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나노엑스가 SEC에 제출한 신청서를 조금 더 깊이 살펴보려고 합니다. 생각보다 많은 내용이 담겨 있어서 조금 더 면밀하게 살펴보고 싶었습니다.
우선 잘 아시겠지만, 크게는 2가지 기능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X-Ray기기인 나노엑스아크, 그리고 나노엑스 클라우드입니다. 2제품 모두 완성품이 있지는 않고 아직은 시제품 수준(Prototype)이라고 명시를 하고 있습니다. X-Ray기기는 3D Tomosynthesis 이미지 기기라고 합니다. 그런데 조금 특이한게, 첫 버전(first version)이 3D Tomosynthesis라고 하는걸 보면 앞으로 다른 버전들도 나올 수 있다는 뉘앙스로 보이기도 합니다. 3D Tomosynthesis가 무엇인지 한번 알아보았습니다. 이 기능은 DT라고 부르겠습니다.
2016년 기사에서 3DT를 찾아보니 촘촘한(1mm) 간격으로 촬영을 하되 이를 기반으로 영상을 재구성해 3차원 영상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기존 2D에 비해 유방암을 발견하는 능력이 뛰어날뿐 아니라, 정상 조직이 겹쳐서 보이는 가짜 병변을 쉽게 분별할 수 있어 불필요한 추가 검사를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미국 대학의 한 자료도 찾아보니, 유사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CT와도 비교를 했는데, CT는 360도 모든 각도에서 촬영을 하여 (제가 느끼기엔) 실제 있는 그대로를 더 잘 보여주는 촬영 방식이고, 3DT는 일부 촬영하지 않은 부분은 3D로 "재구성"해서 보여준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CT는 그만큼 대형 기기가 필요하고 비쌀 수 밖에 없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인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나노엑스가 언급하고 있는 DT라는 기술은 CT와 비교하면 어떨까요? 미국 약학 도서관 홈페이지에서 찾은 논문의 제목은 이 질문에 어느 정도는 실마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인공 폐결절을 탐지하기 위한 수단으로 CT와 DT를 비교했다고 합니다. 결과는 각도를 높일 수록 DT 이미지가 CT와 비슷하다는 결과를 보여주었다고 합니다. 물론 전제는 각도를 높인다는 것이긴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함의는 DT가 CT의 실용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언급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CT에서 노출되는 방사선 수치가 DT에서는 훨씬 적고, CT대비 DT의 접근가능성 때문에 더더욱 그렇다고 합니다.
우선 Nano X는 FDA에 510K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의료기기 승인 신청을 받으려고 합니다. 이 510K 프로그램은 FDA가 직접 신청을 접수받기보다는 공인된 제3의 기관이 신청서를 검토해서, 위험도가 낮은 기기는 승인률을 높여주고, FDA는 보다 위험도가 높은 의료기기 집중해서 자원을 더 집중하기 위한 취지입니다. 현재 상황은 2020년 1월에 제3자 기관에 신청서를 제출했고, 거기에서 나온 피드백을 바탕으로 3분기에 제출을 하고자 했으나, 연구기관이 코로나로 충분한 검사결과를 실행하지 못해, 4분기에 최종 제출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주로 표준적인 기능 및 안정성 검사라고 합니다. 시제품은 있는 상황이고, 승인을 받게 되면 2021년에 1,000대의 나노엑스아크를 설치하고, 2024년까지 총 15,000대를 설치한다는 계획입니다. Nano X 측에서 보고 있는 X-Ray 기반의 설비투자 계획만 2021년에만 총 210억 달러 수준이라고 합니다.
