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내일의 그래프입니다.
오늘은 라이다 시장의 리더라고 알려져 있는 벨로다인에 대해서 간단히 알아보려고 합니다. 어제 살펴본 루미나와도 이곳저곳에서 비교를 해보려고 합니다. 벨로다인은 스팩인 그래프 인더스트리얼과 합병하여 미국 증시에 상장을 할 예정입니다.
우선 개요를 보시면, 합병이 3분기 중에 마무리를 할 것이라고 되어 있어서, 9월 중에는 마무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우측 상자는 루미나인데, 루미나의 경우는 2020년 4분기이기 때문에 시간이 조금 더 걸린다고 하겠습니다. 벨로다인의 예상 합병 가치는 16억 달러 정도입니다. 멀티플도 2024년 매출인 6.8억 달러의 2.3배여서, 생각보다 가치를 높게 가져가지 않음을 볼 수가 있습니다. 루미나는 29억 달러를 가정하고 있기 때문에 약 2배 더 높게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최종적으로 벨로다인에 남는 현금은 약 2억 달러이고, 루미나의 경우는 5.2억 달러이기 때문에 향후 성장에 활용할 수 있는 재원 측면에서는 루미나가 조금 더 유리한 고지에 오르게 됩니다.
상품도 살펴보면, 크게 서라운드뷰형, 고체형, 반구형이 있습니다. 가장 좌측에 있는 2개의 서라운드 모델은 예전 버전의 모델 같고, 레이저가 360도 회전하면서 물체를 탐지하는 형태입니다. 벨라레이와 벨라빗은 실리콘 베이스의 고체 라이다인데, 이전 서라운드 모델과 달리 360도 돌지 않고, 앞으로 레이저를 쏘면서 물체를 탐지합니다. 하지만, 직선의 레이저를 쏘기 때문에 양 옆에는 볼 수 없는 사각지대가 있습니다. 이를 보완하는 것이 바로 반구형인데, 180도 180도로 사각지대 없이 전방을 다 볼 수 있습니다. 해상도도 좋아지고, 탐지거리도 증가하면서 계속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반면, 루미나는 주력상품을 고체형태 IRIS 한가지로 두고 있습니다. 여러 제품을 두지 않는게 특징이라고 하겠습니다.
벨로다인은 자신들이 업계의 선구자라고 자처하고 있습니다. 총 300개 이상의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고, 2010년부터 2019년 말까지 누적으로 5.7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합니다. 스타트업의 모습보다는 이미 산전수전을 다 겪은 회사의 모습 같습니다. 지속적인 평균 판매가격 인하로 업계의 라이다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고 합니다. 타사 대비 낮은 밸류에이션에 상장을 추진한다고 하고 경제적 해자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고객사들이 벨로다인 제품을 쓰다가 쉽사리 다른 제품으로 바꾸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특허도 다수 보유하고 있습니다. 2024년까지 8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고, 이는 연평균 60%의 성장률입니다. 2024년 매출 중 50%가 이미 확정이 되었다고 합니다. 예상대로라면, 루미나보다는 빠르게 매출이 올라올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강점으로 다양한 산업에서의 활용도를 들고 있습니다. 자동차 이외의 25개 산업에서 라이다를 활용할 수 있는 사례가 있다고 합니다. 마찬가지로 협력하는 회사들이 있는데, 포드, 바이두, 니콘, 현대 모비스 총 4곳을 명시하였습니다. 현대는 안 끼는 곳이 없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파트너사는 루미나보다는 적어 보입니다. 이 부분은 후에 비교를 하겠습니다.
특허도 마찬가지로, 완료된 그리고 현재 진행 중인 특허를 포함하여 총 55개라고 합니다. 루미나가 현재 보유 중인 특허인 87개보다 훨씬 적어 보입니다. 루미나는 이외에도 현재 등록 중인 특허만 81개가 있습니다. 좌측 아래 보시면, 벨로다인도 알파프라임이라고 하여 300미터까지 탐지가 가능한 라이다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루미나도 300미터 탐지거리를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벨로다인은 벨라빗이라고 비교적 저렴한 라이다도 출시하였습니다. 아이리스와 유사한 버전으로 보입니다.
이전에는 자율주행에 굉장히 의존했던 회사의 매출 구조였다면, 지금은 자율주행 매출 비중이 25% 수준이고 이제는 소프트웨어, 로보틱스, 셔틀버스, 스마트시티, 배달 등 매출구조가 다변화되었다고 합니다.
