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내일의 그래프입니다. 성장주에 어려운 장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언제 이 불안한 장이 끝날지는 모르겠지만, 회복을 하더라도 아마도 작년보다는 더 어려운 장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아무 주식이나 사면 오르는 시기는 지난 것으로 보이고, 사업성과 밸류에이션을 더 잘 고려해야 하고 더욱 까다롭게 종목들을 살펴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여전히 전기차는 크게 성장할 산업이고, 이 산업의 성장으로부터 수혜를 입을 수 있는 회사를 찾고 있습니다. 오늘은 달리는 발전소라고 불리울 수 있는 비히클 투 그리드, V투G 산업의 강자인 누브라는 종목에 대해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우선 V투G는 비히클투그리드의 약자입니다. 전력 수요가 많을 때는 전기차가 가정이나 송전탑에 전기를 보내고, 반대로 소비가 적은 시간에는 전기를 충전해놓을 수 있습니다. 전기차 여러대가 에너지 저장장치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입니다. 전기차는 갈 수록 늘어나고, 전기차가 보유할 수 있는 전기용량은 앞으로 점차 늘어갈 예정이기 때문에 향후 전기차가 중요한 전기 저장 매체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누브는 그리드상 송출된 전기료를 매출로 인식하고 전기의 가격차이를 활용해 이익을 인식하게 됩니다. 사람들은 전기차를 항상 쓰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으면 그때는 전기차가 유휴자산이 됩니다. 이 시간마저 활용하여 전기차의 효율성을 더욱 높일 수 있게 됩니다. 간단히 영상을 통해 이 기술을 살펴보시겠습니다.
누브는 원래 델라웨어 대학의 연구로 시작이 되었지만, V투G 기술 개발 이후 2010년에 별도 회사로 설립되었고 미국 샌디에고에 본사를 두고 있습니다. 이외 코펜하겐, 런던, 델라웨어, 파리에 거점을 두고 있고, 총 15개의 관련 특허를 보유 및 신청 중에 있다고 합니다. 실제 덴마크에서 3년간 상업적으로 사업을 진행해본 것도 장점이라고 하겠습니다. 투자자로는 글로벌 태양광 업체 EDF, 일본의 도요타 그룹의 무역자회사 도요타 츠쇼가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EDF와는 드리브라는 합작회사를 만들어서 V투G를 프랑스에 보급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스팩으로 상장하는 회사이기는 하지만, 비교적 탄탄해보인다고 하겠습니다.
현대차도 V투G 기술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습니다. 전기를 쓰는 줄로만 알았던 전기차, 달리는 발전소가 되다라고 언급하고 있습니다. 특히, 자사 블로그에 누브에 대한 설명도 추가하였는데, 누브가 쌍방향 충전기를 개발하고 이 충전기로 전기스쿨버스에 V투G 기술을 도입해다고도 언급하고 있습니다. 현대차가 이 기술을 설명하면서 가장 먼저 설명할 정도로 누브는 이 분야에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현대차는 누브의 투자자이기도 합니다.
시장 규모도 한번 살펴보면, 한 리서치기관의 시장 조사에 따르면, 이 시장은 2020년부터 2027년까지 연환산 48% 성장하여, 174억달러 시장이 될 것으로 예견하고 있습니다. 전기차의 확산, 그리고 참여자 모두에게 혜택이 될 수 있는 시장이 될 것이라는 점에서 실현 가능성은 있어 보입니다.
가장 큰 문제는 그리드가 없이 전기차가 일방적으로 충전을 받고, 전기 업계가 지나치게 신재생에너지에 의존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전기차들은 충전만 받아만 가고 다시 시스템에 돌려주는 전기가 없습니다. 태양열, 풍력 등의 신재생에너지로부터 획득하는 전기는 불안정합니다. 그만큼 전력 공급은 높은 변동성에 취약합니다. 언제나 태양이 뜨고, 바람이 불지 않기 때문에 이를 저장하는 그리드가 필수입니다. V투G가 있다면 어떨까요?
V투G가 들어옴에 따라, 전기차 업계의 양방향 전기 흐름이 가능해집니다. 전기차들이 거대한 에너지 저장장치 역할을 하게 되어, 더 많은 유휴 전기를 보관할 수 있고 더 필요한 시간에 조절하여 방류할 수 있게 됩니다. 전력이 낮은 변동성을 보이게 됩니다.
