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내일의 그래프입니다.
최근 중국주식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중국투자를 처음 접하시는 분들은 홍콩시장, 상해시장, 심천시장, 거기에 H주, 레드칩, 항셍지수 이름이 굉장히 많아서 복잡하실 수 있는데, 이번에 한번에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중국 주식시장을 언급하면 크게 중국의 상해, 중국의 심천 그리고 홍콩 이렇게 3개의 거래소가 존재합니다. 상해 거래소는 대형 국유기업 중심의 거래소이고 심천 거래소는 중소기업 중심의 거래소로 중국판 코스닥, 나스닥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추가로 홍콩 거래소가 있습니다.
우선, 상해 거래소와 심천 거래소는 A주와 B주의 시장으로 분리되어 있습니다. 상해거래소는 세계 4위 거래소이고 심천은 8위입니다.
A주는 중국 내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중국 본토 주식을 말합니다. A주는 위안화로 매매하며, 원래 외국인 개인이 매매할 수 없게 되어있습니다. 2014년 11월부터 시행된 후강퉁 덕에 지금은 개인도 상해거래소 A주에 투자가 가능하게 되었지만, 이전에는 외국인의 경우에는 QFII(적격해외기관투자), RQFII(위안화 적격외국인투자자) 자격과 투자한도를 얻은 금융기관만 A주에 투자가 가능했습니다. QFII(Qualified Foreign Institutional Investor, 적격해외기관투자자)는: 중국 역외의 외국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위안화가 아닌 외화를 통해 중국 자본시장에 투자할 수 있게 한 제도입니다. RQFII(RMB Qualified Foreign Institutional Investor, 위안화 적격외국인투자자) : 해외금융기관이 위안화로 중국 본토의 금융시장에 투자할 수 있도록 허용한 제도입니다. B주는 외환으로 매매가 이루어지며, 외국인과 중국인 투자자 모두 매매가 가능한 시장입니다. 다만, 크게 활성화되지는 않았습니다.
이때, 상해 시장은 규모가 큰 우량 국유기업들이 포함돼 있는 시장을 뜻하는 * 메인보드로 이루어져 있으며 심천시장은 메인보드, 중소기업판, 창업판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메인보드는 우리나라 코스피와 같이 어느 정도 규모가 되는 우량기업이 들어갈 수 있는시장입니다. 창업판은 중소벤처기업을 위한 시장입니다. 심천거래소는 상하이 거래소와는 달리 메인보드(40%), 중소기업시장(41%), 중소벤처기업 시장(19%) 등으로 구성됩니다.
홍콩 거래소는 메인보드와 GEM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메인보드는 홍콩 주요 종목들이 거래되는 곳입니다. 홍콩의 코스피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상장된 주식은 H주, 레드칩, 항생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H주는 홍콩달러화로 매매가 이루어지며, 회사의 등록지는 중국이지만 중국 증권감독위원회에 의해 홍콩에 상장한 기업의 주식을 말합니다. 중국 국영기업 주식들이 상장되어 있으며 중국 내에서는 국유기업지수라고도 불립니다. H주 대표기업으로는 중국건설은행, 공상은행, 중국 평안보험이 있습니다. H주는 외국인 거래가 가능합니다.
또한 레드칩이 있는데, 레드칩은 등록지와 상장지가 모두 홍콩이지만 중국 기업의 주식을 말합니다. 레드칩은 중국 내 기업등록을 원칙으로 하고 있지 않아 홍콩 뿐만 아니라 다른 해외등록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H주와는 다르다고 볼 수 있습니다. Red칩주에 상장된 기업들은 중국합작회사로 국영기관, 성, 시 등이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소유한 홍콩상장기업들입니다. 대표적 기업으로 차이나모바일, Citic, 중국해양석유가 있습니다. 항생주는 H주와 레드칩을 제외한 홍콩 기업의 주식을 말합니다.
GEM이란 Growth Enterprise Market의 약자로 홍콩의 나스닥 시장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홍콩 메인보드 시장 상장에 적합하지는 않지만 성장성 있는 중소기업들이 기업 공개를 할 수 있게 만든 시장입니다. GEM 시장은 홍콩의 코스닥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여기에서는 상장할 때 수익성 요건을 보지 않아 회사이익을 예측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메인보드시장과 차이가 있고, 고위험의 특성을 가진 시장입니다.
지수들을 살펴보면, 각 거래소에서는 종목들을 구성해서 만든 지수들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한국증권거래소에 만든 코스피, 코스닥, 코스피200, 코스닥150. 이렇게 지수를 만들어서 각 국의 종목들이 종합적으로 어떻게 움직이지는 볼 수 있고, 이 지수들의 외국인의 패시그 자금 투자처가 됩니다.
전 거래소의 전 종목을 지수화한 상해종합지수, 심천종합지수, 차이넥스 지수 등이 있습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KOSPI나 KOSDAQ이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이를 세분화해서 CSI300, CSI100, A50은 여기서 숫자는 종목 수를 의미하고 중국본토 상해거래소와 심천거래소에 상장된 주식 중 시가총액, 유동성, 거래량, 재무현황을 고려하여 선정한 지수입니다. A50은 2거래소에 상장된 시총 상위 50개 종목으로 구성됩니다.
