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내일의 그래프입니다.
오늘은 어제 한국시간 새벽에 발표된 테슬라 실적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언론에서는 호실적이 나왔고 S&P500 편입 조건이 갖춰졌다는 얘기는 많이 들어보셨을 것 같고 많은 분들이 이미 긍정적인 부분을 커버하셨기 때문에 저는 조금은 더 보수적인 관점에서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진행됐던 어닝콜의 부분 중 중요 부분을 발췌하여 영상으로 준비해보았습니다. 일론머스크의 이야기도 직접 들어보시는게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참고로 저는 테슬라가 세상을 바꿀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동시에 테슬라 주가 자체는 굉장히 변동성이 높기 때문에 이 점은 항상 인지는 하고 계셔야 할 것 같습니다. 물론 장기투자하실 분들에게 큰 의미는 없다고는 생각합니다.
전반적인 실적을 살펴보겠습니다.
2분기 일반회계기준 GAAP 실적으로 USD 1억 달러의 당기순이익을 올렸습니다. 이로써 4분기 연속 이익을 기록하면서 S&P500 편입 조건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영업마진은 5%를 기록했지만 향후에 업계 평균으로 올라갈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보유 현금도 분기동안 USD 5.4억불 늘어나서 전분기 80억 달러가 86억 달러가 되었습니다. 영업현금흐름은 4.2억불 증가해서 굉장히 순탄한 결과를 보였습니다.
기타 사업 현황도 살펴보면, 이번에도 놀라운게, 이 모든게 미국의 주력 공장인 프레몬트 공장이 반분기 동안 폐쇄된 상태에서 일궈낸 것입니다. 이런 악조건 상황에 적응하기 위해 이번 실적이 생산량 증대, 판매량 증대보다는 주로 사업 효율성 개선 등에 기인했다고 합니다. 악조건은 글로벌 차량회사들의 판매량에서 볼 수 있는데, 판매량이 평균적으로 전년 대비 30% 가량 하락했다고 합니다. 반면 테슬라는 10% 넘게 증가하였습니다. 테슬라가 얼마나 잘 했는지 알 수 있는 지표입니다. 하지만 밸류에이션이 높은 상황에서 이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하기에는 지속적인 성과를 보여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쉽게, 내적인 요인보다 코로나와 같은 외적인 요인이 발목을 잡고 있는 것 같습니다.
2분기 중에 개선된 사항으로는, 완전자율주행 기능 중 신호등·정지신호 인식 및 정지 기능이 추가되었다고 합니다. 운전자의 확인 없이 FSD 차량은 교차로에서 멈추거나 달릴 수 있다고 합니다. 계속 보완 중입니다. 배터리 소프트웨어 개선을 통해 주행거리가 대폭 개선되었습니다. 모델S는 400마일 이상 달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전기차 중 400마일 이상 달릴 수 있게 된 것은 모델S가 처음입니다. 이 부분은 이따 일론 머스크의 콜 영상에서 다시 언급합니다.
최근에 오토비더라고 에너지 거래 플랫폼을 런칭했고 유휴 에너지를 자동으로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이고 최근 호주와 미국에서 개시를 했습니다. 태양광 비용은 미국에서 최저로 낮춰서 이제 확산이 더 빠르게 될 것이라고 얘기합니다. 태양광 지붕 설치 횟수는 1분기 대비 2분기에 3배 증가했다고 합니다. 전반적으로 좋은 실적을 보여주기는 했지만, 이 숫자를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면, 아찔하면 이익이 안났을 수도 있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구체적으로 어느 부분에서 좋은 성과가 났고 어떤 부분에서 상황이 악화되서 종합적으로 1억불의 당기순이익이 났는지 살펴보려고 합니다. 지난 분기에 아주 가까스로 16백만불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는데, 2분기에는그것의 6.5배의 당기순이익인 1.04억불을 기록했습니다. 이 차이인 88백만불이 어디에서 나왔는지 보면 큰 그림에서 영업이 어떻게 했는지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익이 증가한 곳은 크게 3<4>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1) 첫번째로는 상품의 매출로부터인데, 에너지저장장치와 탄소크레딧은 굉장히 양호했지만, 주력인 차량 판매는 비교적 부진했습니다.
2) R&D 비용 감소는 우호적으로 작용했지만, 급여 및 판매관리비의 증가는 부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3) 기타 수익/비용에서 플러스 요인이 있었습니다.
