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내일의 그래프입니다.
조금 전 보신 영상은 이번에 미국에 상장을 모색하고 있는 샤오펑모터스의 하이마 공장입니다. 인더스트리 4.0에 맞춰 대부분의 공정을 자동화 그리고 로봇화해서 움직이는 공장입니다. 엄청나게 아름답게 만들기는 했지만, 상당 부분 테슬라를 카피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기도 합니다. 최근에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 신청을 했다고 하는데, 미국 SEC에 S-1 신청서가 올라와서, 이를 토대로 기본적인 개요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최근에 살펴본 니오와 비교를 해보면 차이를 더 쉽게 발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샤오펑은 2015년에 설립됐고, 스마트EV 디자인, 생산, 판매업에 종사한다고 합니다. 스마트EV라는 단어를 쓰는게 특이하네요. 결국 AI와 자율주행이 결합된 차량을 의미하는데, 동시에 친환경을 강조합니다. SUV인 G3와, 스포츠세단 P7이 주력 상품입니다. 마킷 보고서에 따르면, G3는 2019년 중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Top 3 전기자동차에 든다고 합니다. P7은 최대주행거리 706km(439마일)까지 가능하다고 합니다. 중국에서는 현존하는 최대주행거리 모델 같습니다. 내부 기술력으로 개발했다는 점을 어필하고 있습니다.
G3는 아까 보신 하이마라는 자동차회사를 통해 생산하고, P7은 자오칭에 있는 “자체” 공장에서 만든다고 합니다. 자오칭 공장은 모든 생산 기능을 아웃소싱하는 니오보다는 높이 살 수 있겠습니다. 각각 연간 15만대, 10만대를 생산할 수 있다고 합니다. 진짜라면 니오보다 수요에 더 빨리 부흥할 수도 있겠습니다.
주로 중산층을 타겟하고, 중급에서 고급 사양 사이를 공략한다고 합니다. 여기의 가격대는 15만 위안에서 30만 위안으로 약 21,000-43,000 사이입니다. 중급-고급 파트이 전체 승용차의 30.6%를 차지했고, 전기차는 더 침투율이 높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범주를 공략하는 것 같습니다. 90% 이상의 소비자가 자율주행 기능이 있는 G3 버전을 구매했고, 50% 이상의 소비자가 XPILOT 3.0이라고 하여 더 진보된 자율주행 기능이 있는 버전을 구매했다고 합니다.
신기하게 자율주행, 차량내 AI시스템 등 소프트웨어를 "직접 다" 개발한다고 합니다. "직접 다"를 강조하는게 좀 특이하다고 느꼈습니다. 자율주행이라는 말이 이제 너무 자연스럽게 다가와서, 우리의 자연스러운 생활양식이 될 날도 얼마 안남은 것 같습니다. 자체적으로 다 개발하기 때문에,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시스템을 개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주장을 합니다. 소프트웨어는 테슬라와 마찬가지(?)로 OTA로 무선으로 업데이트를 할 수 있다고 합니다. 니오에는 없었던 기술 같습니다. 2020년 6월을 기준으로 크루스 기능은 25.1백만 키로, 차선 주행 기능은 11.1백만 키로 누적으로 기록을 했다고 합니다. XPILOT 3.0은 2021년에 나오고, 내비 길대로 따라가는 기능을 추가한다고 하네요. Xmart OS, 라고 해서 니오와 유사한 AI기능은 음성으로 제어가 가능하고, 내비, 및 앱스토어도 사용 가능하다고 합니다.
G3는 2018년 11월에 개발을 시작해서 총 18,741대를 판매했고, P7은 2020년 5월 20일부터 판매를 시작해서 1966대를 팔았다고 합니다. 2021년에는 세번째 세단을 런칭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기재된 비용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제외한 가격이라고 합니다.
52개 도시에 총 147개의 세일즈 및 서비스 센터를 보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대부분 주요 도시의 상급 쇼핑몰 인근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도 좋다고 합니다. 온라인으로 사람들을 타게팅한다고 하네요.
