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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주식(해외)

미국전기차: 카누 CANOO GOEV (스케이트보드 위에서 펼쳐지는 무한한 가능성, 그리고 애플의 전기차 출시 소식) | 내일의그래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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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내일의 그래프입니다. 오늘은 많이 들어보셨을 카누라는 회사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합니다. 요즘 전기차 브랜드가 정말 많은 것 같습니다. 이미 우리에겐 테슬라가 있고 기존 오이엠(OEM) 회사들도 전기차로 전환을 하고 있는데, 굳이 또 다른 브랜드가 필요할까? 처음 카누를 봤을 때 이런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다른 회사들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매력이 카누에 있어보여서 다시 한번 살펴보게 되었습니다. 몇달전 자료이기는 하지만, 합병과 관련된 발표에서 진행된 발표 내용도 한번 들어보았습니다. 

 


카누와 인수를 완료한 헤네시캐피탈은 초기에, 190개의 인수 대상을 살펴보았고,이 중 진지한 검토를 거쳐 최종적으로 카누를 선택했다고 합니다. 최종 결정하게 된 계기는, 카누 플랫폼을 통해 개척할 수 있는 시장의 크기, 매출의 성장 가능성, 이익 성장 가능성을 보았다고 합니다.  헤네시에서 직접 디디도 했고, 업계의 전문가들, 소비자들의 선호도, 운전자들의 수요 등 종합적인 검토를 한 것으로 보입니다. 가장 큰 이유로는, 단일 스케이트보드 플랫폼을 기반으로 비투씨(B2C, 일반 소비자), 비투비(B2B, 기업들)를 동시에 접근할 수 있는 전략을 높게 샀던 것 같습니다.  헤네시에서 검토하기로는 카누가 그 어떤 검토회사들보다 상업적으로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았다고 합니다. 

 

그 근거로, 카누팀은 베타버전 차량을 단 19개월만에 개발에 성공했다고 합니다. 이를 위해 수십억달러를 사용한 것도 아니고, 2.5억달러로 이를 달성한 것은, 개발능력은 물론이고, 투자자들의 돈을 허투로 쓰지 않는 효율적인 자금 집행도 있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기술을 현대와 글로벌 리딩 기업이 인증했다는 점, 자체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 대형 제조업체의 지원으로 빠르게 양산을 가져갈 수 있다는 점 등을 성공 가능성의 이유로 꼽고 있습니다. 저는 카누의 발표자료가 정말 알찬게 우선 마음에 듭니다(ㅎㅎ). 

 


결론적으로, 카누 팀은 그 누구보다 영리하고, 빠르고, 더 개선되고, 더 심플한 전략으로 전기차를 접근하고 있다고 결론을 내립니다. 

 


보시는 사진은, 카누에서 양산을 목표로하고 있는 세가지 기본유형의 차량입니다. 좌측은 일반 개인들이 사용하는 차량, 중간은 에스유브이(SUV) 모델, 가장 우측은 다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기업용 모델입니다.  저는 처음에 저런 둥글한 디자인이 마음에 안 들어서 카누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살펴보지 않았는데, 조금 더 열린 마음을 가져봐야겠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둥글둥글한 모습이 보면 볼 수록 마음에 드는 것 같습니다. 

 


카누의 첫번째 장점이라고 생각되는 것은 바로, 조금 전 보셨던 모든 차량이 하나의 스케이드보드 디자인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것입니다. 스케이트보드 플랫폼은 그 위에 용도에 따라 다양한 구조의 차체 상부를 장착할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플랫폼 길이, 크기도 자유자재로 확장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스케이트보드 플랫폼 크기와 무게, 부품 수를 획기적으로 줄여 실내공간을 확보하고 비용 절감을 가능하게 하는 전기차 플랫폼 기술을 보유했다고 하겠습니다. 우측의 내연기관차 차시스(본체 골격)와 비교해봐도,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이 대폭 늘어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공간의 증가는, 활용도의 증가, 개발가능성 증대, 상상력의 증가로 이어질 수 있겠습니다. 

 


그 어떤 차체 상부 디자인도 적은 비용으로 스케이트보드 위에 탑재할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배터리, 모터, 스티어링, 브레이크 시스템 등 이 모든 것이 보시는 차시스에 탑재되어 있습니다. 기존 차량보다 30%더 공간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볼 수 있습니다.  이 플랫폼은 단순히 카누만 사용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이 기술을 다양한 회사들에게 빌려주는 라이센스 모델도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 스케이트보드 안에 있는 기술은 다 카누 내부에서 만들었다고 합니다. 모든 부품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자율주행 2.5단계를 넘어선 발전까지 고려했다고 합니다.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도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모든 부품은 스케이트보드 내부에 장착이 됩니다. 바퀴 상단 부분이 이제는 활용 가능한 공간으로 남게 됩니다. 

