는 빅히트와 다시 7년 계약을 체결합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BTS가 빅히트의 거의 사업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무려 90% 매출을 담당했습니다. 만약 BTS가 무너진다면 헤어나올 수 없는 늪이 될 것입니다. 그래서 경영진은 고민을 했을 것이라고 생각이 되고,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진행했습니다. 2019년 보이그룹 TXT를 데뷔시켰고 같은 해 쏘스뮤직을 인수하면서 걸그룹 여자친구가 들어왔고 올해 5월에는 플레디스 인수로 세븐틴과 뉴이스트가 합류했습니다. 이로 BTS의 매출 비중이 70%로 감소해서 매출 다변화가 이루어졌습니다. 세븐틴은 보이그룹 중 탑티어인데, 최근 국내음반 초기 판매량은 70만장으로 BTS, EXO에 이어 확고한 3위 아티스트로 자리 잡고 있고, 4월 발매한 일본 음반도 4월에만 39만장을 판매했습니다.  이제는 올해 말 엠넷과 합작해서 만드는  빌리프랩 아티스트가 데뷔하고,  2021-2022년 데뷔 예정인 아이돌 세팀의 시장 안착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요구됩니다. 

 


자회사도 살펴보면, 아티스트 다변화와 매니먼트 사업 외로도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18년 플랫폼 사업을 영위하는 비엔엑스를 설립했습니다. BTS 팬클럽 아미를 위한 온라인 커뮤니티인 위버스를 마련하는 동시에 BTS 물품을 살 수 있는 위플리를 만들었습니다.  2019년에는 빅히트쓰리식스티로 공연제작업,  빅히트아이피(라이선스업)을 출범시켰고,  하반기에는 쏘스뮤직(여자친구)와 수퍼브 게임소프트웨어를 인수했습니다. 

2020년 5월 25일 플레디스 인수를 공식 발표했습니다.  2018년 9월에는 합작회사인 빌리프랩을 엠넷과 출자하였는데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글로벌 보이그룹을 만들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종합 플랫폼으로 만들어가려는 계획을 엿볼 수 있는데, 신사옥에 팬들이 즐길 수 있는 내부 공간 조성, BTS를 테마로 한 게임과 드라마 비롯한 다양한 플랫폼 출시 외국 팬덤을 위한 한국 교육 컨텐츠 등입니다. 

방탄의 성공에는 공식팬클럽인 아미의 힘을 빼놓을 수가 없습니다. 애초에 3대 소속사와 규모 면에서 경쟁할 수 없다고 판단한 빅히트는 가요 순위프로그램에서 컴백 무대를 갖고 유명 예능에 멤버를 넣어 인지도를 확산시키는 뻔한 공식에서 탈피했습니다. BTS는 SNS와 유튜브를 적극 활용한 바이럴 마케팅과 홍보에 집중했습니다. 팬들과의 직접 소통을 시작한 셈이다. 각 멤버가 계정을 따로 쓰지 않고 오직 BTS 전체 계정 하나를 쓰며 팬들을 결속시킨 것도 주효했다. 저마다 다른 멤버를 지지하던 팬들이 한데 뭉치며 ‘아미(Army)’라는 독특하고 끈끈한 팬덤을 형성하는 계기가 됐다. 온라인 세상에는 국경이 없었다. 물리적 거리 때문에 한국에 올 수 없는 팬들도 웹상에서 BTS를 만났다. BTS는 단순히 노래와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수준을 넘어 청춘을 위로하는 메시지를 담았다. 이것을 이해하기 위해 지구 반대편에 사는 외국의 청년들이 한글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전 세계 팬들 간 언어와 철학의 장벽까지 무너뜨린 건 BTS식 전략의 정점이라 할 수 있다. 아미의 정회원이 되기 위해 문제도 풀어야 하는데, BTS 고시라고 불리우기도 했습니다. SNS를 공략한 이 파급력은 2017년 Billboard Top Social Artist에서 압도적인 차이로 6연 연속 1위를 했던 저스틴 비버를 제친점에서 알 수 있습니다. 상업적으로 본다면, 아미의 힘은 매출을 높여주는 동시에 하단을 방어하는 힘입니다.

 

2. 손익현황 

 


손익도 알아보겠습니다. *설립연도인 2005년 6억원이었던 매출은 별도기준 2019년 4,167억원을 기록했고 최근 4년 연평균 성장률은 141% 기록하였고, 2015년 5년만에 순이익 흑자전환을 기록한 이후 당기순이익은 2019년  639억원을 기록하며 최근 4년 간 128배 급증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2019년 연결매출은 5872억원,  연결 당기순이익은 724억 원으로 치솟았습니다. 이 숫자는 기억해주십시오.

 

앞서 언급했듯이 빅히트의 매출액 중 BTS와 직결되는 비중이 90%에 달한다고 합니다. 2016-2018년은 BTS만 있었다고 과언이 아닐 정도로 기타 아티스트가 없었지만 2019년 상반기에는 TXT 데뷔와 하반기 쏘스뮤직(여자친구) 인수로 BTS 비중이 90% 초반까지 감소했습니다.  세븐틴, 뉴이스트를 보유한 플레디스 인수로 BTS 비중은 70% 수준으로 감소가 가능할 것 같습니다. 


