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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주식(해외)

니오: 시트론의 숏보고서 게재(+나녹스 때와 달라진게 없는 실망스러운 숏보고서. 단, 주의할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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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내일의 그래프입니다. 오늘은 간단히 니오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합니다. 한국시간 금요일 밤에 시트론 리서치는 동사 홈페이지에 니오에 대한 숏보고서를 게재하였습니다. 그 논리를 간단히 살펴보고, 새겨들어야 할 내용이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나녹스 투자자들은 잘 아시겠지만, 이 숏보고서가 시발점이 되어 급격한 주가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으셨었습니다.

 


시트론은 2년전 니오에 대한 매수추천을 했었습니다. 당시 이유는 바로 카리스마를 겸비한 니오의 리더인 리빈에 매료되었기 때문이라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최근 니오의 주가 급증으로, 이제는 이 가격이 "절대(never)" 정당화될 수 있는 가격이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투자자들이 중국 전기차 시장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하는데, 이 시장은 자동차 가격 하락이 더 큰 이슈가 되는 시장이라고 합니다. 특히 두가지 이유를 토대로, 새로운 목표 주가를 25불로 설정하였습니다. 

 


니오 주가는, 시트론 리서치 보고서가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전에 거의 54.2불에 근접하여 거래가 되었지만, 그 이후 급격히 하락하여 40.55불까지 내려간 이후, 최종적으로는 44.56불에 마감을 하였습니다. 하루 동안 무려 25.2%의 등락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정도로 가격이 움직일만한 보고서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첫번째 근거는 바로 모델와이의 출시와 가격인하 정책으로 니오의 경쟁력이 약화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모델와이는 애초 예정된 약 칠만삼천불 가격에서, 오만칠천불 정도 가격으로 출시될 수 있다고 합니다. 비용을 더 낮춰서, 실제 고객의 구매가격은 사만천불까지도 내려올 수 있다는 관측입니다.  니오의 이에스에잇의 가격은 약 육만오천불, 이씨씩스의 가격은 약 오만오천불 정도입니다. 특이할 것은, 니오 차량의 가격 역시 보조금 부여 전 가격입니다. 배터리 교체 기능을 제공하는 니오나 베이징자동차(BAIC)에는 30만 위안 금액 제한을 적용하지 않습니다.   때문에, 실제 보조금이 적용된다면 테슬라와 좋은 경쟁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블룸버그 통신도 가격인하 붐이 일어나게 되면, 경쟁이 더욱 격화될 것이라고 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시트론이 보고 있는 문제점은 바로 밸류에이션입니다. 향후 12개월 매출을 감안했을 때, 테슬라의 배수는 9배인데 반해, 니오는 그 두배인 17에서 18배 정도가 적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과연 니오가 테슬라 대비 그 정도의 밸류에이션을 받는데 합당한지 의문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3분기 니오는 약 만삼천대 정도의 차량을 팔았는데, 테슬라가 과거 만오천대의 차량을 팔았을 때 테슬라는 미국 전기차 시장의 45% 마켓셰어를 가지고 있었던 것에 반해, 현재 니오는 경쟁이 격화되고 있고, 중국 전기차 시장의 3% 밖에 차지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 근거라고 합니다. 

 


두번째 근거를 살펴보겠습니다. 두번째 근거는, 현재 투자자들이 투자보다는 도박(casino wheel)을 하는 것이 더 관심이 있다고 깎아내리고 현재 니오에 대한 숏 비중이 2년래 최저치로 낮아졌다고 합니다. 1번 근거와 연결하여, 이제 향후 숏비중이 늘어나야 한다는 점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시트론에 의하면, 니오를 투자하는 투자자들을 엔아이오(NIO), 스크린 위의 세개 철자를 거래하는 아무것도 모르는 투자자로 격하하고 있습니다. 중국 전기차를 플레이 하기 위해서는, 니오보다 다른 대안이 충분히 많이 있다고 하고 있습니다. 
특히, 버펫이 투자한 비와이디는 220억 달러 매출을 기록했지만, 매출 대비 세배 멀티플 정도로만 거래되고 있는데 반해, 니오는 17배 이상의 배수에 거래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제 니오 투자자들은 니오를 떠나고, 다른 혁신적 기술에 투자할 때가 되었다고 합니다. 