 


기존에 차량 엔진과 복잡한 계기판이 있어야 할 곳에 넓은 공간, 전면을 여유롭게 조망할 수 있는 차량 인테리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더 이상 우리가 익숙한 차량 내부에 국한되지 않고, 인테리어를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디자인이 나올 수 있겠습니다. 

 


두번째 장점은 첫번째 스케이트보드와 연계된 것인데, 이 스케이트보드 위에 다양한 차량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처음 출시될 차량은 2022년 2분기에 나오는 일반 소비자용 차량입니다. 2023년에는 라스트마일 배달용 차량이 출시될 예정이고 2025년에는 스포츠차량이 출시될 예정입니다.  이 모든 것이 단일 스케이트보드를 기반으로 하여 만들어지는 차량이고, 이외 다른 모델들도 시중에 빠르게 출시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할 수 있겠습니다. 


리테일용 차량은 2022년에 만대를 판매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데, 캘리포니아에 연 삼십오만대의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이 되는 것을 감안하면, 크게 무리한 수치는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더 큰 기대가 되는 시장은 바로 라스트마일 배송 트럭입니다. 이 시장은 2022년에는 510억달러의 대형 시장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세번째 장점이라고 생각되는 것은 바로 인력 풀입니다. 카누의 씨이오는 울리치 크란츠로, 33년간 비엠더블유에 있었고, 총 40년의 자동차업계 경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비엠더블유에서 혁신적인 프로젝트들을 담당했고, 현재 비엠더블유의 매출 절반을 차지하는 에스유브이 프로젝트에 참여했고, 연 30만대씩 팔리는 미니브랜드에도 참여했습니다.  디자인과 브랜드는 비엠더블유, 아우디 등에서 근무한 리처드킴이 담당합니다. 이외 테슬라, 포르쉐, 포드 등에서 근무를 한 전문가들이 많이 포진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총 인력은 300명으로 얼마나 진지하게 이 프로젝트에 임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글래스도어에 나와 있는 직원들의 회사에 대한 평점은 약 4.0으로 나쁘지는 않아 보이지만, 대표이사가 잘 알려진 사람이 아니다, 중간급 관리자들의 경험이 미숙하다, 실용적이지 않다는 언급도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2018년에 설립된 회사가 이렇게 빨리 시장을 두드리고 있는 것은 높이 평가할만한 것 같습니다. 

 


네번째 장점은 바로 구독모델을 포함하여 일반대중에 적당한 가격에 차량을 제공하겠다는 것입니다. 전반적인 트렌드가 구독모델로 전환이 되고 있습니다. 구독모델의 장점은, 선급금을 낼 필요가 없고, 중개업자를 통할 필요 없이 카누앱을 통해 모든 서류작성, 보험가입 등이 가능해집니다.  이 비용에는 주기적인 정비 비용도 포함되어 있고, 매월 지급하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리스대비로도 장점이 많아 보입니다. 

 


회사 입장에서도 구독서비스가 장점인 것이, 그냥 차량을 팔고 끝내는 것보다, 구독모델을 활용하는 것이 더 높은 매출, 이익마진을 거둘 수 있습니다. 마진은 무려 4배나 높은 금액이, 장기간 가능해집니다. 

 


다섯번째로, 제가 카누에 조금 더 매력을 느꼈던 것은 바로 다용도 배달 트럭이었습니다. 트럭 자체의 길이는 더 짧지만, 더 많은 용량을 실을 수 있게 됩니다. 사용하는 업체의 주문과 필요에 따라 크기는 충분히 조절할 수 있습니다. 더 대단한 것은, 단순히 배달용이 아니라, 정말 다용도로 쓰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도 사용하는 개개인의 특성, 원하는 사업을 반영할 수도 있습니다. 이번에 카누가 출시한 영상의 일부분도 짧게 한번 살펴보시면 제가 어떤 말씀을 드리는지 이해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간단히 재무계획도 살펴보겠습니다. 컨슈머 차량은 2022년 만대를 시작으로 2025년 오만대를 상정해놓고 있습니다. 미국내 13개 도시에서만 팔리는 시나리오를 상정하여 비교적 보수적으로 수치를 잡아놓은 것으로 보입니다. 

 


초기 매출은 타 회사에 기술 라이센스를 이전해주거나, 개발을 도와주는 엔지니어링 매출이 주를 이루지만, 이후 2025년에는 구독서비스와 유사하게 12억달러 정도의 매출이 각각 발생할 것으로 보입니다.  총 23억달러의 매출이 발생하는 2025년에, 매출의 10배를 적용해보면, 지금보다 어느 정도 업사이드는 기대해볼 수 있겠습니다. 영업이익 마진율도 2025년에는 20% 정도 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가 되겠습니다. 