165개의 프로젝트를 통해 2025년까지 8백만대의 라이다 유닛을 판매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현재 확정된 프로젝트 수만해도 16개이고, 149개의 프로젝트를 진행 중에 있다고 합니다. 2020년부터 2025년까지 누적으로 70억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매출추이도 살펴보면, 2017년부터 2020년까지 감소추세를 보이다가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2024년에는 6.8억 달러의 매출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과거모델인 서라운드형의 비중이 점진적으로 줄어들고 더 저렴한 버전인 벨라 시리즈가 더 많이 팔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평균단가도 2017년 2만불 수준에서 2024년까지는 개당 600불까지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에비따는 2022년부터 +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딜 개요 중, 중요 사항을 짚어 보면 3분기에 합병 예정입니다. 최종 밸류에이션은 18억 달러이고, 기업가치를 기준으로는 16억 달러입니다. 이는 2024년 예상 매출액인 6.8억 달러의 약 2.3배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루미나에 비하면 훨씬 낮은 기업가치를 예상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기존 벨류다인 투자자들은 합병법인의 83% 정도 비중을 가져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신규 파이프 투자자들은 1.5억 달러를 기여하고, 최종적으로 남는 현금은 약 1.9억 달러입니다. 이 현금을 토대로 향후 적극적인 성장 전략을 추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스팩 투자자들은 6.6%만 가져가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기존 주주들이 더욱 많은 지분을 가져가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지금까지 간단히 살펴보았는데, 의문점이 몇가지 생겼습니다. 첫번째는, 왜 벨로다인은 벌써부터 사업구조의 다변화를 추구하는 것일까입니다. 벨로다인이 업계의 리더라면, 자율주행 차들이 본격화되는 시점부터 생산량과 매출이 큰 폭을 증가하는 것을 기대했었는데, 벌써 자율주행 차들이 아닌 다른 분야에서 매출을 늘릴 것이라고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두가지 해석이 가능한데, 상품에 대해서 자신감이 넘쳐서인 것인지, 아니면 자율주행 업계에서는 침투율이 높지 않은 것이 아닌가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표를 보시면 왼쪽이 벨로다인, 우측이 루미나입니다. 왼쪽에서는 제가 들어본 자동차회사는 손을 꼽는 반면, 우측에는 차고도 넘치는 것 같습니다. 벨로다인이 업계리더라고는 하지만, 아무리 봐도 루미나가 압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왜 이 차이가 생겼을까요? 바로 가격이 그 이유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2019년 7월 기사인데, 업계 리더 벨로다인의 라이다의 가격은 75000불에 달한다고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가격은 자동차 회사들에게 근심을 안겨줄만한 뉴스라고 합니다. 이렇게 비싸면 대중화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일론 머스크는 라이다에 의존한다면 파멸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도 언급했습니다. 반면, 루미나는 퀄리티와 가격을 동시에 안겨준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라이다 한개의 가격은 500불에 불과합니다. 이러한 그림은 많이 봐왔습니다. 배터리 가격이 저렴해지면서 전기차 대량 생산의 시대를 알렸듯이, 저렴해지는 라이다도 자율주행에서 유사한 붐을 일으킬 수 있지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대신, 벨로다인은 자동차 이외의 분야도 개척하기 위해 노력 중인 것으로 보이고, 오히려 다변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갈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자동차 분야에서도 선전하기를 바래봅니다.
또 하나의 의문점은 2017년부터 감소했던 매출입니다. 이 자료에서는 가격이 저렴해지면서 라이다의 보급화 및 대중화가 이루어졌다고 하는데, 라이다가 저렴해지면서 Q가 증가하는 것이 아니라 Q도 감소해버렸습니다. 또 다른 이유는, 원래 우버와 같은 업체들이 로보택시를 먼저 도입하고자 하였으나, 당시에 자율주행 기술도 충분하지 않았고, 라이다 가격도 너무 비싸서 그 붐이 죽었던 것은 아닐까 생각해보았습니다. 그러면서, 예상했던 수요처가 사라지고, 향후 자율주행 수요처도 같이 감소해버린 케이스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그냥 상상이니, 틀린 점이 있다면 같이 공유해주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밸류에이션과 수중에 남는 현금입니다. 왜 벨로다인은 업계 리더라고 하면서 루미나보다 더 저렴한 밸류에이션을 책정했을까요? 정말 업계 리더였다면 더 비싼 가격을 부르는 것이 맞습니다. 그런데, 반 정도의 가격에서 시작을 합니다. 게다가, 수중에 남는 현금도 2억 달러 남짓이고, 루미나는 5.2억 달러가 남습니다. 향후 생산과 R&D를 누가 더 공격적으로 할지는 자명한 것 같습니다.
몇가지만 살펴보았는데, 벨로다인의 자료만으로는 실체를 파악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다소 애매모호하고, 에너지가 없고, 잘 연결이 되지 않았습니다. 어떤 회사인지 잘 그려지지 않았습니다만, 회사의 연륜은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반면, 루미나의 자료에서는 에너지가 넘쳤고, 그림이 잘 그려졌습니다. 루미나의 CEO 러셀은 젊음, 패기, 창의성이 느껴졌고, 벨로다인은 완숙미, 숙련도가 느껴졌습니다. 과연, 누가 라이다를 통해 이 세상을 바꿀지 기대가 됩니다. 오늘도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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