총 직원수는 6월 말 기준 3,676명이 중국과 미국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약 43%의 직원들이 R&D에 집중하고, 이 중 66%는 자동차 디자인 및 엔지니어링, 17%는 자율주행, 17%는 지능형 OS에 집중한다고 합니다. 이를 니오와 표로 한번 비교해보겠습니다. 니오는 7,442명인데, 인력도 더 많고, 아직 차량판매대수도 니오 대비 1/3 수준입니다. 매출은 더 적은 1/4도 안되는 것 같습니다. 매출대비 배수를 니오와 똑같이 적용을 해보았는데, 아무래도 현재 숫자로는 시가총액이 30-40억 달러 수준은 넘기 힘들기는 하겠습니다. 2018년 라운딩했을 때 밸류에이션이 이 수준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니오도 재무적으로 숫자가 개선되는 모습을 보여줬기 떄문에 또 숫자가 올라올 것을 선반영한다면 더 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재무제표도 살펴보겠습니다. 최근 6개월 매출은 1.4억 불 정도가 나왔습니다. 니오가 최근 7.3억 불 나왔으니까 니오가 5배는 더 잘 벌고 있습니다. 반면에 영업손실은 약 2억 달러인데, 매출 대비 142% 수준이고 니오는 3.9억 달러이기 때문에 매출 대비 -54% 수준입니다. 아직 따라갈려면 좀 있어야겠습니다. 하지만, 그로스 마진을 보시면, 샤오펑이 5백만달러 대비 1.4억 불이니까 약 -3.6%여서, 곧 그로스 마진은 이익이 될 것 같기도 합니다. 니오는 이번 분기에서야 가까스로 플러스 전환을 했습니다.
현금은 제한이 걸린 현금을 제외하면 약 1.5억 불이고 니오는 15억 불 수준이어서 니오가 현금이 10배정도 수준입니다. 부채는 단기, 장기채를 합하면 2.6억 불 정도네요. 니오는 부채가 16억 불 정도여서, 둘 다 현금 대비 부채 비중은 거의 비슷합니다.
현금흐름은 한번 보시면 되겠습니다. 전형적인 스타트업 모습을 보이는데, 영업에서 현금흐름이 마이너스고, 투자도 마이너스고, 자금조달을 하기 떄문에 재무는 +현금흐름을 보입니다.
총 발행가능 주식수는 50억개이고, 이 중에 12.4억개가 발행이 되었습니다. 상장 이후 남을 A주의 수량은 아직 미정인 것 같고, B주는 4.3억개라고 합니다. 기존에 시리즈 A와 시리즈 B 주식들이 상장 이후 모두 A주와 B주로 변경되는 그림 같습니다. A주는 1 주당 1 투표권, B주는 1주당 10투표권이 있다고 합니다. B주 홀더는 A주로 언제든 전환이 가능하지만, 그 반대는 안되다고 합니다.
IPO를 하면서, A주를 통해 1억 달러를 추가로 모집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금액이 5억달러까지도 늘어날 수 있다고 하는데, 아직 확정은 안된 것 같습니다.
상장을 앞두고 최근 8월에는 시리즈 C 라운딩에서 9억 달러를 추가로 발행했다고 합니다. 이 부분은 6월 말 기준 재무제표이기 떄문에 나와 있지 않고, 또, 지난 11월에 4억불을 발행을 했었습니다. 주요 투자자는 알리바바, 아부다비투자청, 카타르투자청 등 굵직굵직한 투자자들입니다. 상장 이후 주요 주주들은 180일 간 락업 기간이 적용된다고 합니다. 그 이후는 팔 수 있기 떄문에 대략 그 날짜는 기록해두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
마지막으로 특이한 점은, CEO는 Xiaopeng He로 알리바바 게임즈의 CEO였습니다. 알리바바도 주주로 들어온 것으로 봐서는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테슬라 광팬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테슬라를 너무 좋아해서, 테슬라 본체를 끝까지 다 분해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집니다. 실제 차량내 데크도 테슬라와 굉장히 비슷합니다. 공장도 테슬라와 비슷합니다. 홈페이지마저 비슷합니다. 아마 더 찾아보면 더 유사한 것도 나올 것 같습니다.
한가지 재미있는 것은, 샤오펑에 입사한 직원들이 테슬라와 애플에서 각각 자율주행 관련 기술을 탈취해서 고발을 당한 일이 있었습니다. 두 직원들 모두 두 회사에서 퇴사하기 전에 파일을 다운 받은 적은 있지만, 나오기 전에 모두 삭제했다고 주장을 했다고 합니다. 특히, 테슬라는 전기차와 관련된 많은 기술들을 공개해서 전기차를 만드는데 기여할 사람들이 잘 써줬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자율주행 관련 기술은 공개된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이 직원들을 대상으로 고소를 한 것 같은데 샤오펑이 테슬라 차량의 골격도 유사하다는 의혹도 있습니다. 우연의 일치일지 모르겠지만, 두 직원 모두 샤오펑에서 일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샤오펑은 곧 XPilot 3.0이라는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출시한다고 합니다.
전기차 기술도 미국것, 밝혀진 것은 아니지만, 자율주행도 일부 미국 것을 가져다썼다고 본다면, 판매는 또 중국에서, 상장은 또 다시 미국으로 와서 미국 자금을 받아가려는 그림이 굉장히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과연, 샤오펑 시가총액이 어느 정도 갈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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