 


합병 논의는 잘 이루어져서 어제 합병 투표를 진행하였고, 곧 씨엔오오(CNOO)라는 티커로 상장이 될 것 같습니다. 초기 합병 시가총액은 약 25억달러를 기반으로 산정이 되었습니다. 현재 헤네시 스팩의 주가는 19불 수준이기 때문에, 현재 시가총액은 약 50억달러 미만을 바라보고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합병이 임박해 있기 때문에, 니콜라, 하일리온과 마찬가지로, 워런트, 파이프 투자자들의 물량도 유의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우선 기존 카누의 3% 이상 보유 임원들은 160일 이후 물량을 정리할 수 있는 것으로 보여서 아직 시간은 있어 보입니다.  워런트는 총 삼천육백만주가 풀리기 때문에, 기존 2.4억주 물량 중 약 14.8%가 풀리게 되고 꽤 큰 물량으로 보이기는 합니다. 스팩의 스폰서 수량 오십만주는 주당 18불을 달성하면, 해제가 되기 때문에 이 물량은 바로 풀릴 것으로 보입니다.  파이프 투자자들은 삼천이백만주들을 가지고 있는데, 합병종결 이후 15영업일 이내에 관련 서류가 증권거래위원회에 등록되고, 가급적 빠른 시일내에 효력이 발생할 것이기 때문에, 보수적으로 약 20일 경에는 파이프 물량도 풀릴 수 있다고 인지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하일리온 사례와 마찬가지로, 에스이씨에 에스원 서류가 올라오고 효력이 발생하면 그때부터 워런트 물량이 풀릴 것이기 떄문에, 이 점은 유의하셔야겠습니다.


결론적으로, 차량 외관만 한번 보고 깊게 살펴보지 않은 점은 한번 반성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전기차 시장의 성장은 의심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카누가 테슬라와 유사한 스펙의 차량으로 승부를 보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스케이트보드형 전기차를 가져온 것은 굉장히 참신해보입니다.  빠르게 양산에 들어갈 수 있다는 점, 본격적이 구독서비스를 도입한 것도 그렇고, 인력도 훌륭해보이고, 특히 라스트마일 트럭의 다용도 기능은 충분히 시장에서 승부를 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해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현대가 이 기술을 인정하여 지분 투자를 한 것도 긍정적으로 보이고, 양산에 글로벌 오이엠과 함께 하는 점도, 상업적 성공의 높은 가능성을 점치게 됩니다. 

 


제가 조금 더 기대를 하게 되는 것은, 어떤 글로벌 업체가 카누의 이 스케이트보드 기술을 활용할 수 있을까 하는 것입니다. 어제는 애플이 2024년까지 전기차를 출시한다는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로이터 기사를 보면, 애플은 2024년까지 전기차를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고, 자체 보유한 차세대 배터리 기술을 접목할 수 있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애플은 2014년부터 타이탄이라는 프로젝트를 통해 전기차 생산을 추구했지만, 과정이 순탄하지는 않았습니다. 2019년에는 190명이 해고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 이후로, 애플은 소비자를 위해 전기차를 만들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진전이 있었다고 합니다.  기사에서는 애플이 부속품 조달을 위해, 예를 들어 라이다를 위해, 여러 업체에 접촉했다는 내용도 있습니다. 어제는 루미나와 벨로다인이 크게 상승을 했습니다.

 


레딧에서 본 글 중 하나는, 애플과의 협력가능성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아주 간간히 소문이 들려오는 것 같습니다. 물론, 이런 글은 가능성이 높지 않게, 보수적으로 보아야 한다는 점을 미리 꼭 강조를 드리고 싶습니다. 애플과의 협업이 없어도, 카누는 상업적으로 성공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우선, 카누는 엔지니어링과 관련된 매출을 1.2억불, 2022년에는 2.5억불을 잡고 있습니다. 이는, 비투비 관련 차량이 실제 출시되기 전이기 때문에, 이렇게 공격적인 매출을 잡는 근거가 무엇일까 한번 생각해볼 수 있겠습니다.  레딧의 글은, 카누의 전신이었던 패러데이퓨처와 애플이 협업을 했다는 소문이 있었고, 애플과 카누가 캘리포니아에 본사가 있다는 점, 애플 차량의 디자인이 카누와 굉장히 유사하다는 점 등을 꼽고 있습니다. 애플이 카누의 스케이드보드 차체를 활용한다면, 더 빠르게 제품을 출시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애플과 같이, 전기차를 만들고자 하는 회사가 있다면, 시장에 빠르게 진출하기 위해 카누의 기술을 충분히 활용해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그러면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