 


우선 시트론의 논거에 대해 동의하는 점은 밸류에이션이 높기는 하다는 점입니다. 계속 살펴보고 있기는 하지만, 중국 전기차 회사들의 주가가 폭등하고 있고, 밸류에이션 높은 점은 맞기는 합니다. 주가가 다소 급하게 올라오긴 했습니다. 과거 매출 기준으로는 니오의 이브이 배수가 45배, 테슬라는 14배이긴 합니다.  하지만, 테슬라는 향후 12개월 기준으로도 유사한 배수인 반면, 니오는 테슬라보다 적은 판매량을 기준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내년에 판매량을 약 2배 정도 증가시킬 수 있다면, 멀티플이 향후 12개월 기준으로는 크게 내려올 수도 있기는 하겠습니다. 밸류에이션은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는 있겠습니다.

 


하지만, 그 외에 대해서는 보고서가 너무 허접하다는 점을 얘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락해야 하는 논리가, 비싸다, 그리고 공매도가 최저치다. 이 두개 논리가 끝입니다. 사람들이 모두 알고 있는 데이터를 그저 읊는 수준입니다.  제대로 된 숏보고서라면, 사람들이 미처 파악하지 못한 점을 조금 창의적으로 파고 들어야 하는데, 이 보고서는 전혀 그런 점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이 정도 보고서에 반응하는 시장도, 이 보고서에 대한 즉각적인 반응이라기 보다는, 단기적으로 어느 정도 비싸다는 점을 시장도 이해를 하고 있는데, 그저 이 보고서가 트리거가 된게 아닌가 생각을 해봅니다.  시트론은 테슬라에 대해서 숏보고서를 낸적이 있었지만, 어느 날 급작스럽게 주장을 바꾸기고 했었습니다. 나녹스에 대해 낸 숏보고서도 사실과 다른 점이 너무 많았고, 부족한 점 투성이었습니다. 나녹스는 이전 저점에서 많이 회복해서 40불도 바라보고 있고, 굉장히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그림과 같이 플러그파워 숏보고서를 8월에 낸 적이 있지만, 시장은 무안할 정도로 무시하기도 했습니다. 제가 느끼기엔, 시트론이 낸 숏 보고서는 수준이 높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반면, 최근에 니콜라 숏보고서를 낸 힌덴버그나, 머디워터스는 차원이 조금 달랐던 것 같습니다. 꼭 이들이 옳았다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보고서의 수준이 시트론과는 많이 비교가 됩니다. 사람들이 그저 넘겨짚던 사실들도, 수사, 검증, 인터뷰를 통해서 새로운 관점에서 많이 보게됐던 것 같습니다. 

 


게다가, 시트론은 니오가 중국에서 하고 있는 새로운 시도들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습니다. 배터리 교체 서비스를 도입해서, 현재 배터리 충전시간의 한계를 극복하는 방안을 냈고, 이번에는 100킬로와트시 배터리를 내서 주행거리를 획기적으로 늘렸습니다. 처음 차를 살때도 비싼 배터리를 사기보다는 차량만 사고, 배터리는 구독서비스를 도입하기도 했습니다.  니오가 보여주는 감성도 언급하지 않습니다. 혁신의 측면에서는 니오도 중국에서 굉장히 잘 하고 있고, 이를 통해 까다로운 중국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잘 대응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시트론 보고서는 역시나 실망스러운 수준이었던 것 같습니다. 최근에 급하게 올라왔기 때문에, 밸류에이션에 부담이 있는 것은 어느 정도 사실인 것 같지만, 장기적으로는 여전히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모두 잘 아시겠지만, 중국 전기차 시장은 전 세계의 반을 차지합니다. 게다가 중국은 적극적으로 전기차 육성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이 시장을 누가 석권할지는 아직은 안개에 갇혀있다고 하지만, 니오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테슬라와 중국에서 좋은 경쟁을 펼치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급등한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지금은 다소 조심해야 하는 지점은 맞는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차트를 기준으로 봐도, 니오가 전 고점을 강한 거래량을 기준을 돌파하는 모습을 보이지 못하면, 조금 더 유의해야 겠습니다. 그렇게 하지 못하면, 단기적으로 향후 추가로 올라갈 동력이 어느 정도는 상실될 것으로 보이기는 합니다.  오늘은 이 정도로 마치겠습니다. 궁금하신 점은 언제든 편하게 덧글 남겨주세요. 오늘도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