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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주식(해외)

해외주식: 하일리언(HYLIION)-2 (워런버핏이 인수한 도미니언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 - 이들을 이어주는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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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내일의 그래프입니다.

하일리언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소식은 아니지만, 그래도 투자자이시거나 투자를 고려하신다면 참고하실 만한 내용이 있어서 공유드리려고 내용을 만들어보았습니다. 평소와 같이 가벼운 마음으로 봐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최근 워렌 버핏은 중견 에너지업체 도미니언에너지의 사업을 약 100억 달러(약 12조 원)에 인수할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도미니언은 1983년에 설립된 매우 우량한 전력생산 기업입니다. 이번 딜을 통해 전체 사업 중 도미니언 에너지의 주력 산업인 전력 생산 쪽이 아니라. 천연가스 운송 및 저장 사업을 가져가게 됩니다. 이를 통해 버핏은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12,390KM와 250억 큐빅미터 가스 저장시설을 보유하고 전국 파이프라인 점유율이 기존 8%에서 18%로 올라가게 됩니다.

 

인수하는 사업에 포함되는 코브포인트는 천연가스 글로벌 수출 기지입니다. 여러 해석이 있지만, 버핏이 중국의 커지는 천연가스 수요를 예상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또, 변동성이 높은 천연가스 생산보다는 천연가스 운반을 통해 안정적인 수입을 얻기 위해서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어쨌든 이를 관통하는 하나의 테마는, 버핏이 최근 25년래 최저가격까지 내려온 천연가스에 대해서 장기적으로는 우호적인 뷰를 가지고 있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일 것 같습니다. 버핏은 또 풍력,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에 매우 좋아하는데, 이미 150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조금 더 주목하고 싶은 것은 도미니언 에너지입니다. 도미니언 에너지는 왜 버핏에게 안정적인 사업을 팔았을까요? 그리고 앞으로 어떤 사업을 더 가지고 가려고 하는 것일까요? 거래성사 보도 이후 CEO인 토마스 퍼렐이 콜 컨퍼런스에서 나눈 얘기에서 조금 더 자세한 내막을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일차적으로는 버크셔 헤더웨이가 거래 성사 이후에, 직원 고용승계의 약속을 했고 노동조합도 유지할 것이라는 약속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만큼 도미니언이 회사 직원들을 아끼는 회사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버크셔헤더웨이는 에너지 업계에서 베테랑이고 또, 가격적인 측면에서 사업에서 벌어들이는 이익의 10배 멀티플을 쳐줬다고 합니다. 현재 시장에서 9배 멀티플이 적용되고 있는데, 이보다 높게 쳐준 것입니다. 버크셔에서 좋은 조건을 제시했고, 또 에너지 사업을 크게 진행하고 있는 버크셔가 사업을 잘 가꿀 것이라 판단을 했던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도미니언의 향후 사업과 연결된 보다 본질적인 이유입니다. 도미니언은 사업을 더 성장시키고 클린에너지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버핏에게 넘긴 사업은 송유관을 설치해서 천연가스를 운반해야 하는데, 여기서 수반되는 환경파괴, 주민배상 등으로 인해 소송이 너무 많아 사업 확장에 오히려 제약이 된다고 합니다. 안정적인 인컴을 주는 이 사업이 우리같이 성장을 원하는 사람들보다 보수적인 투자자에게 더 걸맞는다고 합니다. 마치 버핏이 안정적인 사업을 원하는 것처럼 들려서 살짝 돌려까기 하는 느낌도 나기는 하지만, 그런 의도로 얘기한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다시 강조하는데, 클리에너지로의 전환을 통해 2050년까지 제로 탄소를 달성할 것이라고 합니다. 재무건전성 등 다른 이유도 얘기하지만 여기서는 얘기하지 않겠습니다.

높은 성장을 원하는 동시에 클린에너지로의 전환을 매우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도미니언은 방향의 전환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강조되는 여러 사업 중 하나가 바로 RNG 신재생천연가스 쪽입니다.

기억 나실지 모르겠지만, 하일리언도 전부는 아니지만,  이 RNG를 기반으로 향후 트럭이 움직일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하일리언이 주 연료로 CNG도 쓰지만, RNG를 쓴다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CNG는 압축 천연가스로 국내에 버스에서 이미 잘 쓰이고 있습니다. 경유버스보다 오염물질을 덜 배출하고 LPG를 연료로 하는 버스보다 충전할 때 폭발 위험이 적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RNG는 신재생 천연가스의 약자입니다.