언뜻 보기에 사업의 주력인 차량 매출이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1분기 48.9억 달러, 2분기 49.1억 달러입니다. 오히려 18백만불 증가했습니다. 문제는 이 수치에 탄소크레딧이 포함되어 있는 수치입니다.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 회사인 피앗크라이슬러가 탄소배출 감축 목표를 맞추기 위해 테슬라로부터 2019년 초에 탄소배출권 18억 유로를 매입하였다고 합니다. 달러로는 약 20억 달러이고 이 중 80%인 16억 달러는 올해 잡힐 것으로 계획이 되어 있습니다. 이번 PT자료를 보시면 1분기 3.5억 달러를 인식했고, 2분기에는 이보다 높은 4.3억 달러를 인식했습니다. 여기서 매출 증대가 약 74백만불이 이루어져서 긍정적으로 기여하였습니다.
실제 저 탄소배출크레딧 매출을 제외하고 주력인 차량 판매 매출을 발라내면 오히려 차량 매출이 2019년 4분기를 제외하고는 큰 폭으로 증가세를 보이지 않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각 분기 차량 매출에서 탄소크레딧 금액과 리스차량 매출을 빼면 각각 45.4억 달러, 44.8억 달러가 나옵니다. 차량을 많이 팔았지만, 차량 매출은 -1.23% 정도 감소했습니다. 이 매출을 기준으로 리스관련 차량을 제외한 차량수를 제외한 수치를 나누게 되면 평균차량단가가 나오는데, 계산해보면 평균단가가 5.5만불에서 5.2만불로 약 -5.57% 감소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조금 보수적으로 보면, 차량 매출이 코로나라는 특수한 상황을 감안해서 기대만큼 매출이 나오지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 차량 매출이 감소했기 때문에, 이를 메꾸기 위해 탄소크레딧을 많이 잡아서 매출을 어느 정도 올렸고, 수량으로는 많이 팔았지만 수요가 약해져서 단가를 낮춰서 매수를 유도했다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물론 1분기, 2분기 코로나라는 특수한 상황을 감안해야겠지만,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지 못하고, 차량판매수가 늘긴 했지만 공격적인 가격인하가 있었습니다. 이번 어닝콜에서도 올해 50만대 차량 판매인 기존 가이던스를 유지하겠다고 밝혔지만, 지금까지 총 차량 판매는 18만대로 올해 목표인 50만대를 팔기에는 최소 분기당 16만대를 팔아야 하는데, 다소 어려움이 있을 수 있겠습니다.
다시 앞으로 가보면, 매출에서 에너지저장장치 이익이 10백만불 증가했음을 알 수 있는데, 매출이 전분기 대비 77% 증가하면서 성장하고 있고 양질의 이익을 거두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태양광 부분은 크지 않고, 서비스 기타 비용에서 크게 비용을 감축해서 이익이 늘어난 것을 보실 수가 있는데 이것은 아마도 코로나로 인해서 차량 운전이 감소했고 이로 인해 서비스를 받아야 하는 차량들이 줄어서라고 유츄할 수 있겠습니다.
두번째 파트는 R&D의 감소입니다. 지난 분기들을 보면 평균적으로 최소 3.2억 달러 이상의 R&D 비용을 계속적으로 집행해왔음을 알 수 있지만, 2분기에는 R&D 비용이 2.8억불로 45백만불 훅 떨어졌습니다. 이것 역시 어느 정도 조절이 가능한 요인으로 보이기는 합니다. 어느 정도는 이익 달성 및 불확실한 외부여건을 감안해 인위적 감축이 있었다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반면, 판매관리비가 큰 폭으로 증가했는데, 비용 측면에서는 다행히 일시적으로 공장이 폐쇄되면서 직원들의 급여와 보상을 좀 아낄 수 있었지만, 공장이 폐쇄되서 수반되었던 비용증가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증가분에는 일론 머스크의 2018년 스톡옵션과 같은 주식기반 보너스가 +1억 달러 인식이 되었습니다.
기타 수익/비용은 지난 분기의 10-Q 보고서를 참고해보면 대부분 환차손에 기인한다고 보실 수 있겠습니다. 달러인덱스가 1분기에는 2.76% 상승해서 이 부분은 달러 강세를 의미하고, 해외자산들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떨어졌기 때문에 여기서 환손실이 커졌다고 볼 수 있겠고, 2분기에는 달러가 약세였기 때문에 여기서는 상대적으로 환 관련 손실이 적어졌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이 부분은 통제가 가능한 부분은 아닙니다.