최근 1분기 수치도 살펴보면,  1분기 매출액은 1,558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전년 동기대비 117% 증가입니다. 약 800억 증가했습니다. 영업이익은 232억 원 전년 동기대비 +165%입니다.  매출액을 살펴보면 800억 정도가 증가했는데, 코로나 여파로 공연을 할 수 없었기 때문에 공연매출에서 300억 감소한 것을 음반판매에서 700억을 메이크업해서 네트로 400억 증가. 나머지 나머지 절반 400억원은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 매니지먼트 외 사업인 플랫폼 라이선스 등이 기여한 것으로 보입니다. 음반판매는 국내 음반 454만장 판매, 일본음반 매출액 200억 원 이상 증가하면서 실적이 크게 급증한 것으로 보입니다. 공연 모객수는 코로나 여파로 작년 동기 대비 26만명 가량 감소했지만 공연 매출에서 300억 이상 감소한 부분을 음반이 최소 700억원 메이크업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총 매출액 증가분 800억원 중 코로나 영향으로 1분기 마지막 달 3월 즈음해서만 영향이 있었다고 본다면, 대체로 1분기 실적은 양호하게 나왔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2-3분기 실적은 좋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안 좋은 실적이 발표되는 10월 전에 IPO를 마무리하기 위해 어떻게 보면 서두른다는 느낌이 조금 있습니다. 

 


2019년 매출은 5,872억,영업이익은 987억. 그런데 조금 자세히 뜯어보면, 대부분 매니지먼트와 지적재산권쪽에서 이익이 나고 있지만, 플랫폼 쪽에서는 적자가 나고 있습니다. 2020년 실적은 매출액은 5,055억 영업이익 742억으로 전망되고 이익 감소가 예쌍이 되지만 시장 대비로는 아웃퍼폼이 예상됩니다. 음판판매량이 전년 대비 30% 증가가 예상되고, 공연 모객수는 전년의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이 예상되고 매출 감소에 따른 마진 감소로 영업이익은 20% 이익 감소가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올해가 대부분 수치가 감소한다고 가정을 하면, 올해보다는 2021년 수치가 중요할 것입니다. 증권가에서는 800억에서 1000억 영업이익 정도로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주주 구성을 보시면 주요 투자자로는 방시혁, 넷마블, 투자회사인 스틱 등이 있습니다. 2011년 4월 1차로 100억원 밸류로 30억을 투자했던 SV는 2018년 포지션을 정리하고 나갔습니다. 이후 BTS의 성공으로 2016년 LB인베스트의 추가 투자와 중국계 레전드캐피탈의 신규 투자거 있었습니다. 2018년 넷마블과 스틱의 구주거래로 각각 2대, 3대 주주로 등극하게 됩니다. 넷마블 방준혁 의장은 방시혁 대표와 친척사이라고 합니다. 2011년 최초 100억 원 밸류에서 2018년 9000억 원 정도 밸류로 약 90배로 평가가치가 올라왔습니다. 대략적으로 최종 밸류에이션을 1조라고 본다면, 이번에 3조로 평가된다면, 투자자들은 최소 2배 넘는 차익을 가져가게 됩니다. 그들은 그렇지만, 지금 들어가는 투자자들은 IPO 투자를 고민해봐야 합니다.

3. 밸류에이션 

 


그러면 IPO는 어떻게 될 것인가 보면. 시장에서는 6조원 이상의 가치라는 뉴스도 나오고 있습니다.  2019년도 당기순이익 639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올해는 아무래도 공연이 시행되기 어렵기 때문에 잘해야 올해 639억 수준이라면, 올해보다는 2021년 순이익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내년이 올해보다는 좋아진다고 생각을 하면, 보수적으로는 700억에서 낙관적으로는 1000억까지 볼 수 있겠습니다.내년에 음반, 공연, 플랫폼 사업에서 어떨지 판단을 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익에 대해서 어느 정도 생각이 정해지시면 그러면 멀티플로 몇배가 적정할까요?

미디어/엔터 섹터내에서 고성장 고밸류에이션의 대명사 격인 스튜디오드래곤이 2021년 680억 정도 벌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시가총액은 약 37배 수준입니다. 다른 점은 빅히트는 해외매출 비중이 62%인데 반해, 드래곤은 34%입니다. 최근 3년간 매출액 증가율도 비교하면 128%대 34%입니다. 빅히트에게 밸류에이션 멀티플도 조금 더 줄 수 있겠습니다. 다른 엔터사는 2019년 마이너스 이익도 기록해서, 비교측면에서 크게유용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빅히트가 3사 합한 이익보다 많이 벌 것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3개사의 시가총액을 다 더 하면 약 2.2조원인데, 2021년 약 472억원을 벌 것으로 예상됩니다. 시총 2.2조원에 당기순이익 472억을 나누보면 멀티플은 약 47.3배입니다. 이거보다 더 높은 멀티플을 받아야된다고 생각이 되시면 50배까지도 부여할 수 있겠습니다. 3개 회사가 비싸보이기도 합니다. 밑에 표를 보시면 800억에 35배면 2.8조 1000억에 50배면 5조까지 밸류를 생각해볼 수 있겠습니다.

