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내일의 그래프입니다. 어제 미국시장에서는 제가 많이 기대하고 있던 조비 에비에이션의 스팩 합병이 발표되었습니다. 그리고 주인공은 RTP 스팩이었습니다. 처음 이 내용이 언급되었던 파이낸셜 타임즈 보도 시기가 2월 12일이었음을 감안한다면, 불과 2주만에 DA를 발표하며 합병이 굉장히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발표자료에 기반하여 조비에 대해서 조금 더 깊이 알아보고, 생각보다 주가가 오르지 않았던 이유, 그리고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장기 전망에 대해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자료를 보면서 느낀 것은, 조심스럽지만, 기대를 해도 괜찮은 종목이 아닐까 싶습니다.
방금 말씀드린 바와 같이 협상이 굉장히 빠르게 진전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 내용을 처음 보도했던 곳이 파이낸셜 타임즈였는데, 불과 2주만에 합병 DA 발표가 나왔습니다.
우선 간단히 조비 에비에이션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조비는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두고 있는 2009년에 설립된 에어택시 기업입니다. 설립자인 조벤비버트는 벌써 초등학교 2학년때부터 헬리콥터처럼 이착륙할 수 있는 비행기를 꿈꿔왔다고 합니다. 자동차를 줄일 수 있다면, 우리의 도시가 더욱 살만한 곳이 될 것이라는 확고한 비전도 있습니다. 창업자에게서 굉장히 창의적인 느낌이 납니다. 현재 조비 에이베이션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이전 회사들의 본사는 태평양을 내려다볼 수 있는 목초지에 공동체적인 장소를 마련했다고 합니다. 비버트는 닭과 벌이 달걀과 꿀을 낳으면서 그들을 먹이기 위해 유기농 농장을 시작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일반인들과는 다른 비범한 생각을 하는 창업자에게 매력이 많이 느껴집니다. 그리고, 이제 금번 스팩과의 합병을 통해, 조비는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동력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우선 조비에서 어제 게재한 동영상을 통해 조비의 에어택시를 먼저 살펴보시겠습니다.
나사에서도 게재되었던 부즈앨런 자료에 의하면, 이 시장은 미국만 놓고 보면 5000억달러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를 포함한다면 1조달러 시장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른 자료에 나온 딜로이트에 의하면, 2035년에는 연간 매출만으로 1150억달러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이를 지원하기 위해 25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아직 그 누구도 이 시장을 지배했다고 보기에 굉장히 이른 아주 초기 시장입니다.
게다가 조비는 사업모델도 이미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실제 상용화에 성공한다면, 에어택시의 장점은 너무나 명확합니다. 기존에 평지에서 2차원적으로만 움직일 수 있었던 한계가, 에어택시로 인해 3차원적인 이동이 가능합니다. 이동을 함에 있어 더욱 효율적인 동선이 가능하게 되겠습니다. 각 도시의 도심을 뚫고 이동하는 것보다 5배 빠르게 도착할 수 있고, 에어택시 정거장 이외에 기차나 지하철처럼, 별도의 인프라를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이 사업 모델은 전 세계 어디에서든지 적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저는 굉장히 기대감이 컸기 때문에, 어제 합병 DA가 발표가 났을 때,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생각을 했습니다. 초반에 주가는 25%까지 치솟았지만, 하지만, 장 막판으로 갈 수록 주가는 오히려 빠졌고 4% 상승에 마무리를 했습니다. 그 첫번째 이유로는 밸류에이션 우려 때문이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딜 구조를 살펴보면, 금번 딜을 통해 스팩 홀더들은 전체 지분의 10%를 가져가고, 파이프 투자자들이 14%, 그리고 기존 조비 투자자들이 76%를 가져가게 됩니다. 합병법인의 시가총액은 약 66억달러를 상정하고 있습니다. 이 금액은 10불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어제 종가인 13.46불을 감안하면 시장은 벌써 89억달러 수준을 감안하고 있습니다. 애초에 파이낸셜타임즈에 기사화되었던 시가총액은 약 57억달러 정도를 예상하고 있었기 때문에, 조금 더 높은 66억달러를 기점으로 밸류에이션 된점에 대해서 다소 우려가 있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생각보다 높았던 밸류에이션에 투자자들의 우려가 생겼던 것으로 보이고, 딜에 대해서 더 자세히 살펴본 투자자들이 다소 고평가라고 판단하며 주식을 판 것으로 보입니다. 얼마전 스팩으로 합병을 발표한 아처는 약 38억달러의 시가총액을 감안하여 상장이 되었기 때문에 더 비교가 된게 아닌가 싶습니다.
