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내일의 그래프입니다. 조금 전 니콜라가 반박문을 공시하였습니다. 주요한 논점에 대해서 간략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가장 궁금했던 건은 니콜라원이 운전하는 그 광고 영상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밀어서 중력에 의해 굴러간 것인지, 아니면 자체 엔진에 의해 주행한 것이었는지입니다. 반박문에서 니콜라는 트럭이 자체 엔진에 의해 굴러간 것이라고 말한적은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트럭은 자체 엔진으로 달릴 수 있게 설계되었다고 첨언하네요. 이 부분은 전 포인트에서 추가를 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그 영상 자체는 중력에 의해 굴러간 것은 맞다고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제3자에게 외주를 주어 광고를 촬영하기 위한 것이라고 합니다. 니콜라는 움직이고 있었다(in motion)고 하지, 자체 엔진에 의해 굴러간다(under its own propulsion)고 한적이 절대 없다고 합니다.
당시 투자했던 사모 투자자들은 니콜라원의 기능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었고, 현재와 연계할 전혀 이유가 없다고 합니다. 저는 이 부분은 조금 논지를 흐리고 있는 것 같은데, 당시에는 그러면 왜 자체 엔진에 의해 굴러가는 영상은 촬영하지 않은 것인가? 질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것 같습니다. 그 당시에 정말 그 기능이 있었는지는 알기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니콜라원의 기능은 2019년 니콜라월드에 충분히 보여주었다고 합니다. 이 영상을 한번 살펴본 후, 2016년 행사때 니콜라원의 기능이 작동하고 있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그러면 쇼룸에서 보여준 니콜라원은 작동하는 것인가 작동하지 않았던 것인가? 말이 굉장히 애매하게 쓰여 있습니다. 니콜라원은 "자체 엔진(propulsion)에 의해 움직일 수 있게 디자인되었다"라고 쓰여 있습니다. 그 근거로 기어박스가 작동했고, 배터리가 작동했고, 인버터가 작동했고, 스티어링, 인포테인먼트, 브레이크, 전압, 에어시스템 등이 모두 작동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엔진에 대한 얘기는 빠져 있는 것 같습니다. 개별 부품들이 작동을 하는 것은 당연할 수 있는게, 개별제품들은 그렇게 작동하라고 만들어진 것이니까요. 배터리, 당연히 작동을 해야죠. 박스 밑에를 보시면 조금 더 명확히 나와 있는데, 니콜라는 궁극적으로는 추가로 자원을 더 쓰지 않기로 결정을 하였다고 합니다. 니콜라원이 자체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절차를 완료하는데, 추가로 자원을 투입하지 않기로 결정하였다라고 읽힙니다. 논리적 흐름으로 보면, 부품들은 다 작동했다. 하지만, 트럭은 자체적으로 움직이는 기능은 없었다. 이 절차를 완료하기 위해 자원을 투입하지 않았다. 저는 이런 식으로 읽히는데, 여러번 읽어보아야겠습니다. 방어를 하기 위한 논리를 만들기 위해서, 애매하게 쓰여진 것 같아 보입니다.
그렇다면, 다시 2017년으로 돌아와보면, 당시의 디자인, 설계의 의도는 니콜라원이 자체 주행하기 위해 만든 것은 어느 정도 맞다고 봐야겠습니다. 하지만, 당시에 그 기능이 있었냐라고 한다면, 부정적으로 보이는게, 그것을 완성하기 위해 자원을 추가로 투입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했으니까요. 쇼룸에 있던 개별 부품들이 작동한다는 것은 당연한 것 같습니다. 그 쇼룸에 있던 트럭도 자체적으로 움직이지는 않았다고 보는 것이 맞지 않을까 싶습니다.
디하이브리드 계약 건은, 천6백만달러 규모의 계약을, 트레버가 과대포장하여 금액을 2.5억불에서 3억불까지 부풀렸다는 의혹입니다. 니콜라는 해당 본 계약에 옵션이 있는데, 그 옵션에 의하면 계약은 2.5억불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아래 보시면 추가로 11,700대까지 늘릴 수 있다는 부분을 보실 수 있겠습니다. 본 계약은 천6백만불이 맞지만, 이를 근거로 2.5억불을 기재한는 것이 과대포장일까요 사기일까요?
그 이외에 다른 건에 대해서도 언급을 합니다. 제 입장에서 굉장히 중요하지는 않습니다. 인력건에 대해서도 살펴보면, 형제인 트래비스 밀턴이 건축자영업에 종사했던 것은 맞았던 것으로 보이나, 이 공시문에서는 궁극적으로 수소 스테이션을 건축하는 프로젝트를 리드하기에 적임자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도, 개별적인 판단의 영역이겠습니다.
수소를 저렴하게 3-4불에 생산할 능력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언급을 하는데, 기술이 있다고 언급하기 보다는, 니콜라의 임직원들이 업계에서 리더쉽 포지션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우회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기술력이 있다기 보다는, 업계 내 영향력을 행사할 힘이 있다는 점을 부각하고 있습니다.
혁신적인 배터리 기술에 대해서도 언급을 하는데, 잽고(ZapGo)의 기술을 언급했던 것이 아니라, 지금도 진행 중인 R&D 프로젝트였다고 언급을 합니다. 혁신적인 배터리 기술이 있냐 없냐를 단답식으로 물어보아도, 계속 우회해서 언급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당시의 트레버의 의도를 파악하기는 어렵지 않나 싶습니다.
인버터 제조능력 보유여부에 대해서도, 스티커로 브랜드를 가렸던 인버터가 니콜라의 기술이라고 언급했던 적은 없다고 얘기를 합니다. 대신, 니콜라는 그 기술에 굉장히 오랫동안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언급을 합니다. 이렇게 필요에 따라서 제3자의 부품을 쓰는 것이 관행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고 얘기를 합니다. 역시나, 애매한 대답입니다.
제가 가장 궁금했던 것은, 사실 2017년 트럭 영상에서 나왔던 니콜라원이 자체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지 없는지였습니다. 왜냐하면, 그러한 기술이 있다고 외부에 니콜라를 포장한 것으로 보였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그 영상을 보면서, 그 기술이 있다고 믿었을까요 아니면 없다고 믿었을까요? 트레버는 그 기술력이 있는거처럼 보이고 싶었을까요 아니면 그냥 그 기술력을 추구한다고 보이고 싶었던 것일까요? 제가 이 보도문을 읽어본 개인적인 느낌은, 기존의 공매도 리포트도 물론 과장이 있기는 하지만,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얘기할 수는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듭니다. 니콜라는, 당시의 진실여부에 대해서는 굉장히 애매한 포지션을 취하면서도, 지금은 그러한 능력이 다 구비되어 있다고 포장을 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저는 그냥 사실여부가 궁금할뿐인데요. 수소 시장은 틀림없이 계속 확장할 것이라고 합니다. 계속 니콜라를 보유하실지, 파실지, 추가로 진입하실지는 각자의 몫이 아닐까 싶습니다.
오늘도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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