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의 니콜라인가? 아니면 하일리언이 업계 리더로 등극할 것인가?
안녕하세요 내일의 그래프입니다.
오늘은 지난 번 니콜라에 이어 또 다른 친환경에너지트럭 제조업체인 하일리언에 대해서 간단히 알아보겠습니다.
하일리언은 2015년 3월 15일 설립된 회사이고 업력이 길지는 않습니다. 테슬라, 니콜라와 마찬가지로 하일리언도 친환경 상용차 분야에서 혁신을 이루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습니다. 2018년에 배출된 총 이산화탄소 중 29%는 운송분야에서 발생한다고 합니다.
이 분야에서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수요는 전 세계적으로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파리협약에 많은 국가들이 가입했고, 회사들도 의무감축량이 있습니다. 테슬라는 전기트럭을, 지난번 영상의 니콜라는 수소전기트럭을, 그리고 하일리언은 ERX라는 기술을 들고 나왔습니다.
작동원리는 R/CNG (신재생 압축천연가스) 기반입니다. 탱크에 실린 압축가스가 차량 전방에 있는 발전기를 돌리고 그 발전기에서 나오는 전기를 기반으로 모터가 구동되는 원리입니다. 향후 수소를 기반으로도 발전기를 만들 계획이 있기는 하지만 주력은 천연가스입니다. 테슬라는 전기, 니콜라는 수소, 하일리언은 천연가스 기반인 점에서 차별점이 있습니다. 리튬아이언 배터리 기반의 "하이브리드" 천연가스 차량을 만든다는 의미에서 사명을 하이 - 리 - 이언 하이리언 이렇게 지었다고 합니다.
하일리언이 내세우는 장점은 시장에 천연가스 모델을 빠르게 도입할 수 있다는데 있습니다. 투 트랙 전략인데, 바로 기존 디젤 차량에 천연가스 모델을 덧 입히는 업그레이드형 모델인 하이브리드 엘렉트릭 모델과 아예 천연가스 기반의 트럭을 새롭게 런칭하는 ERX 모델입니다. ERX 주행 원리는 트럭이 운행 중에 충전되는 모델입니다. 천연가스와 발전기로 지속적으로 충전되는 모델이기 때문에 대형 배터리팩이 필요하지 않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업그레이드 모델은 벌써 3만대에 설치를 하였고 벌써 2백만 마일을 운영했다고 합니다. 벌써 ERX와 관련하여 2021년 모델은 선 주문 확약을 받았다고 합니다. 니콜라가 14000대 이상의 선주문을 받았다고는 하지만, 확약이 800대 정도 밖에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나쁜 수치는 아닌 것 같습니다.
하일리언이 내세우는 장점은 바로 친환경성을 제공한다는 점 이외에도 저렴한 모델이라는데 있습니다. 천연가스모델을 덧입히기 때문에 차량 자체 비용은 더 많이 들지만, 7년간 연료 비용으로 약 5만불을 절약해서 현재 디젤차량 대비 6%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합니다. 단 여기에는 천연가스와 디젤 가격에 대한 가정이 있기 때문에 변동이 가능하다는 점은 유의해야 합니다. 하지만, 지금 즉시부터 적용가능한 저비용, 친환경 모델이라는 점은 장점이라고 봐야겠습니다. 향후 ERX 모델이 도입되면 실제트럭 비용은 28만불(약 3억 4천만원)로 전기트럭, 수소트럭, 디젤트럭보다 저렴하고 2021년에는 런칭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또 하나의 장점은 이미 갖춰진 인프라입니다. 천연가스는 수소, 전기, 디젤 대비 저렴한 에너지 원이고 무엇보다 인프라가 이미 전 세계적으로 깔려 있습니다. 북미에만 벌써 729 주유소가 있고 전 세계적으로도 공급이 많아 추가 인프라 비용이 적게 든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729개 주유소를 만들기 위해 수소와 전기 각각 13조원, 7조원 이상이 소요됩니다.
주행거리도 장점입니다. 주행거리도 하일리언 ERX 트럭은 1300마일(2080km)까지 간다고 합니다. 충전 시간도 전기대비 우월하고, 적재용량도 테슬라, 니콜라대비 우월하다고 주장합니다. 신재생 압축천연가스이다 보니 오히려 음의 탄소배출을 보일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1000대의 ERX 트럭을 선주문 및 확약을 한 글로벌운송회사 어질리티는 하일리언에 대해 좋은 평가를 내리면서 하일리언이 매우 어려운 난제를 극복했다고 하였는데, 바로 기존 인프라 자산을 모두 교체하지 않고도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는 저비용 대안을 마련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어질리티는 전 세계에서 운송 및 화물을 담당하는 글로벌 운송회사입니다.
하일리언에 지분을 투자하기도 한 어질리티가, 6월 28일 자사 홈페이지에 올린 자료에서도 하일리언 시스템을 소개하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습니다. 60분안에 설치가 가능한 하일리언의 시스템은 트럭 속도가 줄고 있을 떄는 에너지가 재생되는 브레이크 시스템을 사용하고, 오르막을 오를 때는 축적된 에너지를 사용하여 에너지 사용량을 30% 줄이거나 월 1300불 가량 줄일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렇게 큰 글로벌 운송회사사 좋은 평가를 내린 것은 눈여겨 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하일리언은 또 다른 투자자인 다나와도 전략적 제휴를 맺었고 다나는 지분 투자자이기도 합니다. 다나는 세계적인 자동차부품 공급업체로, 부품제작에서 완성트럭 제작까지 담당한다는 점에서 향후 양산에도 매우 긍정적인 요인입니다.