또 하나의 리스크요인은, 조비는 상당 기간 동안 매출이 발생하지 않을 예정입니다. 발표 자료에 의하면, 본격적인 매출은 2024년부터 발생할 예정이고, 2025년이 되어서야 에비따가 양으로 전환하여 1.9억달러의 에비따를 발생할 것으로 보입니다. 금번 합병 딜로 스팩에서 6.9억달러, 파이프에서 9.1억달러가 나올 예정이기 떄문에, 총 16억달러의 현금을 가지고 업무를 개시할 것으로 보입니다. 양산까지도 추가적인 자금 조달의 니즈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상용화까지 길다면 긴 시간을 인내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어디까지나 예측치이기 때문에 이를 달성하지 못한다는 불확실성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 수많은 스팩들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도 더 꼼꼼하게 종목들을 살피는 것으로 보입니다. 또, 국채금리가 조금씩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더 높은 이율로 할인을 하면 밸류에이션 역시 상대적으로 낮아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여러 부정적인 요인을 압도할만한 긍정적인 요인이 많이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현재만 보면, 밸류에이션이 납득하기 어려울 수 있지만, 분명 밝은 미래가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첫번째 장점으로는 조비의 에어택시를 들 수 있겠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연구개발한 결과물입니다. 총 150마일 반경, 즉 241키로미터 반경으로 비행이 가능하고, 최대 200마일, 322키로미터 속도로 비행이 가능합니다. 이항의 드론이 35키로미터의 반경을 최대 130키로미터 속도로 비행하는 것보다 압도적으로 우월한 성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소음은 이항의 드론이 90데시벨 정도인 것을 감안한다면, 조비는 약 65데시벨 정도의 더 낮은 소음이 발생되고 있습니다. 헬리콥터나 드론과 달리, 조비의 가장 큰 장점은, 수직 상승하거나 하강할 때는 모터가 수평으로 누워 있지만, 비행을 개시할 때, 모터가 수직으로 전환하여 최대 속력을 낼 수 있게 됩니다. 헬기나 드론이 상승, 하강, 비행시, 모두 수직 모터로 하중을 견뎌내야 하는 것과 달리, 조비는 비행 모드때는 모터를 수직으로 전환하여 가장 높은 효율성을 추구할 수 있게 됩니다. 소음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고, 더욱 빠르게, 더욱 먼 거리를 비행할 수 있게 됩니다.
조비에 의하면, 헬리콥터보다 소음이 100배 적다고 합니다. 헬기에 비하면 25마일을 비행하는데 소요되는 비용도 4분의 1 수준입니다. 조비의 에어택시는 미국연방항공청으로부터 G1 인증 조건을 받기도 하였는데, 추가로 몇가지 조건을 구비하게 된다면, 상업적으로 비행을 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하기도 했습니다. 상용화만 될 수 있다면, 분명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두번째 장점은 바로 조비가 구축해야 하는 인프라입니다. 이 부분은 우버 엘레베이트를 인수한 점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엘레베이트 팀은 지난 5년간, 다양한 방식을 통해 미래의 고객들이 어떻게 움직일지, 수요가 어떨지, 어떤 네트워크가 필요할지 연구해왔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조비의 에어택시 정거장인 스카이포트가 가장 효율적이고 필요한 곳에 구축될 것으로 보입니다. 우버는 엘레베이트를 조비에 매각한 동시에 조비에 든든한 투자자가 되었습니다.
저는 우버와의 협업을 굉장히 긍정적으로 보는 이유가, 조비의 에어택시가 우리의 모든 이동 수단을 지배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궁극적으로는 지상에 있는 이동수단과 연결되어야 할텐데, 조비의 에어택시가 우버의 자율주행 차량 네트워크와 결합될 수 있다면, 강력한 해자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우버 앱을 통해 전 이동 수단을 한번에 간편하게 예약할 수 있다면, 조비의 대중화를 더욱 촉진할 것입니다.