이것을 실행하기 위해, 지난 번 영상에서 언급했듯이 팍스콘의 자회사와 제조계약 체결 5개 대륙 다수의 국가들을 공략하기 위해 현지 업체와 파트너쉽 체결. 그리고 여기서 3가지 모델을 고려하고 있다고 하는데, 바로 구독 모델, 판매 모델, 그리고 라이센스 모델입니다. 이는 각국의 상황과 규제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수단으로 보입니다. 구독 모델에서는, 나노엑스 기기 자체는 거의 무상으로 제공하되, 스캔을 수행한 건당 요금을 부과한느 방식입니다. 이도 물론, 글로벌 평균 대비 낮은 가격이라고 합니다. 판매 모델은 크게 어려움이 없으실 것 같고, 라이센스 모델은 원천기술을 사용할 수 있는 라이센스 모델을 부여하고, 이 기술을 기반으로 제작된 기계의 사용 빈도에 따라 로열티를 받는 모델입니다. 미국 원격 및 방사선 선도기업인 USARAD와 협력 계약 체결, 이는 방사선 전문가 커뮤니티와 연계를 위한 것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클라우드 업체들과도 협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합니다. 모두 체결은 했다고 한 것으로 봐서, 어느 정도 준비는 되어 있다고 볼 수도 있지만, 구속력 있는 계약일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방향 자체는 잘 잡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자료에서는 여러 장점을 열거하고 있는데, 대표적으로 1) 방사능에 적은 노출, 2) 장기간 운영될 수 있는 제품 수명, 3) 단순한 설계, 4) 출력 빈도 조절 가능, 5) 멀티해상도 이미지 출력 가능이라고 쓰였습니다. 1부터 3은 크게 어려움 없이 이해하실 수 있을 것 같은데, 4) 5)는 굉장히 특이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지난 번 영상에서 보시면 아시겠지만, 반도체와 같은 모듈의 표면에서 각 콘에서 출력이 나와 신체를 촬영합니다. 신청서에 다르면 각 콘을 즉각적으로 조절이 가능하기 때문에 출력 빈도를 필요에 따라 조절할 수 있다고 나옵니다.
여기서는 2) 더욱 장기로 제품을 쓸 수 있다는 부분과 이어지는데, 더 특이한 것은 5번입니다. 기존 엑스레이 기기는 필라멘트 하나를 2000도까지 높은 온도로 올려서 출력을 하는 반면, 아크는 출력도를 조절해서 다양한 단층의 이미지를 그릴 수 있다고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신체조직에 따라, 예를 들어 머리, 몸통, 무릎, 부위에 따라서 노출도를 조절할 수 있게 됩니다. 이러한 그림의 예시는 다음페이지 나옵니다. 실제 사진은 없다는게 아쉽기는 합니다. 여기서 아직 완전히 자신은 없다는 뉘앙스가 보이는데, "We believe"라는 표현이, "우리는 (그럴 것으로) 믿는다."이기 때문에 아직은 가능성일 수도 있겠습니다.
그림을 보시면, 이쯤되면, 거의 공상영화 수준이긴 한데, 계속 드는 생각이 이게 진짜 가능할까입니다.
여기서 제가 가지는 궁금점이 하나가 나옵니다. 다음 그림들은, 나노엑스아크에서 출력한 이미지와 필립스의 Digital Diagnost라는 장비와 비교한 그림들입니다. 여러분이 보시기에 선명도는 어떠신가요? 어떤 쪽이 더 선명한 그림을 보여준다고 생각하시나요? 냉정하게 봐서는 좌착의 나노엑스아크의 그림들이 조금 뭉쳐진 느낌이 있고, 필립스의 그림이 조금 더 선명해 보이기는 합니다.
그러면 이 비교한 필립스의 기기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우선 찾아본 바로는 필립스의 기기는 고사양 디지털 엑스레이 시스템이라고는 하지만, 엑스레이 기기이고, CT기기는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이 페이지와 이전에 페이지에 나와 있는 그림들도 모두 X-Ray 비교 그림으로 보입니다. 처음에는, CT와 비교한 그림으로 조금 더 탐지하기 어려운 장기가 있는 부위를 중심으로 비교를 해줬으면 어떨까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아쉬움이 왜 CT와는 비교를 하지 않았을까하는 의문이 생겼습니다. 왜냐하면 이전 설명에서 3DT 급이라는 점을 계속 강조를 해왔는데, 그리고 DT가 CT와 효과면에서 크게 뒤지지 않는다면, 사진도 CT와 비교를 해주는게 논리적으로 맞을 것 같은데, 사진은 필립스사의 엑스레이 기기 사진과 비교를 했습니다.