천연가스는 알겠는데, RNG는 무엇을 의미할까요? 전통적으로 천연가스는 지하에서 나오고 석유 생산과 관련이 있습니다. 반면 신재생천연가스는 동물 분변, 음식물 쓰레기, 농작물 잔류물, 종이/목재와 같이 분해 가능한 탄소공급원에서도 나옵니다. 우리의 일상에서 쉽게 발견되는 재료가 상당하기 때문에 상당한 양의 바이오가스를 생산할 수 있습니다. 이 재료들을 바이오가스는 메탄, 이산화탄소 그리고 여러 불순물로 구성이 되는데, 재료들을 모아 처리시설로 보내게 됩니다. 여기서 불순물을 제거하고 세정을 하여 기존 천연가스 인프라인 파이프라인 등을 통해 가정과 사업장에서 사용할 수 있게 보내지게 됩니다.

또 하나의 장점은 별도 인프라를 구축할 필요 없이 기존 천연가스 인프라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미국 각지에 있는 729개 천연가스 충전소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게, 전국에 구축된 이동수단인 파이프라인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또 하나의 장점은 탄소 네거티브라는 것입니다. 우선 탄소가 중립이라는 의미는 이산화탄소 배출이 아예 없거나, 생성되는 양이 저감되는 양과 같아서 대기 중에 탄소를 더 추가로 생성시키지 않는 것입니다. 탄소 포지티브는 이산화탄소가 더 발생된다는 의미이고 네거티브는 이산화탄소가 오히려 저감된다는 의미입니다. 바이오매스로 생선된 천연가스는 이산화탄소가 새로 생기는 것이 아니라 기존에 대기중에 있던 이산화탄소를 활용하는 것이고 여기서 천연가스를 사용할 때 오히려 탄소가 생성되지 않기 때문에 탄소 배출이 네거티브가 됩니다.

이게 왜 장점이 되냐하면, 지난번 테슬라 영상에서 친환경차를 만드는 테슬라는 오히려 탄소배출권이 남아돕니다. 이 남아도는 탄소배출권을 일반 디젤 차량을 만들기 때문에 탄소크레딧이 필요한 자동차회사들에 비싼 값을 받고 팔 수 있습니다. 2년간 20억 달러의 가격으로 팔았고, 이는 고스란히 테슬라의 수입이 됩니다. 탄소네거티브 신재생천연가스 기반의 차량을 만드는 하일리언도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도미니언은 신재생천연가스 사업 확장을 위해 세계 최대 돈육가공업체인 스미스필드와 5억 달러를 합작 투자해 돼지 농장을 통해 RNG를 생산하고 뱅가드신재생사 2억 달러를 합작투자해서 미국 전역에서 RNG를 생산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이 프로젝트를 합작하면 차량 65만대의 운행을 중지하거나 나무 5천만그루를 심는 효과와 동일하다고 합니다 신재생 천연가스의 큰 장점이 태양광이나 풍력은 날씨에 영향을 받아 우리 곁에 항상 있는게 아니지만, RNG 재료는 상시 구할 수 있는 재료들이기 때문에 비교적 쉽게 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최근 FT기사는 앞으로 신재생천연가스의 사용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합니다. 동물 분뇨에서 나오는 메탄으로 미국 농민들은 부가적인 녹색 수입을 벌 수 있다는 기사입니다. 그런데, RNG의 생산 비용이 현재는 일반천연가스보다 높기 때문에 공급이 적지만 투자자금이 조금씩 몰리고 있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보조금과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죠. 옵티마 바이오라는 회사는 5개 돼지 농장에서 분묘를 받아 정제처리를 하고 이를 듀크 에너지에 팝니다. 옵티마는 수입을 농부들에게 지급합니다.

 

RNG는 생산비용이 비싸지만, 각종 인센티브와 탄소배출권 등을 감안하면 오히려 수익구조라고 합니다. 도미니언 에너지의 CEO 패럴은 RNG 생산 비용은 일반 천연가스보다 비싸지만, 기후 관점에서는 더 가치고 있고, 향후 프리미엄을 지불하고도 탄소 감축을 위한 RNG 수요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을 합니다. 아직 큰 시장은 아니지만, 앞으로 성장가능성이 있는 천연가스 생산방식 같습니다.

하일리언이 신재생 천연가스를 활용하는 트럭으로 방향을 잡은 것은, 굉장히 희소성이 있는 분야이고 방향 자체는 잘 잡았다고 생각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