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내일의주식(해외)

미국주식: 나녹스(NANO X) 지분관계를 정리해보자 (+워런트 행사로 얼마나 많은 지분이 풀릴 수 있나? 니콜라, 하일리온과 비교)

728x90

 

안녕하세요. 내일의그래프입니다. 오늘은 나녹스의 지분 관계를 한번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꽤나 다양한 주주들이 나녹스 주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또한, 향후에 워런트도 행사되면 지분 희석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가늠해보기 위해서 알아보는 차원입니다. 혹시 틀린 점이 있다면 지적해주시면 더 정확한 자료를 만드는데 보완하도록 하겠습니다. 


나녹스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총 발행가능한 주식수는 약 1억 주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발행된 주식은 이보다 일반적으로 적고, 실제로도 적습니다. 이 중, 총 유통주식수는 약 사천사백만주입니다. 한가지, 더 아셔야 할 것은, 유통은 되고 있지만, 실제로 거래되지 않는 종목들이 있습니다.  대주주들의 락업기간이 정해져 있어서, 거래가 가능하지 않게 묶인 주식들은 이렇게 락업에 묶여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이렇게 거래가 가능한 주식들을 플로팅(Floating)이라고 부릅니다.

 


유통주식수의 숫자를 조금 더 살펴보면, 이번에 미국증시에 상장하기 전, 기존 주주들이 보유한 주식수는 약 삼천육백만주였습니다. 그리고 상장의 일환으로 미국 증시에서 추가로 자금을 모금한 금액은 약 1.3억달러이고, 추가로 발행된 주식수는 팔백팔십만주 정도입니다.  이 둘을 합하면, 전 화면에서 보셨던 총 유통주식수인 사천사백만주가 나옵니다. 신규로 추가된 팔백팔십만주는 별도로 락업기간이 없어서, 실제로 거래가 가능한 주식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플로팅 주식수도 알아보면, 구체적으로 제출 자료에는 나와 있지 않습니다. 시시각각 바뀔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야후파이낸스에는 이천만주가 조금 안되게 명시되어 있는 반면, 마켓어치는, 월스트릿저널은 약 삼천만주를 명시하고 있습니다. 어떤 이유로 이렇게 차이가 나는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락업기간을 고려하면 야후파이낸스에 나온 수치인 약 이천만주가 맞지 않나 생각을 합니다. 

 


이번에 페이지에서 보시는 수치는 주요 주주의 보유수량입니다. 5% 이상의 주식수를 보유한 투자자들과, 주요 보직을 차지하고 있는 내부자들을 명시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대표이사인 란폴리아키네는 약 10.6% 지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모쉬모알렘이라는 분도 굉장히 많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이 분은 이어즈오브워터(Years of Water)의 대표이사로 역임하고 있습니다. 대표이사 란도 같이 참여하는 프로젝트로 아프리카에 물이 부족한 지역에 물을 제공하는 아주 뜻깊은 프로젝트입니다. 추정하건데, 대표이사 란과 굉장히 오랫동안 동업한 파트너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에스케이텔레콤 및 계열사가 약 13% 지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에스케이텔레콤이 이백육십만주, 푸른파트너스자산운용이라는 곳이 약 오만주, 이베트스트에서 만든 국내 사모펀드로 추정되는 펀드에서 약 팔십오만주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추가로 에스케이텔레콤이 보유한 워런트 이백이십육만주가 있다고 합니다. 굉장히 많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외에 아시아빔리미티드라는 회사가 있는데, 이 회사는 인도네시아인으로 추정되는 하리안토씨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로 보입니다. 이외 요즈마그룹이 5% 지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외에 또 지분율 많이 보유하고 있는 사람은 리처드스톤이라는 전 컬럼비아 법대 교수인데, 이분은 이사회 멤버로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있는 주식들을 모두 합하면 약 이천삼백만주가 나오는데, 전체 유통주식수인 약 사천사백만주에서 이를 제외하면 이천백만주 정도가 나옵니다.  기존 주요 주주들이 180일 간의 락업에 걸려있다고 가정을 하면, 이 주식수는 아까 보았던 플로팅주식수와 유사한 숫자가 나옵니다.