정리해서 보면, 이번 분기에 일론 머스크는 당기순이익 +를 달성해야 한다는 압박이 어느 정도 있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나의 이유로, 만약에 이번에 당기순이익이 마이너스가 난다면, 이것을 다시 시작하려면 새롭게 4분기 동안 이익을 내야하기 때문에 놓치고 싶지 않은 기회였다는 것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2) S&P500에 들어가는 세계적인 대표기업으로 인식될 수 있는 상징적인 의미도 있습니다. 3) 세번째 이유는, 일론머스크의 대규모 스톡옵션이 평균 시가총액과도 연동되어 있기 때문에 시가총액이 커지는 것을 바랄 수 밖에 없습니다. S&P500에 편입이 된다면 목표에 더 다가갈 수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가 2분기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고 직원들을 채근하는 이메일에서도 의중은 파악할 수 있습니다. 물론 저는 CEO가 성과를 위해 열심히 달리는 모습이 부정적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이번 분기가 굉장히 중요했습니다. 게다가 2분기에 머스크의 보너스로 1억 달러가 추가 비용으로 인식될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합법적"인 범위 내에서 숫자를 조정할 필요성은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매출이 일부 감소한 부분을, 탄소크레딧을 조금 더 잡고, 그리고 R&D 비용을 2분기 쓸 것을 다음 분기로 하고, 전반적인 비용도 줄이고, 효율화도 지속적으로 추구했던 것 같습니다.
저는 그렇다면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이 차량 관련 매출이 1분기, 2분기 크게 오르지 못한 이유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과연, 생산이 부진해서 매출이 적은 것인가, 수요가 부진해서 매출이 적은 것인가? 전자는 개선하면 되지만, 후자는 소비자의 센티먼트가 바뀌는 것은 큰 이슈라고 생각해서입니다.
차트를 중심으로 정리해서 보면, 성장세를 보이고 있던 차량판매량은 코로나로 인해 최근 2분기 영향을 받고 있고 상단을 뚫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 점점 공장의 효율화가 더 강해지고 비용을 감축하면서 영업현금흐름도 지속적으로 +를 시현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매출 부진의 이유를 이 표에서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생산량과 판매량의 관계입니다. 생산량과 판매량을 비교해보면, 2020년 1분기를 제외하고는 판매량이 생산량을 압도했습니다. 수요가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올해 1분기가 특수한 상황으로 모두가 정신이 없었음을 감안한다면, 특히 테슬라의 수요가 상승하는 중국의 경우는 1분기에 더 부정적인 영향이 컸을 수도 있었겠습니다. 저는 생산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밑에 평균재고량 소진되는 1분기를 제외하고는 이 수치가 낮아지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2분기에는 17일을 기록했는데 토요타는 37.5를 기록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부분은 생산이 개선되면 궁극적으로 해결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특히, 3/4분기에도 다시 코로나 확진이 증가하고 있어서 생산이 부진하고 매출이 부진할 수도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테슬라가 충분히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향후 전망에 대해서 일론 머스크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지만, 상황이 급변할 경우는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콜에서도 질문이 있었는데, 수요가 문제인거 같냐, 공급이 문제인거 같냐 물었다고 합니다. 일론 머스크는 수요는 문제가 없다고 잘라 말합니다. 이 부분은 다음에 들려드릴 수있도록 하겠습니다.
전망도 살펴보겠습니다. 상반기 진행경과는 성공적인 하반기를 위해 준비가 잘 되었다고 보고 있지만, 추가로 생산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도 있고, 글로벌 소비자들의 태도가 어떻게 변할지도 불확실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생산능력은 더 보강이 되서, 올해 50만대 생산은 가능할 것 같다고 합니다. 연말에는 3개 공장을 세울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직 50만대 판매 가이던스는 유지를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어렵게 보이긴 합니다. 왜냐하면, 적어도 남은 2분기 동안 각 분기 16만대는 팔아야 하는데 코로나가 완전히 걷혀지지 않아서 어느 정도로 공급 수요에 모두 영향을 줄 것 같습니다. 이제 오히려 영업현금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장기적 계획을 실행하기 위한 자금은 충분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의 어닝 콜 개회 멘트도 한번 들어보시겠습니다.
멋진 사진도 몇 컷 공유를 했는데, 모델 3를 생산하는 상해 기가팩토리 건축 중 전경입니다. 모델 3를 생산하고 내년초부터는 모델y도 생산이 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시행착오를 기반으로 상해 공장은 더욱 저렴한 비용으로 건축되었고 더 낮은 비용으로 차량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건축 예정인중인 독일 공장 부지입니다. 향후 완성될 독일 공장인데, 굉장히 멋진 공장이 될 것 같습니다.
장기적으로 테슬라의 성장세를 강하게 믿습니다. 단기적으로 조금 더 우려스러운 것은 코로나로 인한 공급 체인망, 그리고 어느 정도는 일어날 수 있는 수요 부진 그리고미중관계 갈등 격화입니다. 오후에 중국은 미국 휴스턴에 있는 중국 영사관 폐쇄 보복에 대응하기 위해 청두 미국영사관 폐쇄를 통보했습니다. 정치적인 리스크가 있어서, 중국마저 부정적으로 돌아선다면 조금 다른 스토리가 될 수 있겠습니다.
여기까지 간단히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