4. 결론

 

마지막으로 장단점을 살펴보겠습니다.

장점:
1. BTS는 여전히 성장 중입니다. 2019년 발매했던 맵오브더소울: 페르소나의 기록은 총 350만 장을 판매했습니다. 이번 발매한 맵오브더소울: 7은 국내 418만장을 기록했습니다.미국 판매량도 작년 4월 23만장에서 2020년 2월 42만 장으로 급증했습니다. BTS는 IFPI에서 매년 발표하는 글로벌 Top 10 레코딩 아티스트에서 2018년 2위,  2019년 7위를 기록하며 랭크인되었다. 음반 및 음원 판매를 종합적으로 산출하여 작성 되는 본 조사에서 BTS는 올해도 Top 10 랭크인이 무난하다는 판단이다. 음반 판매는 긍정적으로 보입니다. 최근, 단 유튜브 조회수가 이제 크게 증가하지 않는다는 점은 체크해봐야겠습니다. 2018년 대비 2019년 늘지 않았음 연간 25-30억 뷰 유지 중

2. 한한령 해제에 따른 중국 개방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BTS는 중국에서도 막강한 인기를 자랑하는데, 중국의 유튜브라고 불리우는 비리비리에서 BTS가 가장 많이 본 아이돌로 선정이됐습니다. 특히 정국은 중국의 유명한 가수들보다 더 많은 조회수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3. 새롭게 인수한 플레디스에서 기여될 매출과 영업이익도 눈여겨봐야겠습니다. 플레디스의 작년 매출액은 약 700억, 영업이익은 200억이니, 이를 반영시 플러스 요인이겠습니다.

4. 시중에 풀린 막대한 돈을 꼽을 수 있겠습니다. SK바이오팜은 아직도 고공행진 중입니다. 올해 대어인 빅히트에 대한 관심이 많을 것입니다.

5. 언택트시대에 보여준 방탄소년단의 가능성에도 주목을 해봐야 되겠습니다. 이번에 6월 14일 진행된 최초 온라인콘서트 방방콘에서는 세계 각지에서 75만명이 접속해서 온라인으로 콘서트에서 참여했습니다. 대규모 인원이 접속했음에도 스트리밍은 비교적 원활하게 이뤄졌다. 또, 이날 공연의 특징은 서로 다른 각도의 6가지 화면을 실시간으로 선택해서 볼 수 있는 ‘멀티뷰’ 기능이었다. 그만큼 방탄소년단이 초기부터 SNS를 통해 파급력을 보여줬듯이, 공연문화에서도 온라인 트렌드를 보여줄지 기대됩니다. 

단점도 살펴보겠습니다.


1. BTS에 대한 지나친 의존도: 이 모든 가정은 BTS가 핵심입니다. 만약에 BTS의 인기가 고점이라면 이 부분은 큰 리스크일 수밖에없습니다. 게다가 BTS의 멤버 진이 곧 군대가야 한다는 리스크도 있습니다. 별다른 이슈가 없다면 올해 말까지 군에 입대해야 합니다. 그러면 완전체가 되는 시기는 이제다시 보지 못할 리스크도 있습니다. 심지어 파이낸셜타임즈까지 BTS의 군입대를 걱정하고 있습니다. 80-90%의 매출이 한 팀에 집중되어 있는 회사에 투자한다는 것이 분산차원에서는 생각을 해봐야겠습니다.

2. 너무 높은 밸류에이션: 엔터 3사의 밸류에이션도 굉장히 높은 멀티플을 적용받으면서 고평가 논란이 있습니다. 과연 빅히트도 50배 이상 밸류에이션을 받을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3. 급한 것은 기존 주주들일 겁니다. 올해 IPO를 꼭 성사시켜야 하고 엑싯을 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표면적으로 사업 그리고 BTS를 더욱 매력적인 모습으로 보이게 할 것입니다. 그런데 그 반대로 본다면 그들이 엑싯한 이후는 과연 이 성장성을 유지하거나 강화할 수 있는 것인지 고민이 필요합니다.

결론적으로 2021년에 800억을 번다면 60배까지 쳐줘도 4.2조원에 불과합니다. 조금 더 긍정적으로 봐서 1000억을 번다고 해도 60배가 되어야 6조원에 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최근에 언론에서 말하는 6조원까지 생각하기에는 다소 어렵지 않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800에서 1000억원 당기순이익에 35-45배 레인지로 보면, 3조는 가능성이 있어 보이고 최대 조금 어렵기는 하겠지만, 5조원가지는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현 시점에서 그 이상을 보고 투자하는 것은 조심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상장 관련 서류가 다시 나오면 또 업데이트 하겠습니다.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