하일리언이 차별화되는 다른점은 데이터 분석과 알고리듬을 통해 연료효율을 높이고 기기 고장을 미리 감지하려고 합니다. 데이터가 굉장히 중요한 시대에서 이러한 데이터 분석 시도는 긍정적으로 보입니다.
인력들을 살펴보면, CEO 토마스 힐리는 2015년 하일리언을 설립했습니다. 카네기멜론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했고 전직 카레이서이기도 했다고 합니다. 설립한 계기는 하이브리드 전기 기술을 트럭에 접목해서 비용 절감할 수 있는 기회를 포착했다고 합니다.
그러면 하일리언에 어떻게 투자할 수 있냐? 문제는 하일리언이 아직 상장하지 않았습니다. 연말까지 이미 미국시장에 상장된 톨토이즈(스팩)와 합병하여 우회상장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스팩이란 기업인수만을 목적으로 하는 페이퍼컴퍼니입니다. 스팩이 먼저 투자자들의 자금을 모아 주식시장에 상장이 되고 그 이후에 괜찮은 비상장기업을 찾아 합병하는 방식입니다. 그러면 합병된 회사는 우회적으로 나스닥에 상장할 수 있게 됩니다. 톨토이즈 스팩과 하일리언의 이해관계가 일치해서 합병을 합니다. 또, PIPE 하여 별도로 사모투자자들이 딜에 참여할 계획입니다. 최종적으로 지분도는 기존 하일리온 주주 62%, Tortoise 측 18%, PIPE 투자자들 20%가 될 예정입니다. 톨토이즈 스팩은 지분비중은 14%입니다.
Tortoise가 보유한 현금 235mn (2.4억 달러 약 2800억 원)은 새로 남는 회사에 유지되고 PIPE 투자자들이 기여하는 325mn (3.3억 달러 약 3900억 원)도 회사에 남게됩니다. 이 자금을 기반으로 별도의 자금 모집 없이 향후 ERX 트럭을 양산할 수 있다고 합니다.
결과적으로 합병 직후 지분 가치는 약 16억 달러 정도로 보고 있는 셈입니다. 니콜라가 현재 약 229억 달러로 밸류에이션 되고 있음을 감안하면, 현재 투자자들은 비교적 저렴한 밸류에이션에 진입하는 것으로 보면 되겠습니다. 현재 상장이 되어 있지는 않기 때문에 일반 투자자들이 진입할 수 있는 방안은 현재 상장된 톨토이즈 AC를 매수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하지만 톨토이즈가 이미 아쉽게 지불뚫고 하이킥을 하고 있습니다. 톨토이즈 시가 총액 7억 달러인데, 14% 지분율을 감안하면 하일리언을 예상 시가총액은 벌써 50억 달러 정도(약 6조원)에 밸류에이션하고 있기 때문에 벌써 많이 오른 것으로 보이기는 합니다.
또 하나 주의해야 할 점은 보호예수기간입니다. 클로징이 마무리 된 180일 이후부터는 대주주들도 주식 매각이 가능하기 때문에 유의해야 겠습니다. 최대주주 일 것으로 추정되는 토마스 힐리의 경우에도 10% 이상 파는 것은 2년 동안 불가이기는 하지만 그 미만은 주식 매각이 가능하기때문에 주의해야 하겠습니다.
결론적으로 하일리언은 지켜봐야 할 주식 같습니다.
장점으로는
1. 이미 30,000대에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기존 디젤 트럭에 장착을 하였기 때문에 이론에만 머물고 있는 사업은 아니고, 이에 따라 매출 가시성이 높을 것입니다. 이 경험이 ERX 트럭 제작에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2. 또 경험치가 풍부한 다나, 어질리티와 같은 파트너들이 함께 하는 것도 시행착오를 줄이는 방안이 될 것입니다. 니콜라가 약 35억 달러의 추가 차입금이 필요할 것으로 예견되는 것과 달리 하일리언은 양산을 위해서 추가적인 자금 니즈는 현재로서는 없어 보입니다.
3. 게다가 천연가스는 미국에 700 곳 이상의 인프라가 이미 깔려 있습니다. 전기트럭이너 수소트럭과 같이 새롭게 인프라를 설치하는 것 대비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4. 앞으로 바뀔 수도 있겠지만, 전기차나 수소차대비 저렴한 연료 비용이 큰 장점일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는 정부, 사용자, 운송업체들이 받아들이기 조금 더 수월한 수단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ERX도 전기트럭 수소트럭 대비 훨씬 저렴한 대안입니다.
단점으로는 아직 상장하지 않았기 떄문에 주식을 살 수는 없고, 톨토이즈 스팩은 벌써 30불 근방까지 올라서 10불에서 약 3배 정도 오른 상태입니다. 아직 니콜라 대비 저렴하기는 하지만, 유의해야겠습니다.
두번째는 180일 기간의 보호예수기간이 있기 때문에 상장 이후에도 대주주로부터 대량의 주식 매도가 있을 수 있다는 점 유의해야겠습니다.
세번쨰는 니콜라도 마찬가지이지만, 굉장히 빠른 2021년에 양산이 이뤄질 것이라고 가정하고 있습니다. 물론, 다나 어질리티와 같이 글로벌 파트너들이 있기는 하지만, 스케쥴을 맞추지 못할 가능성도 유의해야겠습니다. 아직은 이익이 나기 보다는 약속에 의존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각 단계마다 사업 진도를 보면서 투자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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