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내일의 그래프입니다. 오늘은 미국증시에 상장을 준비 중인 하이드로팜이라는 회사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합니다. 하이드로팜은 수경재배라는 다소 생소할 수 있는 분야를 공략하는 회사이지만, 슬라이드 몇가지를 보시면 어떤 회사인지 바로 아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바이든의 주요 공약 중 하나인 마리화나 합법화, 그리고 그 업계 성장의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종목으로 보입니다.
하이드로팜은 하이드로포닉스, 수경재배라는 기술 관련 자재들을 제조 및 공급하는 업체입니다. 수경재배는 흙대신 영양소가 용해된 물을 이용해서 식물을 성장시키는 것을 의미합니다. 재배방법에 따라 다르지만, 이전에는 초기 비용이 많이 들고 관리가 쉽지 않으며, 병원균 오염의 속도 등 단점으로 큰 이점을 보지 못했지만, 최근 급격한 인구 증가와 농지로 사용할 수 있는 토지의 감소로 수경재배는 식량 확보를 위한 대안 중 하나로 주목 받고 있습니다.
하이드로팜은 수경재배에 필요한 전 영역의 자재와 장비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총 6000개의 에스케이유(SKU)를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상품이 다변화 되어 있습니다. 에스케이유란 재고품이 진열될 수 있는 최소 단위입니다. 태양의 역할을 대신하는 엘이디조명, 토지의 역할을 대신하는 매개체, 각종 자양분 등의 다변화된 상품군을 보유하고 있고, 지속적으로 혁신을 하여 제품 개선에도 힘을 쏟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에는 6개의 영업망, 캐나다에는 2개의 공급센터를 보유하고 있어서, 90% 미국인에게 24시간에서 48시간 이내에 제품을 배송하고 있습니다. 미국내 6개 영업망으로도 충분한 이유는, 직접 리테일 소비자들에게 공급하는 것이 아니라, 도매로 법인에 납품을 하고, 그 법인들이 리테일 수요자들에게 공급을 하고 있습니다. 총 2000개의 법인들과 거래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비투비 비즈니스로 보아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이 중 80%는 실제 수경재배를 하는 업체들, 나머지 20%는 정원샵, 하드웨어상품점 등에 팔리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상품 품지 컨트롤은 스페인에서, 제품제조 밸류체인은 중국 심천에 가지고 있습니다. 직접 소비자에게 공급하지는 않아서인지, 웹사이트는 다소 투박한면은 있어보이긴 합니다.
환경제어식 농법의 글로벌 시장규모는 약 650억달러이고, 이 중 하이드로팜이 목표로 하고 있는 환경제어식 농법의 관련 자재 시장규모는 약 80억 달러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이 시장은 2019년부터 2025년까지 연환산 12.8%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업계로 보면 나쁜 성장률은 아닌 것 같습니다.
하이드로팜의 성장률 추이를 보면, 2005년부터 최근까지 연환산 17%의 매출성장률을 보여왔습니다. 생각보다 낮아보이는 수치일 수도 있겠지만, 최근 9개월 기준으로 보면, 전년 대비 41%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습니다.
2018년부터 2019년까지의 매출을 보면, 성장률이 약 11%로 엄청나게 높지는 않습니다. 매출에서 매출원가를 뺀 총매출이익도 11.5%로 높지 않습니다. 이 정도로는 인건비, 판매관리비를 충당하기에는 부족한 매출총이익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영업손실이 나고 있습니다. 이자비용도 약 천삼백만불로 꽤 높다고 하겠습니다. 이익마진은 마이너스 17.4%를 보이고 있습니다. 매출성장률도 높지 않고, 이익마진도 좋지 않아, 크게 매력적인 사업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올해 9개월로 보면, 완전히 탈바꿈한 수치를 보이고 있습니다. 전년 9개월 대비 매출은 40%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천만불을 기록했고, 당기순이익은 이백만불이 넘게 기록했습니다. 단, 지속적인 성장세는 아니었기 때문에 이 부분이 내년에도 재현될 것이라고 보는 것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입장을 취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아마, 상장을 앞두고 어느 정도는 판관비를 늘려서 매출을 올리고, 비용을 줄였을 가능성도 보이긴 합니다. 그래도, 왜 이렇게 큰 폭의 증가를 했을까 생각을 해보면, 코로나로 인해 사람들이 집에 거주하는 시간이 많아졌고, 경영진은 처음으로 수경재배를 시도한 소비자들이 많아졌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 전반적으로, 깨끗한 유기농 상품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고 합니다.
