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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주식(해외)

미국주식: 나노엑스(NANO X) - 시트론리서치의 공매도 보고서를 읽어보자 (정성은 힌데버그 대비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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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내일의 그래프입니다. 오늘은 조금 전에 올라온 시트론리서치의 나노엑스에 대한 공매도 보고서에 대해서 간략히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니콜라 보고서에 이어, 하루가 멀다하고 공매도 보고서가 나오는 것 같습니다. 

 

 

 


퀄리티 측면에서 힌덴버그의 보고서보다 준비는 덜 된 것 같습니다. 목표가를 0불로 임팩트 있게 정하기는 했지만, 보고서는 총 9페이지인데, 실제 내용은 7페이지이고 글씨 크기도 꽤나 큽니다.  테라노스 버전 2.0이라고도 명명하면서 사기라고 언급하고 있고 완전한 조롱거리(farce)가 될 것이라고 이야기하지만, 그 정도 주장을 하기 위해서는 내용 보강이 조금 더 필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첫번째 공격 포인트는 나노엑스가 주장하는 기술력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 단적인 예로, 나노엑스아크에서 나오는 이미지와 CT이미지를 비교한 것이 없다는 것입니다. 주장은 있지만 이를 증빙할 데이터가 없다는 것입니다. 심지어는 나노엑스아크가 있다는 부분 자체도 의문시합니다. 지금까지 실제 물건을 보여준 적이 없다는 것입니다.  CT 부분은 저도 궁금해했던 부분입니다. 왜냐하면 미국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서류에서도, 엑스레이 이미지를 비교한 사진은 있지만, CT급 이미지를 비교한 사진은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 부분은 충분히 궁금해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 근거로 내세우는 것 중에 하나는 바로 이미징섹터의 경쟁도가 굉장히 높고, GE, 지멘스, 필립스, 후지픨름과 같은 리더들이 있다는 것을 내세웁니다. 

 

 

 

 


그런데, 여기서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하나 나오는데, 증권거래위원회 제출 자료에는, 후지필름과 같은 업계리더가, 이 나노엑스의 기술을 보고 2019년 5월 21일에 우선협상계약을 체결했다고 나옵니다. 말미에는, 현재 이 부분을 상업화하기 위한 계약도 논의 중에 있다고 합니다.  후지필름을 업계 리더로 언급하는데, 후지필름이 이 기술에 관심을 보이는 부분은 인지를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논리에 헛점이 있기는 한 것 같습니다. 

 

 

 


다시 앞으로 오면, 시트론은 나노엑스가 리서치개발비용으로 7백50만불만 사용한 것에 의문을 제기합니다. 연간 10억 달러의 비용을 집행하는 지이(GE)와 비교를 합니다.  비용을 적게 썼기 때문에 혁명적일 수 없다는 언급이지만, 나노엑스의 기술 자체가 저비용으로 혁신을 추구한다는 내용이기 때문에 논거가 될 수 있을지 잘 이해는 가지 않습니다. 게다가 GE는 총 자산이 2660억 달러 수준입니다. 나노엑스는 자금을 지원받기 전에 총 자산이 천2백만불입니다.  비용을 마음대로 쓰지 못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할 수도 있겠습니다. 나노엑스가 동경대에서 사용하는 연구소의 규모도 크지 않다는 점을 언급하는데, 위와 마찬가지 논리 같습니다. 알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문제 같습니다.

 

 

 


두번째로 주장하는 것은 미국식약청의 승인도 못 받고 있다는 점을 언급합니다. 비교적 쉬운 510 신청으로 진행함에도 불구하고, 승인을 못 받고 있는데, 주장하는 바로는 510 신청의 85%는 1년 이내 승인을 받는다고 합니다.  나노엑스는 4분기에 식약청 승인을  예상하고 있기 때문에 그 정도면 1년 이내에 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게다가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예상 스케쥴에서 조금 지연됐음을 이해할 수는 있습니다.

 

 

 


세번째 주장은 내부적으로도 전 자산의 평가를 6백십만불에 안하고 있는데, 지금 밸류에이션을 받는게 말이 되느냐는 주장입니다. 내부적으로도 밸류가 높은 자산이라고 인정을 하지 못하는데, 지금 20억 달러 이상의 밸류가 말이 안된다는 내용입니다.  저 부분을 증권거래위원회 보고서에서 찾아보니, 지브롤터법인이 기존에 가지고 있던 자산을 현 나녹스로 옮기는 과정에서 2018년 말 진행했던 밸류에이션으로 보입니다. 내부적으로 자산을 옮기는데 있어서, 굳이 높은 밸류에이션으로 해야하는지는 조금 의문이 들기는 합니다.  외부 투자자들이 인정을 하는 밸류에이션이 더 중요한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본격적으로 SKT 등 투자자들이 진입한 것은 작년부터로 알고 있습니다. 

 

 

 


네번째로 주장하는 것은 바로 상업적 계약 주체들이 이러한 의료기기를 다뤄본적도 없고, 이 정도 급의 회사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다 언급하지는 않고, 호주쪽의 게이트웨이그룹, 대만의 골든바인, 브라질이 라탐비지니스그룹입니다. 이 회사들의 실체에 대해서는 나노엑스에서 해명을 해야할 것으로 보이긴 합니다.  게이트웨이그룹은 의료기기를 다뤄본적은 없지만, 굉장히 다양한 물건들의 유통을 취급하고 있습니다. 당시 보도자료를 보면, 게이트웨이는 의료기기 회사들에게 납품을 한다고 하고 있고, 브레인스웨이, 덱스 등의 의료기기 회사에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고 합니다. 