 


이외에 작년 12월부터 올해 8월까지 투자자로 들어온 곳들을 살펴보면, 팍스콘이 약 삼십일만주를 보유하고 있고, 캐나다의 기관투자자가 약 삼십팔만주, 그리고 작년 5월에 후지필름이 약 백오십만주를 매입한 바 있습니다. 

 


워런트와 옵션도 살펴보겠습니다. 임직원들에게 2019년 기준 인센티브 플랜으로 부여된 옵션의 수는 거의 오백만주에 이릅니다. 그리고, 8월 13일 기준으로 행사 가능한 워런트 숫자는 약 사백오십만주입니다. 평균 행사가격은 약 12불 수준입니다. 이외에 머디워터스에서 언급했던 에이랩스에서 부여됐던 이십이만주가 있습니다. 또, 별도로 약 삼백만주는 추가로 부여가 가능하다는 점도 언급되어 있습니다. 여기에 있는 옵션과 워런트가 다 행사된다고 가정을 하면, 거의 천삼백만주가 추가로 풀리게 될 수도 있겠습니다. 바로 시중에 나오지는 않겠지만, 투자자시라면 지속적으로 체크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여기에는 에스케이텔레콤 박정호 사장이 받은 워런트 십만주가 포함되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4년간 분할로 효력이 발생하기 때문에, 크게 우려할 숫자는 아닌 것 같습니다. 

 


다만, 머디워터 보고서에도 언급됐던 김일웅 박사라는 분의 옵션은 총 백이십만주 가량입니다. 원래는 3년에 걸쳐서 균등으로 효력이 발생하는 것으로 되었었지만, 이번에 상장을 하면서 즉시 옵션을 행사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는 우려가 되는 부분입니다.  주당 부여가격도 2.2불 정도로 굉장히 낮아서, 나녹스의 미래를 장기적으로 긍정적으로 보지 않는다면, 행사를 하여 일부라도 차익을 실현한 유인이 굉장히 크다고 생각을 합니다. 

 


정리를 해보면, 현재 유통주식수는 총 사천사백만주 정도이고, 옵션과 워런트가 행사가 된다면 최대 천삼백만주까지 추가되어, 최대 오천칠백만주까지 수량이 늘어날 수도 있겠습니다. 적지 않은 수라고 보여지긴합니다. 기존 주요 주주들과 임직원은 아마 180일의 락업기간이 부여되고 있어서 바로 물량이 나오지 않을 수 있겠지만, 김일웅 박사의 물량은 언제든 물량이 나올 가능성도 있어 보이긴 합니다. 물론, 각 옵션과 워런트마다 행사기간이 다를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한꺼번에 시장에 나오지는 않겠지만, 유의할 필요는 있어 보입니다.

 


다행히, 워런트가 행사되려면 추가로 주식이 발행되어야 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니콜라의 좌측 예시와 같이 어떤 형태로든 공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대주주가 매각을 했을 때는, 워딩턴의 예에서 보았듯이 미국증권거래위원회 사이트에서 보여졌듯이 공시를 해야 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제한적으로나마 모니터링은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니콜라의 경우 약 유통중인 3.6억주에서 워런트 이천사백만주가 풀린 것이기 때문에 약 6.6%의 주식이 추가로 풀린 것으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조금은 다른 측면이 있지만, 파이프투자자들까지 같이 고려하면 거의 20%에 가까운 물량이 풀렸습니다.  이번에 11월 말에 다가올 시연회도 굉장히 중요하지만, 기존 대주주들이 보유 주식을 어떻게 매매하는지도 관심있게 보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하일리온의 사례를 보면, 대표이사인 토마스 힐리는 약 22.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데, 180일 이내에는 10%까지 매각이 가능하고, 그 이상을 매각하기 위해서는 2년을 기다려야 합니다.  법에 의한 제한으로 이렇게 추가로 락업이 있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이렇게 장기간 주식을 보유하게끔 한다는 것은 투자자들이 입장에서는 굉장히 긍정적인 모습인 것 같습니다. 추가로 업데이트가 있으면 또 공유하겠습니다. 오늘도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