아직 현금흐름기준으로는 영업이 마이너스를 보이고 있습니다. 아직 영업으로 충분한 현금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재무현금흐름을 보면, 지속적으로 자금조달에 대한 필요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재무상태표를 보시면, 현금은 삼천삼백만불 정도 있어서, 당분간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비교적 장기부채가 1.1억달러로 꽤 많은데, 만기가 삼천삼백만불은 만기가 1년 이내에, 칠천오백만불은 만기가 3년이내에 돌아올 예정입니다. 이번 상장을 통해 약 1억불을 모집할 계획이기 때문에, 재무적으로 큰 문제가 있어 보이지는 않습니다. 금리도 리보 플러스 3% 내지 5% 수준입니다.
매출 성장률이 향후에도 이어질지 다소 의문이기는 하지만, 장기적으로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이 설비 시장의 마리화나 시장의 성장과 궤를 같이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에스원자료에 의하면, 이 회사가 판매하는 장비 상당분은 마리화나 업계 플레이어들에게 판매되고 있다고 합니다. 북미 마리화나 시장은 규모가 상당하고,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미국연방단위, 주단위, 그리고 캐나다의 합법화 노력에 의해 이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연도별로 변화되는 합법화 추이를 볼 수 있습니다. 꼭 바이든 당선이 아니더라도 점진적으로 이 추세는 강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바이든이 취임하면, 이 추세는 더욱 모멘텀을 받겠습니다. 이 투자설명서가 작성된 시점을 기준으로 현재 미국의 15개 주에서 성인용 마리화나 사용을 허가하였습니다. 이 주의 인구를 합해도, 여전히 미국 인구의 삼분의일밖에 되지 않는 규모입니다. 캐나다는, 모든 주에서 성인용 마리화나를 허가하였지만, 여전히 시장은 초기단계를 지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단순히 주별로 합법화가 진행되어 사용 가능 인구가 증가한다는 측면도 있지만, 본격적으로 소비지와 환자가 사용할 수 있는 마리화나 상품의 공급이 대폭 확대되고, 더욱 연구가 진전되며 의료용, 기호용 상품에 대한 수요도 확대될 것입니다.
미국 마리화나 시장은 연 21% 성장하여 2024년에는 311억달러 시장이 되고, 캐나다는 연 30% 성장하여 62억달러 시장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이드로팜 기술이 주목받는 이유는, 환경제어식(CEA) 농법이 마리화나 재배의 표준으로 자리잡고 있다는데 있습니다.
상품의 안전성, 품질이 꾸준하게 유지되고, 계절이나 온도에 무관하게 재배가 가능하고, 일회 수확횟수도 더욱 증가한다고 합니다. 해충들이 재배에 해를 줄 틈이 거의 없고, 이에 따라 해충제를 써야 할 필요성도 대폭 줄었습니다. 엘이디(LED) 기술의 확대와 물이 더욱 적게 소요되는 것은 물론이어서 전반적인 비용도 절감된다는 이점이 있습니다. 가장 긍정적으로 보는 것은 바로 환경제어식 농법의 성장도 기대되지만, 마리화나 업계 성장의 직접적인 수혜를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매출 성장률은 기대보다는 낮았지만, 금번 상장으로 자금을 수혈받고, 시장의 성장에 수혜를 받는 업체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어느 정도 밸류에이션으로 상장이 될까요? 아쉽게, 밸류에이션에 대해서 나온 자료는 아직 찾아보지 못했습니다. 크런치베이스에 따르면, 지금까지 4번의 투자를 받았고, 약 1억달러를 모집했다고 합니다. 이 부분은 조금 더 구체화된 내용이 나오면, 덧글 공지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간단히 다음페이지에서 추론을 해보겠습니다.
아직 상장하지는 않았지만, 향후 주가 흐름을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것은 다른 회사를 통해서도 알아볼 수 있습니다. 그로우제너레이션이라는 회사는 실제 소비자에게 마리화나 수경재배 관련 제품을 소비자들에게 파는 리테일러입니다. 어떤 자료를 보니, 하이드로팜이 그로우제너레이션에 납품한다는 내용도 있었습니다. 그로우제너레이션이 최근 얼마나 급등했는지보실 수 있습니다. 최근 매출성장률이 147%에 달하고, 최근 12개월 매출액은 약 1.6억달러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시가총액은 약 17억달러이기 때문에, 아직 매출대비 10배 수준이어서, 급등하기는 했지만, 크게 비싸지는 않아보입니다. 하이드로팜의 최근 매출액이 약 3억달러이기 때문에, 상장시 30억달러 수준 또는 그 아래에서 형성될 수도 있겠습니다. 아직 시장에서 크게 관심을 받는 종목은 아니어서, 계속 지켜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주요포인트별로 정리를 해보았습니다. 마리화나 업계의 성장을 잘 누릴 수 있는 종목으로 보이고, 최근 매출성장률이 그렇게 긍정적이지는 않지만, 업계의 본격적인 성장에 발맞춰 수혜를 얻을 종목으로 보이고, 최근 그로우제너레이션의 긍정적인 주가 움직임도 참고해볼만 하겠습니다. 그러면 오늘은 이정도로 마치겠습니다. 오늘도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