그런데, 조금 더 불편한 것은 앞에 예시는 기존 X-Ray와 비교를 하였는데, 가격 비교는 또 CT와 하고 있습니다. 아크 기기는 8000불에서 12,000불의 원가를 가정하고 있는 반면, CT 기기는 1.4-2.1백만 불 거기에 3.5-10만불 소프트웨어, 신체부위별로 소프트웨어는 또 별도로 가정을 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CT기기가 비싸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스캔 당 비용도, 미국에서 CT를 수행하는 평균가격인 3,275불과 비교를 하고 있습니다. 아크 기기의 정체가 무엇인지 더 궁금해집니다.
다음 그림은 나노엑스가 도쿄대학교에서 사용하고 있는 청정실(Clean Room)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아크 기기의 두뇌가 되는 MEM 엑스레이 칩을 직접 만들고 있다고 합니다. 앞으로 추가로 청정실에 필요하게 되면 추가로 빌릴 것이라고 하는데, 대량 생산을 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해 보이기는 합니다.
실제 엑스레이를 쏘는 엑스레이 튜브는 한 제조업체와 만들고 있다고 하는데, 구체적인 이름을 거론하지는 않습니다. 향후, 제3자 단체에 의존할 수도 있다고 얘기를 합니다. 최종 조립은 아까 말씀드린대로 팍스콘의 자회사를 통해서 완성품을 만들고, 기타 업체들로부터 부품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하는데, 전반적으로 좀 애매하게 기술되어 있습니다. 초기 생산과 관련해서는 SKT에도 많이 의존할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인력도 보면, 총 27명 밖에 없는데, 11명이 일반 경영관리, 15명이 리서치 개발이어서 제조까지 할 여력은 당연히 없어 보이고 외주를 주는 방식은 이해가 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국가들의 기업들과 MSaaS 계약을 체결하였는데, 연간 계약 금액이 1.5억 달러에 달합니다. 이 계약의 구조는 이 기업들에게 아크 기기를 제공하되 이 업체들은 최저 금액을 보증해주는 것인데, 스캔당 14불, 하루 최소 7스캔, 1달 23일로 산출된 금액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이 정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본다면 어느 정도 실체를 보고 투자했을 것이라고 보지 않았나 싶기는 합니다. 5% 이상 지분을 들고 있는 주요 투자자들 보면, 아시아계 투자자들, 특히 한국 중심의 투자자들이 많이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나노엑스의 두번째 주요 사업인, 클라우드도 보면, 시제품은 제 3자와 협업해서 만들었다고는 하지만, 앞으로는 내부적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합니다.
추가로 발견한 사항은 락업 기간인데, 기본적으로 주요 재직자의 경우 180일 간의 락업이 적용된다고 하는데, Fitzerald라는 회사가 승인을 하면 그 전에도 팔 수 있다고 되어 있기도 합니다.
추가로 찾은 내용을 바탕으로 정리를 해보았는데, SK텔레콤이 그리는 의료분야의 혁신, 그 방향 자체는 정말 좋다고 생각합니다. SK텔레콤도 충분히 검정을 했다고 투자를 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하지만, 본인의 투자는 조금 다른 이야기일 수 있는데, 여기에 투자를 한다면 저는 아크 기기를 통해 주장한 바와 같이 3DT 기술이 실제 있는지, 그 기술이 공언한대로 CT급 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지일 것 같습니다. 현재 기술력이 X레이 수준에 그친다면, 확인전까지는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인력도 25명으로 다소 적고, 락업 기간도 투명성이 다소 부족한 것 같습니다. 여러 자료를 확인 후 투자에 접근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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