실제 사례를 통해 이 사업모델이 어떻게 실행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누브는 덴마크에서 지난 4년 동안 이 사업을 실행해왔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자동차 한대당 벌어들이는 월 매출은 158유로이고, 이를 달러로 환산하면, 미화 188불, 연 2256불에 달하게 됩니다. 그리드로 전기를 보내면서 발생하는 매출 등과 합하여 총 연 3273달러의 매출을 인식하고, 2294달러의 비용을 인식하여 여기서 누브에게 남는 것은 약 979불, 매출의 30% 정도 남게 됩니다.
누브의 경쟁력은 무엇일까요? 델라웨어 대학교의 켐튼 공동창립자는 이미 1996년부터 이 기술을 직접 개발하였다고 합니다. 그만큼 일찍 사업모델을 개시한만큼, 가장 경쟁력이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누브는 타사와달리 V투G의 전반적인 생태계를 총괄할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모든 시스템을 한번에 제공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이 있어 보입니다.
그만큼 누브는 주요 특허를 보유하고 있고, 이로 인해 경쟁사들이 누브의 특허를 침해하지 않고 이 V투G를 수행하기는 어렵다고 합니다. 또한, 이 업을 하기 위해서는 전력의 형태로 에너지를 운송할 것을 위임받은 기관 자격증인 TSO 자격을 인증 받아야 하는데, 이를 승인받기 1년에서 3년의 기간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이미, 누브는 다수의 지역에서 이를 받았기 때문에, 타 지역에서도 받는데 크게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게다가, 다양한 지역에서 이 업을 10년간 수행한 경험, 그리고 누적된 데이터로, 분명 경쟁력은 있어 보입니다.
또 하나의 장점은, 전기차를 너무 자주 써서 전기배터리가 빨리 수명이 닳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일 것입니다. 그런데, 오히려 완충 상태의 전기차를 더욱 충전하는 것이 문제가 되지, 이렇게 지속적으로 충전을 해주는 것이 배터리 수명에 영향이 없다고 합니다.
누브의 또 하나의 투자포인트는 바로 밸류에이션입니다. 이 회사의 합병 예상 시가총액은 2억달러밖에 하지 않습니다. 최근 스팩과 합병만 한다고 하면 수십업달러의 밸류에이션이 책정되는 경우가 많은데, 비교적 낮게 책정되어 있다고 하겠습니다. 어제 스팩의 종가가 14.18불로 마감되었기 때문에 약 41.8% 올라간 수치라고 하더라도 2.8억달러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매출을 보면 누브가 더 저렴해보이는 측면이 있습니다. 2020년 예상 매출은 약 6백만불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이 정도로 보면 큰 수준은 아닙니다. 그런데 올해에는 삼천이백만불, 그리고 2022년에는 구천삼백만불 수준으로 각각 438% 증가, 189% 증가율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엄청난 성장률입니다. 전기차 충전업체인 블링크와 차지포인트와 비교해보아도, 기업가치가 현저히 낮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블링크는 올해 7백만불 매출, 내년 약 천사백만불 매출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약 13억달러 밸류에이션을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올해부터 누브는 영업이익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가장 이상한 부분은 어떻게 이렇게 높은 매출 증가율을 달성할 수 있을가 하는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나와 있지는 않지만, 지금까지는 전기차에 집중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전기차 배터리는 크지 않기 때문에 전기를 저장하거나 공유하는데 한계가 있습니다. 전기차의 대당 매출은 연 3천불 남짓이지만, 버스의 경우 2만불까지도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시킹알파 보고서에 의하면, 별도로 버스업체들이 솔루션 설치 관련 비용을 지불하는 선급금도 있기 떄문에 여기서도 부가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봉비니다.
그런데, 전기버스에도 도입이 된다면? 누브는 이미 블루버드, 그리고 라이언엘렉트릭과 협업을 발표하였습니다. 지속적으로, 전기버스 메이커들과 연합으로 확장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전기트럭, 고속버스까지 적용이 된다면? 가능성은 무궁무진한 것 같고, 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어느 정도 경영진의 자신감이 포함된 것으로 보입니다.
아직은 누브의 활용가능성과 가치에 대해서 시장이 명확하게 인식을 하지 못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결국, 계획한대로만 실행해줄 수 있다면, 분명 크게 성장할 여력이 있어 보입니다. 단, 조심해야 할 부분은 락업이 6개월 점도 유의는 하셔야겠습니다. 아직 투표수가 모자르기 때문에 합병이 완료는 되지 않은 것으로 보이지만, 곧 합병이 완료되어 정식으로 미국시장에 상장될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오늘도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