 

 

 


골든바인이라는 회사는 CEO가 페피리아오라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구글에 검색해서는 나노엑스와의 계약건에 대해서만 기사가 나오고 홈페이지도 찾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다만, 당시 보도자료에 의하면, 페피리아오라는 사람의 아버지가 리아오완룽이라는 사람임을 알 수 있습니다.  완룽이라는 분은 씨비세라라는 회사의 창립자이자 체어맨인데, 이 회사가 텅스텐을 지멘스, 삼성 등에 제공하는 업체입니다. 텅스텐은 엑스레이 어노드에 가장 빈번히 쓰이는 물체입니다. 완룽이라는 분은 대만에서 텅스텐의 왕이라고 불린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어느 정도 알려져 있는 회사입니다. 대만과 오스트리아가 합작한 회사로 보입니다. 

 

 

 


너무 깊게 들어가는 것 같지만, 조금만 더 가보면, 완룽씨에게는 딸이 셋, 아들이 1명이 있다고 합니다. 그는 호텔을 하나 만들었는데, 인하우스호텔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그 운영을 둘째에게 맡기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페피라는 분은 대만에서 평판이 나쁘지 않지만, 가끔 술주정을 하는 것으로 발견되기도 했다고 합니다.  여기부터는 상상력을 조금 동원해보았습니다. 완룽씨는, 엑스레이와 관련해서 텅스텐 사업을 하기도 하지만, 나노엑스의 신기술을 보고 미래라고 생각을 해서, 페피양을 앞세워서 자회사 골든바인을 통해 나노엑스와 계약을 한것은 아닌지 생각을 해봅니다.  페피양과 골든바인만 놓고 보면 실체가 보이지 않는 회사이지만, 이 뒤에는 엑스레이계의 거물인 리아오완룽씨가 버티고 있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라탐은 비지니스그룹에 대해서도 간략히 알아보면, 시트론은 링크드인에 검색되는 직원이 3명밖에 없는 회사라고 합니다. 너무 적기 때문에 실체가 있을 수 없다고 합니다. 회사 홈페이지에 가보니, 이스라엘과 라틴아메리카의 사업을 연계하는 회사라고 합니다. 
구체적으로 의료기기라는 분야도 담당하고 있고, 이스라엘에도 사무실이 있고, 상파울로에도 사무실이 있습니다. 

 

 

 


참고로 시트론은, 공매도를 많이 추진하기도 했지만, 꼭 성공사례만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아베시스라는 회사에 대해서, 2016년에 5불 목표가를 설정하였는데, 이 회사는 몇년 후 노바티스에 주당 218불로, 총 87억 달러 가치로 매각된 바 있습니다. 
여기서 시트론은 꽤나 돈을 잃었을 것입니다. 시트론은 2탄에서 추가로 경영진의 부적절한 내부거래와 자금조달 그리고 시장규모에 대해서 추가로 폭로하겠다고 합니다.

 

 

 


전반적으로 보고서를 살펴보았습니다. 서두에 말씀드렸듯이, 시트론에 미안하지만, 퀄리티와 정성은 힌덴버그 리서치를 조금 더 따라와야 할 것 같습니다. 시티(CT)급 영상을 비교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저도 공감을 합니다.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서류에서도 장점은 CT와 비교를 했지만, 실제 비교 사진은 없었기 떄문에 의혹을 살만한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은 어떤 해명이 필요는 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잘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있습니다. 업계 리더라고 치켜세운 후지필름이, 나노엑스와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습니다.  리서치비용이 적다는 부분은, 우선 파산을 하지 않아야 하는데, 무턱대고 자금을 투입하라는 것도 잘 이해는 안갑니다. 이제 증자를 했으니, 그 자금을 가지고 개발을 잘 할지는 지켜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FDA 승인은, 4분기까지라고 나노엑스가 얘기를 했으니, 이 부분도 지켜질지 확인해야 할 것 같습니다.  상업적 계약 주체들도 논란의 여지가 있어 보이나, 호주 사례에서 보았듯이 실현이 불가능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게다가 대만은 엑스레이와 깊게 연관된 리아오완룽이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은 시트론이 잘못 짚지 않았나 싶습니다. 시트론도 올해 무언가 히트작품을 만들어야 한다는 압박을 많이 느끼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시트론이 락업 기간에 대해서 다뤄줬으면 하는 바램이 있긴 합니다. 락업기간이 사실 유명무실해질 수도 있어 보이는 측면은 있습니다.

가급적 사실 중심으로 전달을 하려고 하지만, 필요한 경우에는 개인적인 사견도 덧붙였습니다. 저는 여전히, 나노엑스의 꿈은 굉장히 멋지다고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물론 의문이 있던 부분들도 있습니다. 어쨌든, 주요 투자자들이 가장 기본적인 내용도 확인하지 않고 투자를 했을까 하는 의문이 듭니다. 물론 그런 경우를 많이 보기도 했습니다.  동시에 나노엑스와 같은 종목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부분들이 많이 있고, 고위험 종목이어서, 사고 파시는데 굉장히 주의를 기울이셔야 합니다. 냉철하게 판단 후 매매에 임하시기를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제 개인적인 의견을 토대로 매매는 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오늘도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