미 정부와의 끈끈한 관계도 매우 중요합니다. 한 국가의 영공을 날 수 있다는 것은 쉽게 허가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시스템이 해킹이 된다면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도 카디즈라는 방공식별구역을 설정하여, 이 지역 안에 들어오는 적기에 대해서는 즉각적으로 방어 체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조비는 실제 상용화 이전에 엄격하게 시범비행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하는데, 벌써 올해부터 미공군과 시범비행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합니다. 이를 통해 약 4천만불의 매출도 예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생산은 도요타와 협업을 하여 진행을 합니다. 2020년 1월부터 도요타는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고, 총 50명의 엔지니어가 전담하여 조비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도요타는 월드클래스 생산 설비와 공정을 지원해주어 안정적으로 양산할 수 있을때까지 도울 것으로 보입니다. 양사의 파트너쉽도 굉장히 끈끈해 보입니다. 모든 것을 조비가 하지 않고, 필요한 부분은 파트너사를 사용하는 부분도 굉장히 긍정적으로 보입니다.
구체적인 로드맵은 올해 에어택시의 디자인을 최종 컨펌하고, 부품 인증을 받을 계획입니다. 내년에는 미국 연방 항공청 FAA 승인을 위한 시범비행을 실시하고, 2023년에 최종 승인을 받는 것이 목표입니다. 2023년에는 일부 지역에서 시범비행을 실시하고, 양산을 개시할 계획입니다. 2024년에는 실제 상업용 서비스를 개시하고, 글로벌로 확장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저는 이 계획이 충분히 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조비의 창립자인 조벤은 실제 상용화에 성공한다면, 매출은 수요쪽의 문제가 아니라, 과연 충분한 에어택시를 공급할 수 있을지에 달렸다고 합니다. 그만큼 수요는 굉장히 클 것으로 보입니다. 개인적인 사견으로는 이 말이 과장은 아닐 것 같습니다.
지난번에도 언급을 한 부분이지만, 투자자들도 신뢰가 갑니다. 테슬라에 투자했던 베일리기포드 그리고 인텔, 도요타, 우버 등은 선구자와 같은 느낌도 듭니다. 결론적으로 사견을 말씀드리면, 현재로 보이면 비싸지만, 미래로는 얼마나 커질지 가늠이 가질 않습니다. 지금은 진입하기 가장 좋은 날이 아닌가 싶습니다. 피델리티와 같은 대형 투자자들도 파이프 투자의 일환으로 10불에 진입했음을 감안한다면, 밸류에이션 리스크는 있지만, 이러한 대형 투자자들과 거의 비슷하게 진입을 한다고 보셔도 무방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매출도 지금을 보면 인내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2026년에는 각 항공기는 연간 이백만달러의 매출을 일으키고 대당 원가는 약 백삼십만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합니다. 양산이 더욱 가속화되고 공정의 효율화가 이뤄지면, 그 원가는 반토막이 날 것이라고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또, 단순히 에어택시 매출만 기록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탑승료도 인식할 것입니다. 이 비중은 2025년에는 전체 매출의 약 25% 비중일 것이지만, 2026년에는 40%에 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에비따 마진은 40%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향후 10년간 총 만대의 에어택시를 생산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최근에 스팩과의 합병을 발표한 아처도 분명 화려하게 등장을 하였습니다. 유나이트드항공이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고, 10억달러를 투자하기도 하였습니다. 다만, 아처는 반경거리가 60마일로 반경이 조비만큼 크지 않고 소도도 조금 더 느린 것으로 보입니다. 더욱 결정적인 것은, 아직 완성된 프로토타입이 없고 연말에 발표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시범비행도 아직은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영업은 조비와 마찬가지로 2024년에 개시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주 미세하게, 조비가 조금 더 앞선 것으로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가장 놀랐던 부분은 모든 당사자들이 장기적인 성공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상투적으로 드리는 말씀은 아닙니다. 일반적으로 락업은 6개월 또는 1년이 적용이 되는데, 창립자들의 경우 락업이 5년이고, 시가총액이 최소 300억달러는 달성해야 이들이 주식을 팔 수 있는 조건을 내걸었습니다. 그만큼 이 시장과 기술력에 대해서 확신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스팩을 결성한 RTP도 파이프 투자자로 참여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저는 규제가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보여지기는 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분명 이 시장으로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분명 매출이 발생하는 2024년까지 기다릴 준비가 되어 있고, 장기적으로 그리고 적립식으로 분할하여 주식을 모아간다면, 충분히 좋은 수익률로 보답할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오늘도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