또, 홍콩주식들을 지수화한 두가지 지수가 있는데, 항셍지수는 Hang Seng Stock Price Index의 약칭입니다. 홍콩 최대 은행인 HSBC의 자회사인 항셍은행이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종목 중 상위 우량종목들을 산출한 주가지수로 홍콩시장의 대표종목인 33종목들을 지수화한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KOSPI200과 컨셉이 비슷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홍콩H지수는 Hang Seng China Enterprise Index의 약칭으로 H주에 상장된 본토국영기업 주식들 중 우량주들로 구성한 주가지수입니다. 홍콩 거래소에 상장되어 있는 94개 국영기업들 중 32개 종목들로 지수화하였습니다. 우량주로 구성되어 있고 외국인 투자가의 비중이 높습니다.
조금 전 언급했듯이 원래 상해 심천의 A주는 QFII나 RQFII를 받지 않으면 외국인 매매가 불가능 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중국과 홍콩 거래소를 거쳐서 외국인 투자자들도 중국 본토 주식을 매매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후강통이란 상하이를 뜻하는 ‘후’와 홍콩을 의미하는 ‘강’을 조합해 만들어진 용어로, 해외 투자자들이 홍콩 증권거래소를 통해 상하이 증시의 주식을 사고 팔 수 있는 제도입니다. 앞서 살펴보았듯이, A주는 내국인과 심사를 받은 적격 외국인 투자자(QFII)만이 거래할 수 있고 B주는 중국에 거주하는 외국인이 거래할 수 있었습니다.또한 B주는 그리 활성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외국의 개인 투자자는 후강퉁 이전까지 사실상 본토 주식에 직접 투자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후강퉁 실시로 개인 투자자도 대상 기업과 투자 범위 안에서 상하이거래소의 A주 종목을 거래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즉, 상하이 증권거래소와 홍콩 증권거래소 간의 교차매매를 허용함으로써, 해외 개인투자자들도 홍콩 증시를 통해 중국 본토 주식에 투자가 가능해 진 것입니다. 선강통은 선전을 뜻하는 '선'과 홍콩을 의미하는 '강'을 조합해 만들어진 용어로, 후강퉁과 비슷하게 선전거래소의 A주도 외국인 투자자가 거래할 수 있게 하는 제도를 말합니다.
업종을 보시면, 상해지수는 금융이 33%, 산업주가 16% 경기소비재 11% 필수소비재 8%로 매우 다변화되어 있습니다. 반면, 심천지수는 IT, 경기소비재, 헬스케어 쪽이 50% 넘는 비중일 정도로 소비와 IT/기술 관련 기업들의 비중이 높습니다. 중국에서 혁신이 가장 많이 이뤄지는 곳으로 그 성장세가 더욱 빨라지고 있습니다. 중소기업이 중심된 중소판, 벤처, 창업기업의 자금조달을 위한 창업판도 심천거래소의 주요 영역입니다. 홍콩 역시 금융 비중이 매우 높고 IT, 부동산 순입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기업들이 많이 있습니다.
종목별로는 상해종합지수 TOP 10 종목에는 고량주 전문 귀주모태가 최근 시가총액 1위를 탈환했습니다. 그리고 중국 공상은행 건설은행 평안보험 중국 농업은행 순서입니다. 금융주가 많고 9위가 중국석유천연가스공사로 정도입니다. 심천지수도 시가총액 1위는 마오타이주를 만드는 오량액입니다. 중국의 생활가전 기업 메디이그룹 중국의 에어콘 기업 그리, 2차전지 배터리기업 CATL, 애플 ODM 담당 기업 입신정밀 등이 있습니다. CCTV를 생산하는 하이크비전도 7위에 있습니다. 홍콩에는 텐센트 알리바바 1, 2위에 포진해 있고 상해 홍콩에 동시 상장되어 있는 ICBC 그리고 징둥닷컴, 평안보험 음식배달업체 메이투안디안핑 등이 있습니다. 샤오미도 홍콩에 상장되어 있습니다. 종목들에 대해서는 추후 천천히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면 이 지수들에 어떻게 투자할 수 있을까?를 알아보면, 다행히 국내에 다양한 ETF 들이 상장되어 있습니다. 하나하나 살펴보면,
아쉽게 상해종합지수에만 투자할 수 있는 ETF는 없습니다. 상해거래소와 심천거래소에 상장된 주식 중 시가총액, 유동성, 거래량, 재무현황을 고려하여 선정한 300종목에 투자하는 CSI 300 ETF가 삼성과 미래에 상장되어 있습니다. KBSTAR에서는 CSI100 종목에 투자할 수 있는 ETF가 있고 이보다 더 압축된 50개 종목 정도의 포트폴리오를 원하시면 KODEX 중국본토 A50 ETF가 있습니다. 심천도 마찬가지로 심천 전체 지수에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은 없고 대신 신성장동력 기업으로 구성된 Chinex 지수 ETF가 있습니다. 삼성에서 운용하고 있습니다. 홍콩도 항셍지수 전체는 없지만, Red칩 H주, 홍콩상장 중국본토 기업 25개 종목에 투자할 수 있는 TIGER 차이나항셍25가 있습니다. H지수는 Kodex, 타이거에서 볼륨, 보수 등을 고려하셔서 선택하시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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